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여러분 ㅠㅠ
저 이렇게 심각해질줄은 몰랐어요.
저는 오빠가 쓴글에서 빠진부분이 있어서 이게뭐냐고 뭐라뭐라 하다가 나도 글을쓰겠다! 억울하다! 이렇게 되서 글을 쓴건데 제가 글재주가 없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약간 있는것 같아요.
일단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죄송스러운데 시댁문제로 싸우게 된것은
시댁에 가지 않았더니 시댁어르신들이 오빠에게 하루종일 전화를 걸어 달달 볶으셔서(?)
오빠가 시어른들께 막 화내고 짜증내고 하다가 제가 거기에 더 보태서 한마디 하다보니 열마디 되고 ...그러다가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면서부터
제가 고심한끝에 이사를 가야겠다! 하고 들고 일어서게 된것이구요.
오빠도 절대 이사를 갈수는 없어! 이런게 아니라 가더라도 1년후에 계약이 끝나면 가자! 라는거고
저는 어차피 1년후에 갈것이라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는 빨리 가고 싶다!
이렇게 이문제로 며칠간 다투다가 급기야 여기 글을 올리게 된건데
오빠가 피곤한 몸으로 새벽에 작성하다보니 빼먹었는지...고의로 빼먹었는지!!는 몰라도 여튼 제입장에선
정작 중요한 대목이 빠져있기에 실시간으로 리플 보다가 저도 글을 남기게 된거예요.
처음 취지는 단순하게 우리 그럼 지금 이사를 할지 1년후에 할지 투표로 정하자! 라는 거였지만
지금은 본질은 사라지고 제가 하나하나 리플 읽어가며 저도 같이 리플을 달아드리는 중인데
일일히 적다보니 끝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이렇게 추가 하게 되었어요.
어쨌든 여러분들의 의견이 알고싶어 글을 작성한건 맞지만 그래도 공평한 선상에서 객관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싶으니 저를 위해서 제발 욕설보다는 오빠가 깨닫고 느낄수 있을법한 리플로 채워주셔요.
혹은 제가 깨달을수 있는 리플도 겸허히 볼께요.
너무 일이 점점 커지는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제 입장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다행이에요. ㅠㅠ
아까 오빠글만 봤을때는 제가 봐도 정말... 남편 출퇴근은 안중에도 없는 자기 편한대로만 살고파하는 와이프 같았거든요.
근데 오빠가 많이 맘상할까 정말로 걱정됩니다...
두서없어서 송구스럽네요.
(저도 지금 제가 뭐라뭐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잠을 못자서요...지금 이거 계속 실시간으로 보느라 일도 팽개치고 ...)
안녕하세요.
남편이 너무 본인위주로만 글을 적어놓아서 제가 봐도 부인이 너무 철없고 이기적인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그래서 솔직하게 제 입장을 한번 적어보려해요.
제가 무조건 인천으로 가자! 인천을 고집하는것은 아니예요.
먼저 일년전 처음 결혼할때 당시 조건이 꼭 인천이 아니더라도 인천근교쪽으로 집을 알아보기로 합의흫 했어요.
예를들어 신도림 신대방 이런쪽부터해서 부천이나 송내쪽 라인이요.
오빠는 (편의상 오빠라고 할께요.) 집안에 사남매중 막내지만 저희집은 저뿐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결혼 생각없던 저는 오빠의 약속만 믿고 결혼 진행을 했어요.
근데 막상 결혼할때가 되니 말이 달라졌지만 이미 상견례도 했고 결혼을 한다면 이사람이랑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양보했어요.
이때 조건이 제가 친정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허락해 주기로 했구요.
처음 한두달은 괜찮았어요.
괜찮았다기보다는 실감이 안나고 모르는거 투성이다보니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하는게 맞겠죠.
하지만 오빠는 퇴근시간이 늦는 편이어서 집에오면 빨리와야 밤 9시 10시예요. 대중이 없어요.
저는 그때까지 오빠만 기다리다가 저녁을 먹고 치우고...잠이 들죠.
