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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하신다고..

나무 |2013.01.28 23:36
조회 174 |추천 0

16살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대요...

엄마의 말로는 아빠가 바람을 폈다고 하더군요..

아빠는 직업상 대전에서 근무 중이고 엄마와 동생은 서울에서 살고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원 이모집에 얹혀살고있고 방학이라 서울에 같이 살고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일이 터졌어요..

사실 이번일은 처음이 아니예요.

1년 전 엄마가 아빠가 바람피고있다, 속이고 있다는 소리를 해서

이모와 할머니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렸었어요.

한달 후에 퇴원을 해서 다시 잘 살고있나 싶었는데..

몇달 전부터 뭔가 이상하다가....

엄마는 역시 아빠가 바람피고있는 중이라고 하고

아빠는 아니라고하죠..

근데 솔직히 누구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평소 아빠는 우리 가족에게 매우 무관심하고 집에 오면 티비만 보고 잠만 자고 우리 이름 제대로 불러준 적도 없고 제 생일도 몰라요..ㅋㅋ 같이 나가서 놀자고 해도 자야된다며 절대 저희를 놀아주는 법이 없어요,,

아빠가 자식에게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냉정하고 무관심합니다.

저희 엄마한테도 시중만 시키고 관심도 없고 잘 때도 저희 엄마한텐 아예 등을 돌리고 잡니다...

엄마는..이혼하면 저하고 동생은 아빠한테 보낼거랍니다.

엄마는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할거래요.

그럼 전 어디로 가죠...?

평소 아빠는 저한테 관심도 없고 저도 아빠를 매우 싫어하고있었는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그럼 수원에 이모집에서 계속 살면 된다고요..?

이모집에는 이모부, 대학생 사촌언니와 오빠가 같이 사는데...

제가 거기서 4개월 사는 동안 피말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매일매일 눈칫밥 먹이고, 시선들은 차갑고..

언니 오빠들이 대학생이라 쉽게 말도 못 걸겠고 제 성격이 워낙 소심한지라...

저번에는 이모 가족들이 거실에서 웃으면서 치킨먹을 때 전 방에서 혼자 책 읽고있었어요...

정말 괴로웠는데..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거기서 어떻게 살아요...

매일 사촌오빠 눈치보여서 학교 갔다와서 집에 못들어가겠어서 1시간 넘게 문 앞에서 못 들어가고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사촌오빠는 대놓고 쟤 왜 여기있냐고 그러고 사촌언니도 쟤 거슬린다고 그러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고등학생이면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가면 되고 대학생이면 원룸을 얻으면 되지만, 어려서 그런것도 안되고..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수원집에서 살아야하나요..

4년 동안 눈칫밥 먹으면서 주눅들고 눈치보면서....내일 모레가 개학이라 내일은 수원집에 가야하는데, 이모 가족들이 저희 이혼사실을 다 알아요..그럼 제가 집에 들어가면 당연히 안쓰러운(?) 시선이 제게 오겠죠...생각만 해도 괴롭습니다..그렇다고 학교를 가야하니 안들어갈수도 없고요...진짜 어떻게 해야할지..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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