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즈음에 아빠가 한쪽 잇몸이 약간 부어서 치과를 가서 진료를 했다함
근데 의사놈이 아빠의 이의 상태가 안좋아서 이를 뽑자고 말했다함
그래서 이를 뽑기로 했는데 의사놈이 뽑히지도 않는 이를
펜치같이 생긴 도구를 가지고
아빠 이를 뽑았다고 함 당시에 어금니 네개를
한꺼번에 뽑았다고함 그때 피를 엄청 철철 흘리고있었고 계속 고이는 피를
퉤퉤 뱉고있는데 멀뚱히 쳐다보던 의사놈이
정말 멀뚱히 가만히있다가 문득 생각이났나본지
피를 열심히 뱉고있던 아빠한테 피를 삼키라고함 계속 열심히 뱉고있던 아빠는
그걸 지금말해주면 어쩌냐고 면전에 대고 말할순 없으니 생각만했다함
근데 그뒤로 아빠가 운전 하는 직업을 가지고있는데 갑자기 몸도 많이 아프고
눈이 잘 안보이고 초점도 흐릿하고
누가봐도 딱 아픈사람 처럼보이고 빈혈도 심해지고
이대로 운전을 계속 하다가단 사고가 날수 있겠다 생각해서
일도 가지못하고 집에서 당분간 쉬기로 하고 누운채로 꼼짝도 못했다고함
그런데 계속 이렇게 누워만 있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원인을 찾으려고
주변 지방의 유명한 안과를 몇군데 가봐도
여기는 결막염이나오고 저기는 또 다른 증상이 나오고
병원에 갈때 마다 의사가 얘기하는 병명이 다 틀리고
또 확실하게 진단도 못내리고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에 이것저것 찾다가 서울의 유명한 안과에 1:1 문의로 면담을 했는데
그 의사가 답변하길 중년여성의 폐경기 때나 생긴다는
안구건조증이 의심이 됀다고 함
그래서 색안경을 끼라고 해서 아직까지도 색안경을 끼고다님
몸 상태가 나빠지고 안구건조증까지 생기고 빈혈까지 생긴 아빠가 어느날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치의학회의 강의를 봤다고함
거기서 말한 강의 내용을 듣던 중
2개이상의 이를 한꺼번에 다 뽑았을때의 부작용이나 몸에 생기는 이상반응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아빠에게 해당되는 증상은 눈이 안좋아지고 무기력해지고
몸상태가 전체적으로 나빠지는 등등의 것들이였음
생각해보니까 치과에서 그 의사놈에게 진료받은 당일에
이 네개를 휴식기간도 없이 뽑은이후로
아빠의 몸상태가 그렇게 된걸 깨달았다고 함
그때는 먹고는 살아야되기때문에 뭐든지 해서
돈을 벌고싶었는데 치료법도 없으니
그냥 모든일의 의욕만 상실한채 한 3~4개월 정도를 누워만 있었다고 함
호전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아빠는 종교도 없는데 마음속으로
가족들하고 먹고 살아야된다고 기도를 많이 했다고 함
그러던 중 아빠도 모르는 사이에 기적적으로 점점 호전반응이 생겨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거의 나았지만
안구건조증은 여전한데다가
그때의 절박하고 악몽같던 날들은 두고두고 잊을수가 없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