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짜고짜 음슴체
언니들 안녕.
하.
아.
돌겠네.
자다가 배아파서 깼는데 잠을 못자겠긔.
내 배 츤데렌듯.
아프다가 화장실가면 괜찮아지고, 화장실에서 나오면 아프고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괜찮고.
난 화장실에 지박령으로 살아야 하는걸까.
어쨋던 시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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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언니들.
수영이 좀 말려주긔.
얘 대체 뭘 처먹고 난건지 도대체 애가 착해빠져서 써먹을 수가 없음.
ㅡㅡ 그래서 니가 내 친구지. 망할 것!
이때까지 읽으면서 알만한 언니들은 알았겠지만, 수영이가 좀 심각하게 착함.
물론 평소에는 안착한데 (수영이 이미지가 좋아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음ㅋㅋㅋㅋ)
벌레녀 일에 관해서는 애가 약간 피해의식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본인이 손해를 보려고 함 ㅠㅠ
수영이는 우리 얘기를 듣고 벌레녀가 자신과 화해한 뒤에 선배님들에게 강냉이를 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됬지만
벌레녀에게 직접 가서 머리를 휘어잡고 짤짤이를 하는 정의로움을 보여주진 않았음.
왜냐고 물어보면 항상 대답은 똑같았음.
바나나랑 사귀었다는 사실이 쪽팔린다. 그걸 다른사람들이 알게하고 싶지 않다.
벌레녀가 나보다 알고 지내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내가 이 얘기를 한들 믿어주실 것 같지도 않다.
등등이었음.
여기서 사족이지만 덧붙이자면,
바나나는 학기 초의 사건 이후 굉장히 조용하게 숨어지냈음. 애들이 아 그런 사람도 있지. 할 정도로.
근데 원래 존재감이 좀 튀는 편이라서 (물론 좋지는 못한 방향으로) 평판이 좀. 음. 쏘쏘했음.
그리고 벌레녀의 경우에는 학과생활을 눈에 띄게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선배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벌레라인을 형성하고 있었음. (이 벌레라인이 수영이가 걱정하는 것 중 하나.)
어쨋던.
수영이가 그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니까 솔까 주변인물인 우리는 뭐라고 할 수가 없었음.
친한 선배 내가 더 많다고 걍 썰 풀라고 해도 말을 참 안들음 ㅡㅡ 개같은 것.ㅡㅡ 그치만 오늘 밥 사줘서 좋다. ㅡㅡ
근데, 수영이랑 화해하고 난 뒤에 벌레녀의 기색이 눈에 띄게 변하기 시작함.
원래는 나랑 수영이랑 친구들 눈치본다고 별 눈에 띄는 행동이 없었긔.
그냥 왠만한 학교생활하는 정도?
그나마도 수영이랑 화해라는걸ㅋ 하고나서는 수영이한테 좀 친한척하는? 그런정도였었는데
여름방학 워크샵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애가 달라짐ㅋㅋㅋㅋ
아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수영이랑 벌레녀는 같은 동아리임ㅋㅋㅋ
그래서 여름방학 하계워크샵을 같이 하게 됬는데 ㅋㅋㅋ
어느순간부터 벌레녀가 수영이를 무시하기 시작한거임ㅋㅋㅋㅋㅋ
왜 둘이 화해하고 나서 벌레녀가 수영이한테 친한척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잖음?
수영이는 벌레녀가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잘 지내보려고 그 친한척을 다 받아 줬었음ㅋ
근데 갑자기 벌레녀가 수영이를 무시하기 시작함ㅋㅋㅋ
인사해도 안받아주고.
다른사람들이랑 다 같이 모여있을 때 수영이 말 무시하고.
눈 마주쳐도 그냥 고개 홱 돌려버리고.
뭐랄까 약간.
눈에 띄게 무시하는게 아니라, 관심없는 사람이 보면 뭐 그냥 그런데 본인이 느끼기에 좀 기분이
쬐까 간질간질하게 상하게 무시하는거임 ㅋㅋㅋ
우리 착하디 착한 수영이.
그게 거슬리기 시작할 시점에 우리가 벌레녀가 니 뒷담 깠다는 사실을 전달하게 된거임.
수영이 그제야 이년이 어마어마한 쌍년을 넘어서서 죽여도 죽지않는 잡초를 뛰어넘은 연가시보다 더한 연가시라는걸 알게 된거임.
우리는 수영이에게 벌레녀가 수영이를 무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벌레녀의 동태를 살살 살폈음.
근데 얘가 수영이를 무시하게 된 이유? 같은게 보이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얘가 어디서 주워왔는지 자신감이란걸 주워온거임ㅋㅋㅋㅋㅋ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됬는데, 왜 벌레녀랑 수영이랑 같은 동아리잖음?
근데 수영이가 벌레녀랑 같은 동아리 활동하는 것도 꺼름찍하고 힘들어서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못했음
그랬더니 동아리에 수영이랑 친한 사람이 많이 없게된거임.
벌레녀ㅋㅋㅋ 그걸 눈치 챈거임.
동아리에 선배님들이 많은데 그 선배님들이 수영이보다는 저랑 더 친하니까 자신감이 붙은거임ㅋㅋㅋ
학기 초에 사고 안치고 조용했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음 ㅋㅋㅋㅋㅋ
이런 말 하면 쪽팔리지만,
나랑 내 친구들이 우리학번 동기들 중에서는 학과활동이 제일 많은 멤버들임.