다음날이 되면 아침 일찍 오빠 출근시키고 청소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거 해볼 여유도 없을정도로 일에 치일수밖에 없어요.
자택근무라고 하면 대부분 좋겠다~ 집에서 편하게 할일 다 해가면서 틈틈히 일해서 돈두 벌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거든요.
창작아이디어싸움이라서 머리는 쥐어싸매고 앉아있는데 결과물이 없을때는 시간에 쫓기며 독촉에 쫓기며 어떨땐 날도 새가며 마감을 해야할때가 부지기 수예요.
게다가 시댁어른들이 일주일에 2-3회정도 부르시는데 막상가면 청소해다오... 뭐좀 사다다오...
물론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그래도 시부모님이 저희 할머니와 나이가 비슷하신지라 우리 할머니 생각나서 잘 해드리고 싶었어요.
시부모라는 느낌보다 우리 할머니같은 느낌이 더 났었거든요.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아무리 연세가 많으셔도 할머니같은 포근함은 아닌거구나...하고 깨닫죠.
오빠가 담배를 태워서 냄새 싫다고 잔소리 살짝해도 냅둬라 애 기죽이지 말거라...
저는 아기 계획이 당분간 없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아들낳아라...
확실히 옛날분들이라 그런지 세대차이때문에 맞추려 노력할수록 죄송하지만 점점 싫은마음이 생기는것 같아요.
아니면 직업의 특성상 제가 워낙에 감성적이고 예민하기 때문일수도 있겠구요.
제가 이사를 원하는 이유는 오빠말대로 시댁도 불편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거 맞아요.
결혼하고 1년동안 친구들이나 지인들 만난 횟수가 세번정도예요.
제 친구들 미혼인 친구 거의 없고 대부분 결혼한 주부들이에요.
제가 그나마 가장 늦게 결혼한 축에 낄정도로 친구들이 일찍 결혼해서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를 둔 친구도 있어요.
근데 제가 멀리 살다보니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자주 연락하던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뜸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참 많이 외로웠어요..
근데 어린애처럼 친구 못만난다고 우울해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서운했던점은 제가 소유하고 있던 1600cc차량을 오빠가 처분하길 원했어요.
집에서 자택근무만 하는 입장이니 차가 있는것은 사치가 아니냐구요.
저는 그래도 집안에 차가 한대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까놓고 당장 집앞 마트에 장보러 갈때만해도 차가 없으니 힘들어요.
시어른들 모시고 식당에서 외식이라도 할라쳐도 불편하구요... 시어른들이 연로하셔서 몸이 안좋으시거든요.
장볼때는 오빠가 회사차 가끔 가지고 퇴근할때나 몰아서 보는거고...
더불어 제맘대로 타고 다니던 차를 결혼하면서 처분했더니 막 움직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차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우겼을때
살짝 어린애 투정이라 여기는 오빠의 태도에 서운했고 너무 돈돈돈 거리는 오빠가 밉기도 했지만
오빠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래...집에서 일하는데 차가 필요하면 얼마나 필요하다구...저도 모르게 납득을 하게 되면서 반박의 여지가 없어지더라구요.
인천으로 당장이라도 이사가야하는 이유요.
물론 전세 만기 다 채우고 갈수 있어요. 그거 많이 어려운거 아니예요.
하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빨리 가고 싶어요.
저희 엄마가 지금 5개월째 입원해 계세요...
처음엔 교통사고 골절로 입원하셨고 그러다가 원래 지병이던 허리 디스크가 심각해져서 지금까지도 5분이상 앉아 계시질 못하세요.
수술시기도 조율하고 있는 중이구요.
이 모든 사실을 오빠도 다 알고 있으면서 제가 하나뿐인 우리 엄마를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달에 두세번 찾아가는것 뿐이에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결혼전 약속처럼 그냥 내가 근처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면 보살펴 줄수 있었을텐데...
지금 솔직히 너무 나태해져서 일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엄마는 늘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김서방 밥이나 잘 챙겨주라고 시댁어른들꼐 잘하라고...말씀하시지만
제 마음은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세상에 우리엄마랑 저랑 단 둘뿐인데...
