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1월에 결혼한 남자입니다
제 눈에는 한없이 귀엽고 착하고 예의도 바르고 어른공경할 줄 알고 얼굴도 몸매도 예쁘고 요리솜씨도 너무나 좋고 정리정돈 잘하고 ...
뭐 나열하자면 끝도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너무나도 사랑스런 아내가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비롯해 제 친구들 다 부러워합니다.
아내복 터졌다고요 쓰다보니 괜히 제가 부끄럽네요 ㅋㅋ
저희는 대학시절부터 5년 연애하다가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집안 사정은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요
제 아내는 정말 100% 아니 200% 너무나 완벽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아내의 오빠되는 사람!!!
형님은 저랑 나이가 같아요
아내는 저보다 한 살 연하이고요
아내 말로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머리가 좋았대요
부모님께서 거는 기대도 컸구요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대학교까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명문대 졸업했고요
아주 좋은 직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직도 세 번이나 했는데 물론 스펙도 좋지만 운도 잘 따라주어 이직 때마다 좋은 조건으로 좋은 직장에 이직 됐었구요
근데 저희 연애시절...
갑자기 교사가 되겠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대요 그래서 한 때는 그 좋은 직장 관두고 학원 강사? 하면서 지낼때도 있었어요
학원강사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적이 있었다는겁니다
무엇보다 전공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여기까지 들었을때만해도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제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었으니깐요
지금이라도 자기가 원하던 꿈을 쫓아가는게 용기도 대단하다 생각되고 조금은 부럽기도하고 했었어요
장인어른께서 사업을 하셨는데 경기 불황이라 많이 어려워요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처가에 여유가 많이 있었을당시 아버님 형제분들한테도 많이 베풀면서 사시고...
아무튼 지금은 여유가 없으세요
뒷바라지 해 줄 여력이 안되신대요
저희 결혼할 때도 둘이 모은 돈으로 대출 받아서 시작했어요
절약정신 있고 꼼꼼한 아내 덕에 이것저것 인터넷 활용과 더불어 발품 팔아가며 거의 아내말을 빌리자면 셀프웨딩? 했고요
가전 가구 전부 진짜 꼭 필요한 것들로만 고심끝에 장만한것들이고요
암튼... 처음에 공부 시작 당시에는 그동안 모아놓은돈으로 자기 용돈 써가며 공부하는 거 같았어요
나중에는 제 아내한테 조금씩 도움 받아가며 하는 거 같았구요
결혼전이라서 크게 터치는 안했습니다
제가 왜 아무 이유 없이 한없이 좋아야 할 이 신혼에 아내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이유는..
지금 저희집에 같이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맞벌이에요
아침 일찍 출근하면 저녁 7~9시나 되야 집에 들어가죠
형님은 독서실 끊어놓고 다니세요
동강은 집에서 혼자 보시기도 하는 거 같고
2년만 같이 살자 하고 들어오셨는데
다 이해하고 넓은 마음으로 아내 얼굴 봐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다 이거에요
저흰 이제 부부니 서로 동의하에 돈관리는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내보다 벌이가 좀 더 되요
그래서 아내 돈은 모으고 제 돈으로 대출 원금이며 이자며 양가 부모님 용돈 비롯해서 저희 생활비 다 써요
근데 거기에 형님 용돈 비롯해서 이것저것....
이것도 이해했어요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고 이제 가족인데다가 이미 이렇게 된 상황에서 뭐라 말 꺼내는 것도 우습고 아내와 싸움거리 만들고 싶지 않아서 ..
근데 아무리 좋게 생각할래야 잠만 자다시피 하더라도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결혼 전에는 저랑 나이도 같으니까 친구처럼 셋이 잘 지냈었어요
근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신혼집에 같이 사는 거 ... ㅠㅠ
형님도 많이 미안해하시는 거 같아서 뭐라고 말도 못 하겠고
지금처럼 조금씩 도와줄테니 고시원이라도 들어가시라고 하고 싶은데 ..
신혼의 꿈이 와장창 깨져버린 거 같아서 속상해서 괜히 말도 안되는 걸로 아내한테 트집잡고
전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진짜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와 신혼생활 해보고 싶었는데 ㅠㅠ
쉽지가 않네요 ..
쓰다보니 제가 속좁은 놈 맞는 거 같네요 아효
장인어른 장모님께서는 미안하다며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데 ..
그것도 괜히 맘편치 않고 ...
이야기를 쓰다보니 그냥 푸념이 되버린 거 같네요 ....
시간이 많지 않아서 뒤죽박죽 되버린 거 같기도 하고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급여는 제자리 하루하루 치솟는 물가!!
오늘 아침뉴스에 수산물 단가 인상한다고 아내가 속상해하던데 .... 제가 좋아하거든요 ;;;....
아무튼 대한민국 직장인들 모두 힙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