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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고양이 키우는 문제로 트러블이 났어요..

갓새댁 |2013.01.17 11:45
조회 145,797 |추천 244

신랑과 연애 9년..결혼 2달차... 올해 만난지 10년이 됩니다.

고양이 키운지는 5년 꽉 채웠고...5년 1개월 됐네요..

11월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과 캣타워 문제로 고양이를 데려온건 얼마 안됐습니다.

신랑이 저보다 더 고양이를 좋아하고 어릴때부터 너무 키우고 싶었했었구요..

몇일전 시부모님과 전화통화 중 고양이들이 야옹거렸고 그걸 들으시고는 싫은 내색을 비추시더니

그 이후로 전화통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고양이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도련님과 전화를 해보니 고양이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어제 신랑과 저녁식사 후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어떻게든 부딛혀야 하는 문제니까요.. 문제는 풀어야 하자나요...

시댁에 들어서고..쇼파에 누워계시던 아버님이 우릴 보시더니 일어나셔서는 다짜고짜 소리를 치시네요..

고양이는 안된다..........무조건 고양이는 안된다는...시부모님...;;

고양이 뿐 아니고..집에서 무얼 키운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세요..

집에서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다들 정신병자라고 하셨거든요...

신랑은 강경합니다. 무조건 키우겠다.. 아버님은 안된다..

어머님은 한술 더 떠서...티비에서 무얼 봤는데..한 아이가 하도 기침을 해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병명도 안나오고..여기저기 병원을 옮겨다니며 알아보니 그 아이 위 속에 강아지 털이 있었다...

또.....신랑 옷에 왠 길털이 자꾸 묻어오길래...무슨 먼지가 이렇게 묻나 했는데 그게 고양이 털이었구나..

그러시네요....참고로 저희 고양이 미용합니다..저도 키우다 털이 너무 감당이 안되서 미용해줘요..

4달에 한번씩 꼭꼭 미용 해줍니다. 긴털이 묻을리가 없죠...;;

애완동물을 키우면 애를 안갖는다..너희들 나이가 몇인데 애부터 갖어야지 어디 동물한테 정을쏟냐...

저희 결혼한지 내일이면 딱 두달째인데...허니문 베이비라도 바라신걸까요...;;

신랑이 그런 사소한 문제로 전화도 안받으시고 애처럼 뭐하시는거냐 쪽팔려서 어디 말도 못하겠다..

내가 키우고 싶어서 내집에서 내가 키우는건데 뭐가 문제가 되냐...등등등...;;

심지어 아들 이렇게 병신 만들어서 좋겠다......라는 험한 말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시부모님은 성격이 자신들이 무조건 옳고 자신들이 원하는건 다 들어야 한다는...약간의 복종을

원하시는 스타일이세요... 그래서 그동안 시부모님 말씀 꼬박꼬박 잘 들었습니다.

매일같이 전화하라는데 그건 저도 너무 힘들어서 1주일에 2~3번 전화드리고..

매주 한번은 와서 같이 밥 먹고 얘기도 나누고 해야한다고 하셔서 1주일에 1~2번은 꼭 갑니다.

결혼할때도 무조건 성당예식 고집하셔서 우리 부모님 의사도 있는데 무조건...;;

결국 성당예식 했구요..가톨릭 신자여야 한다고 해서 10개월 교리공부하고 세례 받았구요..

믿은생활 잘 유지하라해서 신랑은 가지 말라는데도 저 혼자서라도 갑니다..

정말 그동안 원하시는거 다 들어드렸어요...

신랑이 그러네요...아버지는 아버지가 원하는거 100가지를 다 해달라고 해서 해드렸는데

이 사소한 작은거 하나 내가 하고싶은거 한건데 그걸 양보 못하냐...이해 못하냐...

이해 못한답니다. 무조건 집에서 뭘 키우는건 잘못된거랍니다.

결국 시부모님이 넌 가만있고 저보고 말해보라고 해서...참다참다 말씀드렸네요..

반려동물이랑 같이 자라는 애들은 정서적으로 더 안정이 되고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도 오히려

더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고양이들은 개처럼 여기저기 물어뜯지도 않고

배변도 늘 잘 가리고 외출하면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잔다..

나를 믿고 온 생명인데 내가 좋아서 키우다가 이제 신랑도 있고 다른 가족도 생겼으니 버리라는건

말도 안된다. 생명이고...부모님들이 보시기엔 동물이지만 나에겐 가족이다...

그렇게 열변을 토하다가 도련님이 오늘은 그만하시라고해서 나왔네요..

도련님과 신랑과 셋이서 맥주한잔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쇼파에서 신랑 출근보내놓고 내 옆에서 쎄근쎄근 자는 녀석들을 보다 그만 울컥하네요...

신랑과 저는 무조건 키울거라고..시부모님은 안된다고...서로 강경하게 대치된 상황...

어떤 해결방안이 나올까요........;;

오늘부터 문자를 보내드릴까 합니다..죄송하다고...잘못한건 없으니 잘못했다고는 절대 안할거예요...

언제쯤 풀리실까요.....에휴.....

 

 

 

추천수244
반대수30
베플52|2013.01.17 11:51
시부모님이 좀 심하시네요. 의견을 비출순있지만 아들도 엄연히 한가정의 가정이 된건데 마치 자기 가정마냥 쥐고 흔드시려는게. 이참에 시부모님께 인식을 바꿔드릴 필요가있다고 생각해요 독립된 가정이라는것을요. 저도 고양이 키우는데요, 첨에 시부모님이 반대하실까봐 걱정했지만 다행이 그러시진않으셨어요 저희도 어른이고 저희가정에서 키우는거라고 생각을 하셔서 본인들이 참견할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이런식의 생각을 심어드리는게 중요할것같네요. 그래야 앞으로도 편하실듯
베플해피|2013.01.17 13:38
정말 고양이를 키우던 강아지를 키우던 왜 시댁에 허락을 맡아야 하는지.. 싫다는 말은 할수있지만... 제발 자식결혼시킨 시부모님들...제발... 남의가정에 감나와라 배나와라 하지맙시다 그럴바엔 그냥 결혼시키지 말고..끼고 사셔용... 글고 미안하다고 말할필요도 없습니다...님이 시부모님이랑 결혼한거 아니자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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