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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 하루하루 너무 괴롭습니다.

vkxhddl |2014.05.16 04:00
조회 222,153 |추천 206

안녕하세요. 올해 초부터 시작된 등 통증으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도 남들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진로 고민을 하다가 몇년전에 드디어 꿈을 정했구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약 1년 6개월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학교 다닐때부터 책상에 오래 앉아있으면 어깨가 자주 뭉치는 편이긴 했는데 이번에 공부를 시작하고부터는 통증의 강도,지속성이 심해졌습니다. 부위는 주로 왼쪽 날개뼈 부근의 통증이었구요.

그때마다 병원에 가면 뼈나 디스크엔 이상이 없으니 원인은 근육뭉침이라며 근육주사를 놓아주고 물리치료를 해줬습니다.

정도가 약할땐 3~4일이면 나았지만 심할땐 일주일 이상 지속됐습니다. 

그래도 병원을 다니면서 천장보고 정자세로 가만히 누워있는 자세(통증이 그나마 제일 약한 자세)로 며칠 지내다보면 회복이 됐기 때문에 가끔 통증이 찾아오면 항상 이런식으로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또 왼쪽 등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파스로 버티다가 정도가 심해서 같은 방법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회복되길 기다렸죠.. 그런데 이게 웬일.. 일주일이 지나도 한달이 지나도 통증이 회복되긴 커녕 점점 심해지는 겁니다.

 

1초,1초 견딜 수 없는 통증때문에 병원이란 병원은 다 가봤습니다.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한의원, 어깨통증전문병원 등등.. 엑스레이는 물론 큰 병원에가서 엠알아이도 찍어봤습니다.

 

차도가 없을때마다 병원을 옮겼지만 돌아오는 답은 다 비슷했습니다.

"뼈나 디스크엔 문제가 없다. 그러니 근육뭉침으로 인한 통증이다. 주사치료나 물리치료의 방법밖엔 없다."

의사선생님께서 권하신 스트레칭, 근력운동, 치료, 온찜질 등 하라는대로 다 했습니다.

공부는 당연히 때려친치 오래구요.(올해부턴 그냥 아예 안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는 시늉만 해도 바로 아파서 접었으니까요.)

병원 다니면서 나머지 시간엔 집에서 통증을 견디며 주로 누워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때부턴 주사, 물리치료 모두 전혀 듣지 않는겁니다.

좀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점점 더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심지어 통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부위도 넒어지고 강도도 더 심해졌습니다.

왼쪽 등만 아팠는데 오른쪽 등까지 옮겨갔구요.. 어깨, 목에도 통증이 생겼고 심할땐 왼쪽팔 전체 저림, 등을 날카로운 수십개의 바늘이 찌르는 듯한 통증, 무언가가 등 전체를 훅 지나가면서 '찌릿'하는 느낌 등 갑작스런 통증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통증이 목을 타고 머리로 전달돼서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고 귀에 전달될땐 이통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고통과 싸우다 눈물로 밤을 지새운적도 종종 있었구요.

 

보통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으면 안도하고 다행으로 여기잖아요?

저는 오죽하면 그게 더 답답하고 싫습니다. 분명히 미칠듯한 고통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로운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한 불치병에 걸린것처럼 여겨지거든요.

정말 단순 근육뭉침때문에 이렇게 까지 아플 수가 있는건가요?

집에서도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까 가족들이 두드려주면 아무리 세게 두드려준다 한들 하나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파는 전기 마사지 기계도 사서 해봤는데 이젠 피부 마비 증상까지 와서 강도를 제일 강하게 해도 제일 아픈부위는 아주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상 뾰족한 모서리에 등을 쾅쾅 찍기도 하고 후벼파듯 꾹 누르기도 하지만 그때 잠깐 뿐이었구요.

 

그러다 입소문을 통해 병원에서도 못고친 디스크 환자를 고쳤다는 분을 찾아갔습니다. 뼈를 교정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제 상태를 보시고 말씀을 하셨는데 처음 듣는 신선한(?) 답변이었습니다.

"경추 3번과 척추 몇번(잘 기억나지 않습니다.)이 튀어나왔고 아마 통증의 원인은 이 둘중에 하나일텐데 경추일 확률이 높다. 교정을 받으면 나을 수 있다."

새로운 답변과 치료방법을 들으니 희망이란게 생기는것 같았습니다. 신뢰감도 쭉쭉 올라갔구요. 정말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거든요.

"근육주사도 너무 많이 맞으면 근육이 제 기능을 잃어 좋지 않다. 병원은 더 이상 가지마라. 지금 너의 왼쪽 등 근육은 거의 무너진 상태다."라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신뢰를 잃은 저는 이 분 말씀이 다 정답인걸로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지금까지 교정을 쭉 받고 있습니다.(약 1~3주에 한번씩)

 

다 나았냐구요?