마음같아서는 매일매일 찾아가고 싶은데 시댁 어른들이 싫어하세요. 젊은 양반이 벌써 그렇게 허리가 아프다 그러냐고... 아프면 얼마나 아프다고 그러냐고..우리같은 중늙은이도 사는데...이러시며.
그래서 엄마가 입원하시고부터는 더더욱 시댁에 자주 부르시고 계시구요.
두번정도 시댁어르신들 부름에 화가나서 반항하고 가지 않았더니 그일로 오빠와 크게 싸웠어요.
결혼전에도 싸운적이 없었는데 엄마 입원하신후로는 툭하면 감정싸움이 되더라구요.
참... 쉽지가 않네요.
결혼생활이라는게.
이럴줄 알았으면 저는 정말 결혼하지 않았을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 좀 심하게 우겼어요.
어차피 이사할 계획인데 앞당겨서 했음 좋겠다구요.
물론 오빠 출퇴근 힘들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인천에서 출퇴근하시는분들 아시리라 생각해요.
인천에서 본사인 과천까지 가는 시간과 지금 우리집에서 과천가는 시간 큰 차이 없구요 인천에서 남양주로 가는 시간과 지금 우리집에서 가는 시간 크게 차이 없어요.
오빠가 과천과 남양주로 출퇴근을 하거든요.
오히려 어찌보면 인천에서 외각타고 남양주로 가는것이 여기서 가는것보다 더 빠를수 있어요.
물론 차를 사야하고 기름값이 추가로 들것이고 도로비도 들겠지만
우리형편이 정말 그정도도 아까워서 못할정도로 어려운것도 아니고.. 저도 벌구요.. 더 열심히 일해서 기름값이며 도로비 충당해 주겠다고 했음에도 오빠는 반대를 하기만 하네요..
무엇보다도 제가 당장 마음쓰이고 속상해서 죽을것 같은데 너무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딱딱 짚어주는 오빠가 애석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처음 약속했던대로 제가 살고 싶었던 지역에 살면서 혼자이신 엄마랑 운동도 하고 반찬도 나눠먹으며 때가 되면 아가 출산하기에도 좋을것 같아서 좋게좋게만 얘길 했는데
오빤 본인 부모님만 챙기려 드는모습에 실망 전혀 하지 않았다면 그것도 거짓말이네요...
시댁 어르신들은 그래도 아주버님과 함께 사시는데 왜 이렇게 저한테까지 부담을 주고 싶어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는데도 쉽지가 않아요.
아 물론 오빠 존경하고 좋아해요...
저에게 잘해주고 맞춰주려 노력한다는거 부정하진 않을테지만 그래도 사소한 결혼전 약속이어도 지키려는 의지와 성의가 보인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당장 이사하자고 떼쓰진 않았을 껍니다.
주말에 엄마병원가자고 하면 늘 약속이 있고...평일엔 늦게 퇴근하고... 일주일에 삼일은 술먹고 들어오고... 반면에 저는 집에서 남은반찬 처리하느라 물말아 밥 후딱 먹고 마감때문에 일에만 열중하면서도
하나부터 열까지 집안일을 하려하니 어떨때는 혼자 너무 욱해서 다 집어던지고 엉엉 운적도 참 많습니다...
제가 지난 일년동안 너무 바보같이 맞추려고만 했던것 같아 살짝 억울한 마음도 크고
이러려고 결혼한게 아닌데...하는 회의감만 들고...이렇게 지내려고 내가 ....
죄송합니다.
주절주절 쓰다보니 또 제가 너무 감성에 빠진것 같아요.
아무튼 오빠가 쓴글에 덧글들 다 봤어요.
저도 조금더 노력해 봐야지 하고 다짐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억울해서 글 썼네요.
조리있게 말을 정리하는 재주가 없다보니 읽기 어려우시거나 살짝 거슬리는 부분이 혹여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구 제맘도 조금만 알아주세요^^;
제가 요즘 이래저래 서운한게 많았고 힘든부분도 있다보니 본의아니에 센티해져서 여러사람 고생하는것 같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