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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까요??

ㅠㅠ |2013.02.11 13:01
조회 3,121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느 중소기업 인턴 4개월차에 막 들어간

스무살 여자입니다..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계속다녀야 할지 판단이 잘 안서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금융쪽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자격증도따고 정말 고등학교 3년을 공부만 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하는 곳으로 취업을 하려다보니 문제가 생겼고, 결국 저는 중소기업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입사하게된 회사는 솔직히 연봉이 다른 기업보다 조금 많이 주는거 같아서 들어가게 된거 였고 입사가 확정이 되었던 당시에도 딱히 기쁜 마음이 없었습니다.. 아마 원하던 곳을 못가게되어서 섭섭한 마음이 있어서 였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를 하니 제가 지원했던 팀이 바껴있었습니다.

같은 학교 친구랑 입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회계, 저는 자재관리쪽으로 확정이 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입사 당일, 회사에 가보니 친구와 서로 부서가 바뀌어 있더라구요..

물론 거기까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막상 연봉을 계약하고 배치받은 부서로 가니 이런 말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배치된 자리는 사실 굳이 없어도 되는자리인데 억지로 만든자리라고 얘기들을 하고, 그런 얘기를 듣다보니 좀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입사하게 되었으니 잘해보자. 하고 열심히 다니려 했더니 참...3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졸이라 그런지 무시하는 발언도 종종 있었고 제일 마음이 아팠던건 "니가 할줄 아는게 뭐있어?" 라는 말을 들었을떄 정말 그날은 잠도 안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한테 일을 주시면 최대한 꼼꼼히 하려고 시간을 조금 끌거나 했었는데 왜 이렇게 굼뜨냐고,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게 없다고 핀잔을 주기 일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혹 실수라도 하면 제가 그 일을 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런거라고 모함하고 제가 옆에 있는데도 대놓고 제 뒷담을 하더군요.. 거기다 아침마다 출근하면 사무실 사람들 먹을 커피나 다과 챙기고, 임원분들 신문배달하고, 차 심부름 등등 이것저것 심부름을 하다보니 제 일을 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사실 이런건 어느회사를 가도 똑같은 것이라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저희 사무실은 점심시간도 없고, 툭하면 밥을 걸러야 하는 상황이오고, 종종 하루에 한끼만 먹게되고 출퇴근도 집이랑 먼 거리라 통근버스를 타면 기본 1시간은 족히 가야합니다. 그래서 인지 피로감도 더 쌓이게 되고 일을 가르쳐줄때도 보통 초반엔 좀 가르쳐 주더니 나중엔 일을 그냥 던져주더니 몇시까지 해놔.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더라구요.. 가르쳐줄 시간이 없으면 메뉴얼같은거라도 주면 좋을텐데..제가 일이 미숙하니깐 나중에는 회사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을 주면서 빽빽이 형식으로 숙제를 시키더군요, 참..학교보다 더한 회사는 처음입니다. 제 머리부터 복장까지 별 지적을 다하는데.. 기가 막혀서 할말이 없습니다. 앞머리가 조금 길어서 고데기로 살짝 말고 다녔는데 저보고 눈썹위까지 잘라오라고 하더군요. 복장은 그냥 사무실 여직원들 입는식으로 검은바지에 남방이나 니트를 입고 다녔더니 학생처럼 입고 다니지 말라하고, 아직 졸업도 안한 상태였는데 구두신고 다니라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그냥 무시하고 며칠 운동화를 신고다녔더니 신입사원 교육 전날 저랑 친구에게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신입사원 교육날 구두를 신고오라고 집에 구두없냐고 소리를 지르더군요..결국 그날 퇴근하자마자 구두를 샀습니다. 저희회사 여직원 대부분이 운동화를 신고다니는데..구두를 신으라하니 결국 거기다 제일 서러운건 제가 왼손잡이인데, 아직도 저에게 다들 뭐라고 한마디씩합니다. 처음 차심부름을할떄, 저는 당연히 왼손으로 차를 드렸고 나중에 사무실에 가서 엄청 혼났습니다. 절대 회사에서 왼손쓰지말라고 오른손으로 주라고 하더군요. 그 후부터 매번 오른손으로 차를 드렸습니다. 오른손은 한번도 안써봐서 손도 떨리고 아주 죽을거 같더군요. 밥먹을때도 제옆에 앉으면 손이 부딪히니깐 저보고 오른손으로 밥 못먹냐고, 사람이 변화를 할 줄 알아야지. 라고 하면서 매번 이야기를 합니다. 20년동안 왼손으로 생활했는데 갑자기 오른손을 쓰라고 하면 저는 뭐 하루아침에 바뀔수가 있나요? 정말 서럽습니다. 예쁜옷을 입고 싶어도 산속이라 추워서 못입고 입어봤자 공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금새 더러워집니다.. 이렇게 3개월을 일하다 보니 정말 제 행복이 무엇인지, 왜 내가 여길 다니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유없이 눈물이나고 우울해지고.. 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뭐 그런회사가 다 있냐고 그만두라고 하는데..제 마음의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이 회사를 그만두고 더 좋은 회사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도 없고..그런데 같이 다니던 친구가 도저히 못버티겠다고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하는말이 '나는 여기에 있으면 행복해지지가 않아.' 라고 딱 한마디를 하는데 정말 가슴에 와닿더군요.. 저희회사 특히 저희 사무실이 이직율이 30%를 육박합니다. 지금 제 부서사람들도 절반이상이 입사 1년 미만자들이고 회사 업종 특성상 전직원 200여명 중에 여직원은 10명도 채 안됩니다.. 이런 곳에서 제가 정말 오래다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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