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내일이 민족 대명절 '설날'이다.
하지만, 나는 아르바이트 중이다. 다행히 내일 하루 쉰다.
할머님도 뵙고, 친적들도 뵙고, 사랑스런 가족들도 본다.
금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운기 한 대 '달달달달' 후진으로 가고 있었다.
그냥 '웃긴 할아버지' 혹은 '경운기 후진의 달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대 갑자기 묘지쪽으로 경운기의 엉덩이가 방향을 틀더니
'ㄱ'자 모양으로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께서 곧장 묘 옆의 나무들을 주구장창 치는 것이다.
'미친 할아버지?' 인가 싶었다.
누군가 주인이 있는 나무 일 것인데 한 두그루 톱질을 하더니
1분 2분도 안되서 톱질을 멈추고 쉬기를 반복 하는 것이다.
'노인네 체력이 다 됐는데 집에서 자식들 맞이 하시지 뭐 하시나?'
이런 생각으로 지켜 보고 있었다.
한참 나무를 제거 중이시다.
1분 2분 또 지났나??
다시 휴식을 하고 계신다.
나무를 바라 보면서 이것 저것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어떤 사연이 있나?'
'저 나무가 거슬렸나?'
'뭐지?? '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다시 경운기 방향으로 이동하시더니 갑자기 다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휴식을 취하시더니 막 손으로 묘 자리를 더듬으면서
'중얼중얼'
하셨다.
이제 알게 됐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묘'는 저 할아버지에게서
소중한 '묘' 였다.
저 '묘'는 누가 묻힌 '묘'일까?
자기 몸 하나 관리하기 힘든
나이가 지긋히 녹아 든 분을 움직이게 하는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추운 날, 바람도 쌀쌀하게 부는 날 저 자리에서 한참을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다시 일어서서 경운기로 향하더니
경운기에 탑승까지 하셨다.
그런데 '묘'자리에 뭔가 또 불만 이었는지
다시 돌아 오셔서 무언가 주워서 주머니에 넣고,
작은 돌들을 하나씩 '묘'자리 밖으로 치우고 가셨다.
나는 많은 생각에 빠졌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명절' 이란
가깝지만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것은 틀림 없었다.
[펌]http://blog.naver.com/eij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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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데 싫든 좋든 가족에게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