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코트가 70만원인데 뭐가 비싸냐 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월급여 350에서 이것저것 내고 70만원짜리 옷 사는거
저에겐 굉장히 큰 돈입니다 보통때는 10~20만원내에서 원피스 하나 사고 말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29살 주부구요
제 남편에게 저보다 6살이나 어린 시누이가 있는데
진짜 참다참다 열받아서 글을 쓰네요
결혼 전에는 결시친을 즐겨보곤 했었는데 다 남의 일인줄만 알았지
저에게 닥칠 일이라곤 생각 안해봤네요
저는 처녀때도 옷 입는걸 굉장히 즐겨했고 결혼은 했지만
여전히 직장 생활하며 남편 나이가 나이인지라(33살)
시어머니 재촉도 있고 제 직장 일 마무리 하고 출산 계획은 내 년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월수입은 350정도 되구요 남편은 250정도 되는데
서로 생활비 반반 보태고 집 대출금 갚고 적금 넣고 남는거로 제 옷 치장 하는데 쓰는데 솔직히 아직 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 생각은 애기 낳으면 아무래도 처녀때 보단 몸도 불고 애 키우다 보면 내 젊음 다 가겠다는 생각에 더 꾸미고 싶고 그렇거든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댁을 가는데 시누이가 올해 졸업을 해서
졸업 전까지는 시댁에 있기 때문에 갈 때마다 종종 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언니~ 너무 옷이 화려한거 아니에요? 유부년데~ 누가 보면 처년 줄 알겠다 호호' 이러고 시어머니는 '이제 애도 가져야 되는데 옷차림이 그게 뭐니 애엄마라고 누가 보겠니? 쯧쯧' 이러는 거에요
갈 때마다 말투만 조금 바뀌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시댁에서 저러면 제가 무슨 초미니, 스키니, 짧은 반바지 이런거 입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퇴근하고 바로 시댁에 갈 경우 저 거의 오피스룩 입고 있고
쉬는 날 갈때는 무릎선까지 오는 원피스에 코트 부츠 이렇게 자주 입거든요 워낙 원피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애 낳으면 못 입을 것 같기도 해서요 요즘 결혼안 한 또래들 보다는 수수하게 입는다고 생각하는데
얼마 전에 시누이랑 시어머니가 시댁이 좁아 김장을 못하겠다며 저희 집에서 김장을 하겠다고 김장 거리를 이미 다 주문해서 가져오신거에요 모처럼 편하게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진짜 기분 나쁘지만 참았습니다
그 때 제가 집에서 편하게 입는 원피스(예전에 입다가 유행도 지나고 낡아서 그냥 입기 싫은건 집에서 입어요)를 입고 있었는데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나는 공주가 사는 집에 온 줄 알았다며
집에서도 이렇게 호사스럽게 입으면 돈은 언제 모으냐 하시길래
이거 이미 오래전에 샀던거고 이제 유행 지나서 못입어요~
하니까 '아직 헐지도 않은 옷을 집구석에서만 입으니 OO이만 허리 휘지..' 하시는 거에요 땡땡이는 남편 이름이구요
제가 남편보다 잘벌고 제 돈으로 산거 제가 안입겠다는데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피스 입고는 김장 못하니까 편한 복장(추리닝)으로 갈아 입으려고
드레스룸에 가는데 시누이가 쫄쫄 쫓아오더라구요
언니 옷 좀 구경해도 되냐고 하길래 하라 그러고 어차피 시누이 김장 안할 거 아니까 전 화장실에서 옷 갈아 입고 나왔네요
한참 김장거리 다듬고 있는데 시누이가 '언니~'해서 봤더니
제가 비싸게 주고 산 옷들중 하나인 원피스랑 코트를 걸치고 있는거에요 순간 욕할 뻔했네요 내 허락없이 내 옷 입은것도 기가 찬데 하는 말이 더 가관인게 '언니 저가 여러개 봤는데 이 옷 저한테 좀 잘어울리지 않아요? 언니 옷도 많은데 저 이거 주시면 안되요?'
