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이 저를 좋아해서 2개월 반 정도의 시간동안 고백할까 말까로 고민하다가 결국 고백을 했고,
저는 그것을 받아 들여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친구로 지내서 서로 허울없이 지내다가, 저도 호감이 있었기에 고백을 받았죠.
그렇게 잘 사귀다가 반 년 쯤 지나니까 남친이 점점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한없이 착해서 바보같기도 하고, 순진하고 이해심 많고 잘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사귀면서 점점 변해가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사귀고 나니까 더 편해져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반 년 정도 지나고 난 후 부터는 완전 다른 사람이더군요.
저에게 심한말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뱉고, 하지말라고 상처받는다고 울면서 얘기해도
자신이 뭘 잘 못 했는지도 이해를 못하고.. 자신보다 형인 선배들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뱉더라구요... 가끔 그 오빠들이 저에게 찾아와서 얘 왜이러냐는둥
이것저것 얘기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가슴이 아팠고, 그래도 좋아하니까 참았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저에게 엄청나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제 3자 모두가 헤어지라고 말 할 정도로
상처를 주었어요. 다들 제가 안타깝고 아깝다며.. 내용은 제 개인적인 사정 문제라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충 사정을 말씀드리면, 저는 집안 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어머님, 오빠, 저 이렇게 셋이 사는데 사정이 어려워서 저는 제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장학금 타면서 생활비는 스스로 벌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자꾸 이걸 안좋게 비꼬듯 말하면서 저에게 상처를 주더군요..
다들 그런걸로 상처주는 남친을 비난했습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며.
처음에는 상처받았다고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번이나 더 그러더군요.. 주변 사람들한테 상담을 받아가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도 지금 당장 생활하기도 벅차서 힘든데 남친까지 겹치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좋아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남친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더군요.
그래서 화가나서 잘 화를 안내기로 소문난 제가 화를 냈습니다.
그제서야 남친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근데 저는 이미 좋아하는 감정이 떠나있습니다.
하지만 정이라는게 정말 무서운지, 쉽게 헤어지자는 소리가 안나오네요.
그래서 남친에게 제 마음을 사실대로 말하고,
이 상태로 계속 사귀면 언젠간 남친에게 상처를 줄게 분명하다고. 그러니까 차라리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란 여자를 만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 했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헤어지기 싫다고 울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정이라는게 정말 무서운지 헤어지자는 소리가 차마 나오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남친 얼굴을 볼때마다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상처주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서 가끔 그냥 내가 상처받고 말까라고 생각도 해버리고...
근데 또 좋아하는 마음이 안생겨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바보같습니다. 하.... 정이라는게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