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사립대 즉 지잡대에 다니고 있는 20대 남자입니다.
남자친구있는 그녀를 3년째 좋아하고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ㅠㅠ
그녀가 어장관리하는 것인지 저에게도 기회가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녀를 처음본건 3년전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녀는 얼굴, 몸매, 성격 등 모든것이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그녀와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했을 무렵 저는 빼빼로데이를 빌미로 그녀에게 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섣부른 고백이어서 그런지 그녀는 저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더군요. 그냥 편하다며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녀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지만 그녀와 멀어지고 싶지않아 오빠, 동생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어서 제가 고백을 했지만 저를 편하게 대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후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충격이었지만 제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잊고자 소개팅도 몇번 하였고 주위에 괜찮은 여자와의 썸씽도 수없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완벽한 이상형이던 그녀를 잊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그 여자들도 나름의 매력과 미모가 있었지만 본의아니게 그녀와 비교를 하게돼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자분이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오는 대단히 황송한 경우도 있었고, 간단한 호감을 표시해주는 여자분들도 쫌 있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때문에 도무지 마음이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르고 3년이 다되어갈 무렵 저는 취업준비생으로서 서울로 면접을 보러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녀도 같은 취업준비생이라서 서로 정보공유도 하고 도우면서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내려오는 기차에서 그녀와 카톡을 했습니다. 그날 면접을 망쳐서 그녀에게 하소연했습니다. 대화도중 기분이 꿀꿀하니깐 술한잔 사주면 고맙겠다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녀는 좀 고민하더니 술을 사주겠다고 하였고 우리는 만났습니다.
면접을 보고 내려오는 길이라 제가 정장을 입은 상태였는데, 그녀는 제게 자기가 지금 본 모습 중에 제일 멋진 모습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말할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고 면접망친것 따위는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술집에 가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따라 면접 망친 기분과 그녀에게 칭찬받은 기분이 겹쳐서 묘하게 술이 잘들어갔습니다. 그녀도 제 페이스에 맞춰서 쉬지않고 마셨는데 1시간만에 두명이서 소주 3병을 마셨습니다.
1차는 그녀가 계산하고 술집을 나와서 2차를 가는 도중 우리는 정신이 약간 혼미해졌습니다. (저와 그녀는 둘다 술을 좀 잘마시는 편입니다.)
그래도 그 기분좋은 여세를 몰아 2차술집에 가서 과감하게 소맥을 마셨습니다.
소맥을 마시는 도중 저와 그녀는 필름이 끊겨버렸습니다.
술집을 나와서 걷다가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그녀의 핸드폰이 없어졌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어디서 흘렸는가 해서 길을 되돌아가서 찾아보니 길바닥에는 없었습니다. 술집으로 다시가보니 술집은 마감한 상태여서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대략 새벽3시..
그녀는 집열쇠마저 없었으며 우리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새벽이라 날씨가 꽤 추웠는데 그녀가 많이 추워하는 것같았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바로 앞에 보이는 여관에 가게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마 서로 취기가 있어서 가게된것 같습니다.
여관에 갔는데 여관의 방바닥을 따뜻했지만 우풍이 심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그녀와 있었지만 야한생각은 들지않았고 그 어두운 여관방 구석에 기대어 있는 그녀를 보니 저는 마음이 그윽해졌습니다. 저도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게되었습니다. 따뜻한 제 손과 너무 비교될 정도로 그녀의 손은 차가웠습니다. 저도모르게 더 꽉 쥐게되었고 그녀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친구있는 그녀가 손잡은 것을 거부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핸드폰으로 인해 그녀의 기분이 다운돼 있었고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그윽해서 더 이상의 스킨십진도는 참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아침이 되어서 우리는 여관방을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다행히 그녀의 핸드폰은 그 술집에 있었습니다.
이후 그녀의 남자친구 몰래 그녀와 단둘이 당일로 바다여행도 가게되었습니다. 그녀가 물회를 쏘고 제가 운전했습니다. 사진도 찍었고 지금 서로 얘기해봐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다갔을때 남자친구에게 전화오면 적당히 학교에 있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를 속여가며 저와 바다를 간 것이라 저는 너무 좋았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어떤마음이었을까요?
그이후에도 둘이서 술마시거나 밥먹고 드라이브하고 등등 많은 소소한 것들을 그녀와 함께 했습니다.
참고로 그녀의 남자친구는 제가 사는 지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그녀와 일주일에 한번정도 밖에 보질 못합니다.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해봐도 분명 그녀는 저를 그냥 편한 오빠로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행동은 그게 아닌것 같기도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저는 그녀를 만날때마다 그녀가 좋다고 어떤식으로든 표현을 합니다. 그것을 그녀도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남자친구 속여가며 저를 만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녀가 어장관리하는 것일까요?
아님 저에게도 기회가 있는 것일까요?
참고로 그녀와 만나면 돈은 거의 반반씩 냅니다. 제가 더 낼려고 해도 그녀가 자기가 내겠다며 저를 만류합니다.
그리고 매일 연락하는 편이고요 전화도 2일에 한번은 하는편입니다. 전화할때는 서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물론 제가 주로 먼저 연락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스마트폰 무료통화를 남자친구에게 써야할텐데 저에게 아낌없이 전화를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질까봐 중간에 사소한 내용은 좀 생략했습니다.
톡커님들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ㅠㅠㅠㅠ
3년째 이러네요ㅠㅠㅠ 제가 답답한 성격도 아닌데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네요ㅠㅠ
그녀를 도저히 못잊겠습니다..ㅠㅠ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