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인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아닙니다.
저희 집은 다문화가정입니다.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네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사람 같이 생겼고, 네팔 사람같이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적도 한국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저를 미워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다르게 생겨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는 친구들이 많이 놀렸습니다.
집에서도 엄마만 저를 사랑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버지를 사랑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니까요.
아주 옛날에 결혼하러 한국에 오셨던 우리 엄마는
우리 마을에서 처음으로 국제결혼 하러 온 사람이었고,
그때는 국제결혼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관심같기도 했지만 무시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20살이 돼서 대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돈이 없다고 학교에 못 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면 네팔에 있는 학교라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엄마 나라니까 거기서 제가 혼자 돈벌어서 학교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허락을 하셨고 저는 네팔로 갔습니다.
근데 네팔에 도착해서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인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난하고 살기 힘든 나라였습니다.
한달 정도 네팔을 여행을 했는데
잘 사는 곳도 있었지만 유리창문도 없고, 벽에 구멍만 난 학교에서
낡은 책상이랑 의자만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쓰러질지 모를 것 같이 낡은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나는 그래도 한국에서 친구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좋은 곳에서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네팔에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한테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도와달라고 하면 다들 듣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네팔이나 인도 같은 나라로 봉사활동을 많이 간다는 걸 들어서
대학교에 간 친구들한테 이런 걸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면 모두
“요새 애들은 네팔에 봉사활동 가는 것도 spec 쌓으려고 가는거지
진짜 돕고 싶어서 가는 애들은 없어. 다 소용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로 돕고 싶어서 가는건 줄 알았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외국에 봉사활동 가는 친구들이 다 그런걸까요?
그래도 저는 한국 사람이지만 네팔 사람입니다.
네팔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한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모든 대학생 친구들이 다들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친구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네팔 희망학교 프로젝트> 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잘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봤던 아이들한테 따뜻한 학교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 가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쉽게 네팔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데
spec을 쌓으려고 힘들게 봉사활동을 갔다오는건 네팔 아이들한테도 너무 슬픈 일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응원해주면 좋겠지만
누구보다도 저랑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이 많이 참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너무나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네팔 아이들이 한국인들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http://incujector.com/project/view.php?num=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