하는거에요 뭐라 하려 하는데 시어머니가 '하이고 우리 땡땡이가 입으니까 인물이 사네 살어 하나줘라 줘' 하는데 아니 그게 얼마 짜린지 아냐고.. 나이도 어린게 브랜드는 알아가지고 딱 그 브랜드만 골라가지고 달라고 하길래 '나도 몇 번 못입은거고 비싼 옷이다'
하니까 절 굉장히 쪼잔한 사람처럼 하면서 그럼 졸업식 때라도 입게 다른 옷 빌려달라고 하는겁니다 아니.. 제가 제 옷을 왜 시누이한테 빌려줘야 하죠? 신체 사이즈도 다른데 저는 161에 50kg고 시누이는 대충봐도 저보다 키작고 살집도 좀 있거든요 아무튼 안되겠다고 하니 이젠 제 추리닝 가지고 트집을 잡는겁니다
시누이가 '언니는 트레이닝복도 비싼거만 입네요? 진짜 돈 많나봐?'
하는거에요 제가 입은 추리닝 세트로 30만원대 였는데 저렴한 건 아니지만 몇 개 있지도 않은 추리닝인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산건데..
아무것도 모르던 시어머니 시누이 말 듣고는 역정을 내시더니
천 쪼가리 하나를 30만원이나 주고 산다고 돈이 썩냐고 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화가나서 내가 더 많이 벌고 내 돈주고 간간히 사는건데 너무 서럽고 아.. 왜 내가 쉬는 날 김장을 해야하며.. 한바탕 하려 하는데 때마침 남편이 왔고 이게 왠 액젓 냄새냐 하더라구요
전 남편 온 길로 방문 닫고 들어가버렸고 시어머니는 버릇없는 년 근본 없는 년 하시더라구요 저 고졸이고 남편 대졸이라 시어머니가 많시 무시 하셨는데 제가 더 잘 벌면 되는거 아닌가요?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남편은 영문을 모르니 따라들어와서 버릇없이 왜그러냐고 하길래
불쑥 김장거리 가지고 찾아온거부터 내가 입는거 하나하나 지적하고 시누이가 내 옷 함부로 입고 다 얘기하니 시누이한테 뭐라 하는 것 같더니 어머니랑 김장할 기분 다 잡쳤다면서 내일 오겠다고 가버리더라구요 다음날은 저 출근인데 나 없는 집에서 김장할 생각하니 나 속 뒤집어 진다 내 옷 다 입어보면 어쩌냐 남편한테 말하니
너는 치사하게 시누한테 옷 한 벌 줄 수도 있지 그걸 뭘 그러냐 그리고 너가 입는 옷 솔직히 비싸지 않느냐 해서 기가막혀서
내가 빚내서 사는것도 아니고 내 돈 벌어 내가 샀는데 오빠가 한 벌 사준적이나 있냐 하고 부부싸움도 했네요
예상대로 다음 날 시누이가 제 옷을 쳐입어보고 엉망으로 해놓고 갔고
전 날 입어본 코트랑 원피스 가져갔습니다 거의 70만원 돈이거든요? 저도 3번 정도 밖에 안입었는데 그걸 꾸역꾸역 쳐가져가서 입어놓고 돌려주지도 않길래 2주전에 시댁갈 때 시누이 옷방에서 찾아보니
뭘 쳐 흘렸는지 베이지 실크 원피스에 빨간 국물 자국 있고
코트는 모직인데 보풀이 엄청 나있더라구요ㅋ 안맞는 몸에 끼워넣으려니 원피스 자크 부분은 다 터져있고 시누한테 전화해서 옷이 이게 뭐냐고 묻자 '아ㅡㅡ제가 갖다준다니까 왜 남의 옷방을 뒤져요? 제가 갖다준다고 했잖아요ㅡㅡ' 이러길래 그 옷 세트로 70만원이니까 똑같은거로 사다놓으라고 했고 남편은 여전히 옷이 입으면 망가질 수도 있지 이런 미친 소리를 해대길래 용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는데 당신 여동생이 안주면 당신 세 달치 용돈에서 빼서 사겠다하니 꿍해서 암말도 없네요 시누이랑 시어머니는 아직도 저를 옷 한 벌 못주는 나쁜 며느리 취급하고 있구요 시누이는 옷값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네요
그간 명절마다 아직 학생인 시누이 용돈까지 다 챙겨서 줬었는데
이번엔 시댁도 시누이도 용돈 안주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어차피 제 돈 들여주는 거였고 그 돈으로 원피스나 새로 사려구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참 남의 드레스룸에서 옷 함부로 꺼내입고
가져가고 제 옷만 보면 못살게 구는 시댁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