사실 나대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긴 한데, 어쨋던 제일 눈에 띄는 멤버들임.
그렇다보니까 학기 초에는 얘가 수영이를 건들이는게 무서웠던거임ㅋㅋㅋ
아직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전이었고, 자기를 보호해 줄 친한 선배님들도 얼마 없는데
그 와중에 과에서 눈에 띄는 수영이를 건들여서 좋을게 없다는 거였음ㅋㅋㅋㅋㅋ
약삭바른년. 아 밖에 나가서 바퀴벌레 약을 사다놔야되나.
어쨌던.
벌레녀가 동아리 활동으로 본인을 보호해 줄 실드를 잔뜩 형성하게 되고,
우리 찌질이 수영이는 점점 작아져만 갔음. 하.... 작지도 않은 년이 자존심만 작아진게 얼마나 슬프던지.
내가 감튀를 사먹였어야 했음.... 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니가 술먹자고 부르면 바로 갈게 ㅠㅠ 이뿌나 ㅠㅠㅠ
아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수영이도 슬슬 벌레녀의 행실을 참을 수 없게 될 무렵ㅋㅋㅋㅋ
수영이랑 제일 친한 선배님들이
단체로 ㅋㅋㅋㅋㅋㅋ
군대를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레녀가 무서워하던 수영이를 보호해주는 실드가 사라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영이는 선배님들이 군대에 가시고 더 쪼그라들어서 ㅋㅋㅋ 무슨 건망고보다 더 작아졌고 ㅋㅋㅋㅋ
벌레녀는 마치 웹툰 조의영역에 나오는 물고기보다 더 커졌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수영이의 수난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 했음ㅋㅋㅋㅋ
+) 이게 내가 작년 3월부터 있었던 일을 나열하려고 하니까 기억이 잘 안나서 군데군데 빠진 내용이 많긔.
이번 판에서 그걸 정리하겠긔.
1. 3월에 첫 사건이 터지고, 4월 중순에 체육대회가 있었음.
그 사이에 피구랑 발야구로 갈렸는데 우리 중에 사실 파니가 발야구팀 멤버였음.
근데 파니가 존재감이 개ㅋ쎔ㅋ 벌레녀 처음에는 파니한테 친한 척하다가 파니가 수영이랑 친한 걸 알고는
파니에게 접근하지 않음ㅋㅋ 근데 중요한건? 뒤에서 욕을함 ㅡㅡ
2. 나랑 수영이랑 유리랑 태연이랑 서연이(친구4... 생각해보니까 불쌍해서...)가 피구팀이라고 했잖음?
한날은 나랑 태연이랑 수영이랑 셋이서 럿데월드를 갔음. 근데 싄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영이랑 친한
선배님한테 전화가 온거임. 그래서 받았더니 "너 벌레녀랑 사이 안좋아?"하심. 그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ㅋㅋㅋ
벌레녀가 페북에 요새 너무 힘든데 말할 사람이 없다는게 더 힘들다. 뭐 이런식으로 글을 썼는데 그 밑에 댓글로
선배님이 나한테 얘기해 했는데 진짜 전화를 한거임. 그러고는 당연히 수영이 욕을 쏼라쏼라. 선배님이 일단은 넘어 가셨는데
그 선배가 수영이가 본인 어머니 어릴 적이랑 닮았다곸ㅋㅋ 엄청 좋아함ㅋㅋㅋㅋ 어쨋던. 그래서 선배님이 수영이랑 우리한테
전화해서 벌레녀가 푼 썰을 다 얘기 해 주심. 우리는 이렇게 벌레녀의 수법을 알게 됨ㅋ.
3. 수영이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벌레녀ㅋㅋㅋㅋ 굉장히 당당해짐ㅋㅋㅋㅋ
원래는 나랑 친구들 피해 다녔는데 ㅋㅋㅋ 이젠 안피해다님 ㅋㅋㅋ
나는 다른 동아리 워크샵으로 수영, 벌레녀랑 같이 학교에 남아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원래는 나 쳐다보지도 않던 것이 ㅋㅋㅋㅋㅋ 지나가다 눈 마주쳤는데 눈에서 레이저 나오는 줄 ㅋㅋㅋ
나 타들어가는 줄 알았음. 하.. 내 몸이 불타고 있어.
아 배아파서 기억이 잘 안남.
나 지금 화장실만 몇번째 다녀오는건지 모르겠음...
다리 저릴 때 까지 화장실에 붙어있어야 하는건가ㅠㅠㅠㅠㅠ
아 죽겠네 진짜 ㅠㅠㅠ
어쨋던
다음 얘기는 시간이 한참 흘러서의 얘기가 될 듯.
여러분 사랑함.
폰이라서 사진 없으니까 그대신
1+1은 귀요미 , 는 개뿔 2다. 산수 못하니
+) 추가.
이제부터 슬슬 이야기의 진전이 없어지기 시작함..
수영이가 벌레녀의 행동에 맞서서 벌레녀 수건만들기를 했다면 썰이 잘 풀렸을텐데,
지금까지 강조했듯, 수영이는 벌레녀에 대해 너는 갉아먹어라 나는 잔디가 되겠다. 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야기에 진전이 느림. 지금까지 한 얘기들이 모두 거이 반년에 걸쳐 진행됬다면 알겟긔?..ㅎ....
게다가 이 이야기는 지난 2012년 1년을 질질 끌고도 해결이 안된 미해결사건임..ㅋ...
벌레녀는 아직도 살아있다.
투 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