 

아니요..

 

전 4개월 넘게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병원을 다닐때보단 많이 좋아졌습니다. 살만한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약 5일정도? 통증이 거의 없었던 적도 있구요.

하지만 그 며칠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통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좀 나아졌다 싶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하면 통증이 바로 시작됩니다.

특히 핸드폰을 만지거나 책상에 앉아서 손을 쓰는 일(컴퓨터나 공부 등)을 하거나 작은 무게가있는 물건이라도 몸에 지니면 갑자기 확 심해집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멈추기 전까지 통증의 강도가 시간에 따라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느낌이 실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자세히 표현하자면 상체에 있는 온갖 근육이 다 딱딱하게 굳는 느낌? 그리고 특정 부위(등)에는 통증 덩어리가 항상 박혀있는데 통증이 심해지면 그게 더 꽉 뭉치면서 커지는 느낌입니다. 욱신거리기도 하구요. 거기다 최근에는 거의 왼쪽 턱과 귀에도 통증이 같이 옵니다.

 

그나마 병원을 다닐때보단 교정이 확실히 차도가 있는듯해서 교정은 앞으로 꾸준히 받을 계획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정에 대한 신뢰도 마저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구요.

 

이대로라면 앞으로 공부도 취업도 결혼도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제 병(?)은 과연 나을 수 있을까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저와 비슷한 통증에 시달렸거나 조언 해주실 분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것이 지금도 여전히 심해지는 고통을 참으며 긴 글을 쓴 이유입니다.

제가 안해본건 뭐라도 다 해보고 싶습니다.

창창한 20대에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저 좀 살려주세요.ㅠㅠ

 

건강이 최고란걸.. 몸소 느꼈구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뼈저리게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06
반대수6
베플CRPS의심|2014.05.17 22:53
현직 의료인입니다. 신경외과, 통증의학과에 MRI 까지 찍으셨다면 목디스크도 당연히 병원에서 확인했을 겁니다. 환자분께서 호소하시는 증상자체가 목디스크 or 추간판탈출증이기때문에 MRI를 찍으신것입니다. 제생각에는 CRPS가 의심되는데 이것도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진단명입니다. 이전에 통증이 시작된 부분에 외상을 입으시거나 큰 충격을 입으신적이 있으신가요? CRPS는 작열통, 이질통을 동반하며 환부에 상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고 점점 통증이 전이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 아산, 삼성, 서울대 등 큰 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 예약하시고 이전에 찍으셨던 MRI CD로 카피하셔서 제출하신뒤에 혹시 CRPS가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말하세요. CRPS는 초기에 치료하는것이 아주중요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며 굉장히 오랫동안 고생합니다. 모르핀, 코데인 등 마약성 진통제로도 통증이 조절안되는경우가 허다할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우선 인터넷에서 CRPS 자료를 검색해서 확인하시고 환자분의 증상과 일치한다면 빠른시일내에 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댓글 잘 남기지않는데, 친구중에 십자인대 파열후 CRPS 치료시기를 놓쳐서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겨드립니다. 꼭 확인해보세요!
베플ㄷㄷ|2014.05.17 11:49
췌장인가 아무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장기가 안좋을때 자각증상이 등통증으로온다는걸 어디서 본적이있어요. 이두저두 안되면 나중에 건강검진 받아보시는게 어떨지
베플흥흥|2014.05.17 14:25
디스크라고들많이달아주시는데,엠알아이까지찍었는데 그 진료보았던많은의사들이 다오진일린만무합니다. 원인없는 통증은없습니다. 올해초부터 공부를시작하면서 시작된 통증이라고 하셨는데요. 자세문제에서 오는통증일확율이높네요. 디스크도 이쪽문제에서기인하는경우도다수구요. 등,목근육은 스트레스에 예민한부분도있구요. (정신적스트레스를받으므로서, 근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그 상태가 지속될경우,통증발현) 교정을받을경우 좋아지신다고한다는 부분. 일상생활로 다시돌아오려치면 다시생기신다는부분이그나마힌트를주지않나싶어요. 하루종일자세를 본인이잡고신경쓴다는게 아주어려운것인줄은 압니다만, 방법이 없으니깐요. 스트레칭과 교정운동. 왕도가없습니다. 올해초부터 시작한 통증이라면, 교정센터다니기시작한진 얼마안되신것같은데. 좋아질거라고 믿음을가지세요~ 일주일에 한번 배우신 걸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하셔야 합니다. 실컷 두시간 배우고 일주일의 나머지시간에 근육상태가 무너진다면 결국 만성화되고 도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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