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8개월이 되어가는 맞벌이 새댁입니다.
시댁은 사업이 잘 안되어
지금은 집한채 겨우 가지고 계시고
빚이 있으신지 아버님 얼굴엔 항상 근심이 가득하십니다.
하지만 자식들에겐 내색을 안하십니다. 그래도 자식들은 알죠..ㅠㅠ
저희 결혼 전부터 얼마를 보태주겠노라... 말씀은 하셨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전세자금 보태주신다며
내놓은 집은 일년이 지나도 나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힘들게 구해주신 3천으로 제돈과 신랑돈을 합쳐 5천을 더 대출을 하여
1억짜리 정말 작은 소형아파트에 입주하였어요.(서울 소재입니다)
처음엔 아..이렇게 작은집에 어떻게 사냐며
저도 모르게 짜증을 냈엇습니다. (신혼의 단꿈에 그만...)
그렇다고 제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사람도 아닌데
그것도 참 감사해야 했어야했는데
남편에게 상처도 주었네요. (바로 미안하다 사과했습니다..)
간소한 결혼준비에도 모두 흔쾌히 허락해주신
시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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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집은
집이라곤 전혀 관심 없으신 아버지 덕에
잘 살아본 기억이라곤 없는... 그런 집에서
결혼 전까지 살았습니다.
가족은 안중에도 없던 아버지 덕에
어머님은 4남매를 위해서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4남매 모두 대학까지 보내시느라
아직 빚도 있고, 집도 월세입니다...
솔직히 저희집 우리 남편에게 너무 보여주기 싫어서
반지하집에 살때는 어디 사는지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나중엔 알보고니 내가 어디 사는지 알고잇어도
제 자존심 다칠까봐 얘기하지 않았더라구요...(신랑 차에서 저희 집주소 봉투를 보여주고 흠찟 놀랜적도있고..그래요.)
지금은 반지하는 아니지만
누수가 되고 곰팡이 끼는 월세집에서
엄마와 우리 동생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반지하만 곰팡이 끼는 줄 알았네요....)
주인의 무시도 장난 아니더군요...(너네가 사는데 너네가 고치지
왜 나한테 고쳐달라하느냐... 보증금 올릴려다가 참앗다..등등...)
그런 무시를 받으시고 엄마가 제일 마음 아파하셨어요...
그 설움.. 당하지 않고서야 알 수 잇을까요... 마음이 저려옵니다...
하지만
다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하나둘 시집 장가갈 나이가 되니
월세를 사는 엄마가 너무 힘겨워 보이셨어요...
그래서 우리 남매들이 뭉쳐 전세집으로 집을 옮기기로
작년부터 계획을 짰습니다. 전 다행히
허리띠를 꽁꽁 졸라 매어 작년 9월에 전세대출을 다 갚을 수 잇었어요.
작년 9월... 그 빚을 다 갚고 나니 딱 백만원이 플러스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친정과 시댁에 보탬이 되어야 겠다 하여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하였어요....
올 2월 월급날 까지... 2천이 모입니다.
제일 어려운 친정에 2천을 먼저 보태기로 했습니다.
나머진 동생들이 전세대출을 받아
2월 말에 전세집으로 이사를 가게됩니다.
(지금 보증금 1천에 세 40만원입니다....)
나머지 6천은 부모님,미혼인 남매3명이
1년 6개월 목표하에 할당량대로 갚는걸로해서 대출도 했습니다.
이 계기로 일흔이 다 되신 아빠가 많은 생각을 하셨나봅니다..집에는 잘 갖다주지도 않는
돈을 조금 보태주시네요. 부족 하지 않았다면... 안 보태주셨겠지만요...
오늘 아빠가 큰딸한테 많이 미안하다며 사랑한다고 전화까지
해주셨어요...(약발이 먹힌걸까요...) 뿌듯합니다...
이제 저희 부모님
평생 무거운 짐처럼 이고 계셨던 월세의 짐에서 벗어나게 되는거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친정에 2천을 보태 주고나면....
그 다음은 시댁입니다.
시어머님께서 신랑이 장가갈때 빚을 내주셨거든요...
그건 신랑의 빚이기에 똑같이 2천을 시댁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곧 다가올 저희 신혼집 재계약에
주인이 연락을 안했음 좋겠어요...ㅠㅠ
시세가 3천이나 올라서 아마도 연락이 올거 같은데...
이놈의 전세값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네요...
올해는 친정과 시댁에 가지고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내년부턴 새로운 마음으로
저축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허리띠 졸라매고있습니다.
모든 생각은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다른거 같아요. 힘든 직장생활도 관두고 싶고 애기도 가지고 싶지만
목표는 오로지 하나입니다... 우리 가족, 시댁, 친정 모두가 걱정없이 사는것...
많은 나이에 목표가 있어 애기도 가지지 못하고
앞으로 2년 더 맞벌이를 해야하기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