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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머리 냄새에 약한게 이유가 있었구나

|2013.01.24 20:49
조회 3,180 |추천 0

오늘도 삼겹살과 소주 한 잔에 거나하게 취해 귀가한 A씨. 취기가 살짝 도니 옆에 누운 '마눌님'이 오늘따라 더욱 예뻐 보여 작업을 시작하려는 순간, 술 냄새와 마늘향이 섞인 트림 한 방이 '마눌님' 얼굴을 가격한다. "으윽∼, 이게 무슨 페로몬인 줄 알아! 당장 씻고 와."

페로몬은 땀처럼 몸 밖으로 배설되는 외분비선 물질인데 동물에게 이성을 강력하게 유혹하는 물질로 인간에게도 존재한다. 주로 큰 땀샘에서 분비되는데 머리, 겨드랑이, 유두, 항문, 회음부, 질, 발바닥 등 특히 털이 난 곳에 많다. 흔히 겨드랑이와 음부의 털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냄새를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페로몬이 남녀 간의 관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페로몬은 여성이 더 강하게 느끼고 여성의 후각은 배란기에 가장 강해진다. 이 시기가 물론 여성의 성욕도 가장 왕성할 때이다. 서양인 중에는 암내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냄새는 초경 전이나 폐경 후에는 나지 않는다. 남성은 음낭 표면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60대 중반부터는 사라진다.

원래 페로몬 자체는 냄새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냄새 같은 것 때문에 이성에게 끌리게 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뇌가 이를 인지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별다른 특징도 없는데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남성에게서 페로몬의 수치가 높다든지, 얼굴 모양이 완전 대칭에 가까운 이들에게서 페로몬의 수치가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 길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전철 안에서 유독 어떤 이성에 대해 매우 끌린다든지 한눈에 반했다면 혹시 페로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보라.

하지만 페로몬이 체취라고 해서 몸에서 나는 악취까지 페로몬은 아니다. 남녀 모두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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