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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자꾸 제 옷을 시누이 주라고 해요

우신 |2013.02.07 15:21
조회 94,058 |추천 312
+원피스 코트가 70만원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월급여 350에서 이것저것 내고 70만원짜리 옷 사는거

저에겐 굉장히 큰 돈입니다 보통때는 10~20만원내에서 원피스 하나 사고 말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29살 주부구요

제 남편에게 저보다 6살이나 어린 시누이가 있는데

진짜 참다참다 열받아서 글을 쓰네요

결혼 전에는 결시친을 즐겨보곤 했었는데 다 남의 일인줄만 알았지

저에게 닥칠 일이라곤 생각 안해봤네요

저는 처녀때도 옷 입는걸 굉장히 즐겨했고 결혼은 했지만

여전히 직장 생활하며 남편 나이가 나이인지라(33살)

시어머니 재촉도 있고 제 직장 일 마무리 하고 출산 계획은 내 년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월수입은 350정도 되구요 남편은 250정도 되는데

서로 생활비 반반 보태고 집 대출금 갚고 적금 넣고 남는거로 제 옷 치장 하는데 쓰는데 솔직히 아직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 생각은 애기 낳으면 아무래도 처녀때 보단 몸도 불고 애 키우다 보면 내 젊음 다 가겠다는 생각에 더 꾸미고 싶고 그렇거든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댁을 가는데 시누이가 올해 졸업을 해서

졸업 전까지는 시댁에 있기 때문에 갈 때마다 종종 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언니~ 너무 옷이 화려한거 아니에요? 유부년데~ 누가 보면 처년 줄 알겠다 호호' 이러고 시어머니는 '이제 애도 가져야 되는데 옷차림이 그게 뭐니 애엄마라고 누가 보겠니? 쯧쯧' 이러는 거에요

갈 때마다 말투만 조금 바뀌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시댁에서 저러면 제가 무슨 초미니, 스키니, 짧은 반바지 이런거 입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퇴근하고 바로 시댁에 갈 경우 저 거의 오피스룩 입고 있고

쉬는 날 갈때는 무릎선까지 오는 원피스에 코트 부츠 이렇게 자주 입거든요 워낙 원피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애 낳으면 못 입을 것 같기도 해서요 요즘 결혼안 한 또래들 보다는 수수하게 입는다고 생각하는데

얼마 전에 시누이랑 시어머니가 시댁이 좁아 김장을 못하겠다며 저희 집에서 김장을 하겠다고 김장 거리를 이미 다 주문해서 가져오신거에요 모처럼 편하게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진짜 기분 나쁘지만 참았습니다

그 때 제가 집에서 편하게 입는 원피스(예전에 입다가 유행도 지나고 낡아서 그냥 입기 싫은건 집에서 입어요)를 입고 있었는데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나는 공주가 사는 집에 온 줄 알았다며

집에서도 이렇게 호사스럽게 입으면 돈은 언제 모으냐 하시길래

이거 이미 오래전에 샀던거고 이제 유행 지나서 못입어요~

하니까 '아직 헐지도 않은 옷을 집구석에서만 입으니 OO이만 허리 휘지..' 하시는 거에요 땡땡이는 남편 이름이구요

제가 남편보다 잘벌고 제 돈으로 산거 제가 안입겠다는데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피스 입고는 김장 못하니까 편한 복장(추리닝)으로 갈아 입으려고

드레스룸에 가는데 시누이가 쫄쫄 쫓아오더라구요

언니 옷 좀 구경해도 되냐고 하길래 하라 그러고 어차피 시누이 김장 안할 거 아니까 전 화장실에서 옷 갈아 입고 나왔네요

한참 김장거리 다듬고 있는데 시누이가 '언니~'해서 봤더니

제가 비싸게 주고 산 옷들중 하나인 원피스랑 코트를 걸치고 있는거에요 순간 욕할 뻔했네요 내 허락없이 내 옷 입은것도 기가 찬데 하는 말이 더 가관인게 '언니 저가 여러개 봤는데 이 옷 저한테 좀 잘어울리지 않아요? 언니 옷도 많은데 저 이거 주시면 안되요?'

하는거에요 뭐라 하려 하는데 시어머니가 '하이고 우리 땡땡이가 입으니까 인물이 사네 살어 하나줘라 줘' 하는데 아니 그게 얼마 짜린지 아냐고.. 나이도 어린게 브랜드는 알아가지고 딱 그 브랜드만 골라가지고 달라고 하길래 '나도 몇 번 못입은거고 비싼 옷이다'

하니까 절 굉장히 쪼잔한 사람처럼 하면서 그럼 졸업식 때라도 입게 다른 옷 빌려달라고 하는겁니다 아니.. 제가 제 옷을 왜 시누이한테 빌려줘야 하죠? 신체 사이즈도 다른데 저는 161에 50kg고 시누이는 대충봐도 저보다 키작고 살집도 좀 있거든요 아무튼 안되겠다고 하니 이젠 제 추리닝 가지고 트집을 잡는겁니다

시누이가 '언니는 트레이닝복도 비싼거만 입네요? 진짜 돈 많나봐?'

하는거에요 제가 입은 추리닝 세트로 30만원대 였는데 저렴한 건 아니지만 몇 개 있지도 않은 추리닝인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산건데..

