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머시기에 사는 괜찮은 4년제대학 다니는 21세 흔훈녀입니다.
유행지났지만 편한 음슴체로
얼마전에 친구 소개로 1살 많은 남이랑 소개팅을 하게 됐음
남자 키는 감이 안와서 모르겠는데 딱 봐도 훤칠한걸로 봐서 한 180 가까이 되는 것 같았고 얼굴도 폰사진
빨을 안받는지 꽤나 훈남이었음ㅋㅋ
소개팅 경험이 한 손에 꼽을정도로 없어서 그냥 어색하게 웃으면서 있는데 그쪽에서 매너도 있으시고 대화도 잘 풀으셔서 금방 편해질 수 있었음. 솔까 호감이었음.
그렇게 소개팅의 정석 파스타집에서 파스타를 먹고 남자가 계산하려는데 살짝 눈치를 주는듯한 느낌임.
내가 ( 뭐? 뭐요? ) 얼굴에 뭐 묻었나 살피는데 그게 아님. 뭐였지그럼?
그렇게 남자가 계산하고 디저트를 먹음. 그냥 케익조각 시켜서 반 정도 먹다가 배불러서 영화보자고 했음.
남자가 일어날 기미가 없는거임.ㅋ 그때 알았음. 아 더치.. 그런데 솔까 첫 소개팅에 초면이면 남자가 내는
게 서로 편하다고 생각됨. 역시 남자가 매너를 발휘하사 계산 하고 영화관으로 갔음.
남자랑 말 없이 걷기만 했는데도 좋았음. 이렇게 매너있고 훈훈한 남자는 처음이어서
7번방 보자고 함. 슬프다길래 울면 추해질것같아 베를린 보자 했는데 그거 봤다고 함 ㅋ
남자가 농담조로 팝콘 쏘세요 하고 찡긋 하고 웃었음.ㅋㅋ 그런데 본인은 팝콘 굳이 안먹어도 돼서 괜찮아
요 ㅎㅎ 하고 남자가 티켓하고 콜라만 사서 영화시간 기다림. 그동안에 남자가 최대한 편한 분위기로 이것
저것 물어봄 뭐 좋아하냐고 ㅋㅋ 십자수 좋아한다고 함. 아 이건 솔까 무리수였음. 쨌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인터넷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렀고 내가 자주하는 판 얘기가 나옴. 남자도 계속 미소띄면서 이야기
해서 별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판 괜찮냐고 물어봄.
"네? 뭐가요?"
"아니 판 괜찮아요? 그냥 사람들이나..."
"괜찮은데요? "
"거기 여자들이 좀 무개념이라는 친구들이 많아서요 ㅎㅎ"
"아...(갑자기 기분 팍 상함)... 글쎄요 그쪽 친구분 보다도 개념 많을걸요?"
남자가 쿨하게 웃어줌, 그리고 영화관에 들어갔고 남자가 잠깐 화장실 간다하고 끝까지 안나타남 ㅋㅋㅋ
5분 기다리다 문자하니까
"판녀는 취급 안합니다. 욕할꺼면 주선자 욕하세요 . 저도 막 욕하는 중이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끊김. 아무리 달래고 욕하고 전화걸어도 감감무소식 ㅋㅋㅋ
혼자 콜라 두개랑 팝콘 안고 영화관에서 벙쪄있었음.ㅋㅋㅋ 자기 표는 왜샀데??ㅋㅋㅋㅋ 남자 미화하느라 애썼음. 최대한 그 당시 감정으로 이성적으로 쓸려니까 빡침이라는 감정이 용납이 안돼서 혼났음 ㅋㅋ
결국 7번방 혼자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론은 남자 잘만나세요. 에잇똥밟았다 생각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