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키는 작았지만 얼굴이 정말 예뻤습니다. 여고 3개를 뒤져도 소녀보다 예쁜 여자는 없었습니다. 소녀는 흰색을 좋아했습니다. 항상 흰옷을 자주 입고 다녔고,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도 흰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소년은 그리 잘 생기지는 않았고 외모는 100명중 25~30위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년과 소녀는 어느날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그때까지 남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었고, 남자들과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걸어도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았죠.
그런 소녀를 보며 소년은 자신이랑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년도 여자애들이랑은 별로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소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물론 소녀는 싫다고 했습니다. 소년은 이 소녀가 자신이랑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둘은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는 걸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소녀에게 대시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소녀와 소년은 서로 사귀게 되었죠. 2년이나 소년은 소녀에게 구애를 했죠.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게 된건 처음 만나고 1년이나 지나서였습니다.
TV에서는 박한별과 세븐, 연정훈 한가인 이 서로 연애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지만, 세상 사람들이 모르게 둘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하루는 어느 크리마스날 이브였습니다. 소년은 소녀를 너무 좋아해서 소녀를 기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소녀의 집앞에 미리 제작된 트리를 가져다 놓고 만들어진 눈사람을 아름답게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빨간 카펫을 깔아놨습니다.
소녀는 전날 소년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화하라는 말에 일찍 일어나서 전화를 합니다.
"밖으로 나와봐! 눈이 내리고 있어!"
소년이 전화기를 통해 말했습니다.
소녀가 밖으로 나와 보니 소년이 눈사람들 사이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갑자기 막 눈물을 흘렸고 소년은 당황해서 소녀를 안아주었습니다.
"왜 울고 그래.."
"너무 기뻐서.."
그 말을 하던 소녀는 어느새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가끔 곰인형 탈을 쓰기도 하고 액션가면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괴물로 변신하며 소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사귀면서 둘은 점점 닮아갔죠,
마치 남매처럼, 혹은 아버지와 딸처럼..
어느덧 4년이 되었습니다. 소년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있었습니다. 소년은 스펙을 쌓고 경험을 쌓으며 어른이 되려고 했죠. 소년은 변화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변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고졸에서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어느덧 소녀가 질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소년이 소녀를 처음에 좋아했던 이유, 바로 그게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아기새가 있었습니다. 알에서 나온 아기새는 처음 본 새를 보고 자기의 어미새라고 여겨 맹복적으로 따랐습니다. 어미새 역시 그 아기새가 자신이 낳은 새끼인지 알고 보호하고 애지중지 하며 키웠죠. 어느덧 아기새가 자라자 어미새는 깨닫게 됩니다. 아기새는 뻐꾸기의 알에서 나온 새였던 것이라고..
운명이라는 숨은 이름을 가진 뻐꾸기는 소년의 둥지에 소녀라는 아기새를 낳고 갔던 것이었습니다.
소녀는 한마리의 아기새 였습니다. 알을 깨고 나와보니 소년이라는 자신보다 세상을 더 살아본 오빠가 있었고,
그 오빠를 자신의 어미새라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맹목적으로 소년을 따르기만 했죠.
소년은 어미새의 입장에서 자신의 알이라고 여겨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아기새를 보호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건 마치 뻐꾸기 새의 알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점점 소년은 둘의 성격에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소년은 그 얼굴에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소녀는 성격이 착했지만 소년은 자신의 여동생처럼 말대꾸를 하는 여자가 더 좋아졌습니다.
소년이 소녀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면 소녀는 그저 침묵하고 듣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참기만 했습니다.
소년은 <하이킥의 신지>나 <착하남자의 문채원> 같은 여자들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방에 소년과 소녀 둘만 있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소년의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사실 소년의 테스트 였습니다. 여기서 더 이상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면 반드시 헤어지리라고..
소년은 소녀를 밀며 자신에게서 뗴어놓고는 말했습니다.
"넌 나랑 사귀는게 재밌냐?"
"응"
"난 별로 재미 없는데.. 너한테 얘기할 게 있는데 헤어지는 게 어때?"
소녀는 너무 갑작스런 소년의 말에 처음엔 그냥 농담인지 알았다가 점차 대화하면서 소년의 뜻을 알게 되었고
헤어지기 싫다고 눈물을 흘리며 메달렸습니다.
소년은 소녀의 우는 모습을 보자 심장 어느 한 부분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에 도저히 소녀를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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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부 농담이었다고" 말하고는 소녀를 달래며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소년은 또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
그 날도 서로 싸우게 되었고-거의 일방적으로 소년이 짜증을 낸거였지만- 소년과 소녀는 소녀의 아파트 2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려고 했습니다. 소녀는 그런 소년을 피했습니다.
소년은 일부로 소녀를 불편하게 하려고 마구 짜증을 냈습니다. 그리고 22층을 지우고 23을 눌르고 소녀를 데리고 내렸습니다.
소녀는 소년이 화를 내자 무서워져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소년은 소녀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했죠. 이번에 소녀는 피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왠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키스를 넘어서 한참동안 소녀의 몸을 충분히 만진후 소녀를 문앞까지 대려다주고는 인사도 없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내려가는 도중에 전화로 헤어지자고 하고는 휴대폰 배터리를 빼버리고 집으로 와서 전화번호를 바꾸고 미니홈피를 지우고 메일도 다 지워버렸습니다.
소녀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자신에게 연락하지 못하게 해놓고 그렇게... 그렇게... 소년은 그날 무언가를 잃게 됩니다. 소녀 역시 그 날 그렇게 무언가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순수함, 행복, 사랑 여러가지 단어를 떠올렸지만 소년의 언어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소년은 그 후로 일도 연예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형이 결혼을 한다는 해서 동네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네형과 결혼하는 여자는 그 옛날 소녀와 닮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소년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겠죠.
아무튼 소년은 처음 본 여자에게서 소녀를 떠올렸고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또 흐르고 동네형과 그 여자는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갔죠. 소년은 소년대로 그의 인생을 살았고..
어느날 소년은 동네 형 집에 가서 그 날 잃어버렸던 무언가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소녀를 닮은 그 여자는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고, 동네형은 아이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고, 맑은 아이의 눈을 보고 그런 모습을 보자 소년은 자신이 잃어버린게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다시는 어떤 성공을 하고 어떤 여자를 만나도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그 무언가가 소년과 소녀과 사랑하던 때에는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내가 잘못했고, 지금 혹시 이 글을 본다면
혹시 만나서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
난 너가 아니면 정말 안돼.. 이제 알았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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