아무것도 모르던 시어머니 시누이 말 듣고는 역정을 내시더니

천 쪼가리 하나를 30만원이나 주고 산다고 돈이 썩냐고 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화가나서 내가 더 많이 벌고 내 돈주고 간간히 사는건데 너무 서럽고 아.. 왜 내가 쉬는 날 김장을 해야하며.. 한바탕 하려 하는데 때마침 남편이 왔고 이게 왠 액젓 냄새냐 하더라구요

전 남편 온 길로 방문 닫고 들어가버렸고 시어머니는 버릇없는 년 근본 없는 년 하시더라구요 저 고졸이고 남편 대졸이라 시어머니가 많시 무시 하셨는데 제가 더 잘 벌면 되는거 아닌가요?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남편은 영문을 모르니 따라들어와서 버릇없이 왜그러냐고 하길래

불쑥 김장거리 가지고 찾아온거부터 내가 입는거 하나하나 지적하고 시누이가 내 옷 함부로 입고 다 얘기하니 시누이한테 뭐라 하는 것 같더니 어머니랑 김장할 기분 다 잡쳤다면서 내일 오겠다고 가버리더라구요 다음날은 저 출근인데 나 없는 집에서 김장할 생각하니 나 속 뒤집어 진다 내 옷 다 입어보면 어쩌냐 남편한테 말하니

너는 치사하게 시누한테 옷 한 벌 줄 수도 있지 그걸 뭘 그러냐 그리고 너가 입는 옷 솔직히 비싸지 않느냐 해서 기가막혀서

내가 빚내서 사는것도 아니고 내 돈 벌어 내가 샀는데 오빠가 한 벌 사준적이나 있냐 하고 부부싸움도 했네요

예상대로 다음 날 시누이가 제 옷을 쳐입어보고 엉망으로 해놓고 갔고

전 날 입어본 코트랑 원피스 가져갔습니다 거의 70만원 돈이거든요? 저도 3번 정도 밖에 안입었는데 그걸 꾸역꾸역 쳐가져가서 입어놓고 돌려주지도 않길래 2주전에 시댁갈 때 시누이 옷방에서 찾아보니

뭘 쳐 흘렸는지 베이지 실크 원피스에 빨간 국물 자국 있고

코트는 모직인데 보풀이 엄청 나있더라구요ㅋ 안맞는 몸에 끼워넣으려니 원피스 자크 부분은 다 터져있고 시누한테 전화해서 옷이 이게 뭐냐고 묻자 '아ㅡㅡ제가 갖다준다니까 왜 남의 옷방을 뒤져요? 제가 갖다준다고 했잖아요ㅡㅡ' 이러길래 그 옷 세트로 70만원이니까 똑같은거로 사다놓으라고 했고 남편은 여전히 옷이 입으면 망가질 수도 있지 이런 미친 소리를 해대길래 용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는데 당신 여동생이 안주면 당신 세 달치 용돈에서 빼서 사겠다하니 꿍해서 암말도 없네요 시누이랑 시어머니는 아직도 저를 옷 한 벌 못주는 나쁜 며느리 취급하고 있구요 시누이는 옷값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네요

그간 명절마다 아직 학생인 시누이 용돈까지 다 챙겨서 줬었는데

이번엔 시댁도 시누이도 용돈 안주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어차피 제 돈 들여주는 거였고 그 돈으로 원피스나 새로 사려구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참 남의 드레스룸에서 옷 함부로 꺼내입고

가져가고 제 옷만 보면 못살게 구는 시댁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추천수312
반대수23
베플ㅡㅡㅡ|2013.02.07 16:23
이글보니 이십년도 훨씬 전의 일이 생각나네요. 1990년대 초... 친정오빠가 제가 공부한다고 하니까 컴퓨터 한대를 선물해줬어요. 그당시 Dos 부팅을 하던때고... 솔직히 일반 가정집에서 컴퓨터를 소유하기에는 부담이 되던때죠. 당시의 돈으로 200만원이 훨씬 넘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우리 큰아들이 돌을 갓 지날때였으니... 누가봐도 컴퓨터 사용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걸 뻔히 알텐데.. 울 시어머니 컴퓨터를 보자마자 아이도 어린데... 벌써 이런걸 샀냐고해서.. 친정오빠가 선물해준거고 내가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ㅇㅇ이가(시댁 조카) 요즘 학교에서 컴퓨터에 관련된 내용을 배우는 것 같더라... 너는 네 오빠에게 하나 더 사달라고 하고 이거 ㅇㅇ이 줘라." 처음에 안된다고 펄쩍 뛰다가... 시댁식구들 번갈아 전화하는 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 컴퓨터 조카에게 보내주었지요. 학교에서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예를들면 컴퓨터의 역사 등)에 대한 내용을 배우는 것을 가지고 컴퓨터를 배우니 달라고 하시는 시어머니나, 시아주머니, 형님... 그리고 조카까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차마 친정오빠한테는 그 컴퓨터 시댁에 보냈다는 말 하지도 못하고, 그 후 얼마후에 윈도우3.0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사용하지도 못하는 것 주었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정말 제가 컴퓨터줄때는 윈도우가 없었던 때였는데.... 정말 비싼 컴퓨터 울며 겨자먹기로 빼앗기고.. 억울한 소리 듣고.. 그 이후에는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와서 뭘 탐내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되더군요. 잊고 살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나도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 오르네요.
베플증인|2013.02.07 15:53
자작이니까 열내지맙시다...
베플작작좀해|2013.02.07 17:40
너 어제부터 자주보이는것같은데 작작좀써라 너의 자작엔 소울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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