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네이트 판을 즐겨보는 20대 막바지의 대한민국 흔녀입니다.
요즘 겨울철이라 다들 스키나 보드 타러 많이들 가시죠??
저도 20대 초반에 스키랑 보드 몇번 타고 이번에 5년만에 처음 친구들하고 스키장에 놀러갔습니다.
하도 간만에 가는거라... 친구들과 강습을 받자고 하고, 인터넷 소셜 커머스 같은 곳에서 사설 사이트에서 강의 수강이라 의료+장비 렌탈을 했어요.
저는 보드가 왠지 무서워서 스키를 타고,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보드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스키장에 도착에서 사설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저희는 차를 타고 해당 업체로 가서 장비 렌탈+ 의류를 렌탈하고 수강료를 지불하였어요( 친구가 인터넷 쿠폰을 사워서..결제는 다하고 쿠폰으로 아마 했을거에요)
옷을 갈아입고, 장비를 들고 2시간 동안 강의를 듣기로 하고 같이 리프트권을 구매하고 바로 초보자 코스로 올라갔어요
저는 스키라서 1 : 1 강습이고, 친구들은 3명이서 보드 강의를 들었어요(이때까지만 해도 일대일이니까 많이 배울수 있겠다 하며 기대했음)
제 강사분은 21세로 어리신 분이였는데, 본인이 실력은 자기가 최고라고 자부하더라구요!!
자신감 있는 강사니까 잘 가르켜 주겠지..하며 생각하고..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어요!
리프트 타기 전부터 바인딩?? 까지 다 해놓고 타서 저희는 리프트에서 내리자 마자 특별한 준비운동 없이 바로 강습을 시작했어요. 친구들이 어디있나 보았는데, 그 친구들은 앉아서 스트레칭 같은 준비운동을 하고 있더라구요.
나도 알아서 잘 해주겠지? 생각하고 강사분을 바라봤는데.. 강사분이
강 : "예전에 스키 타셨을때 어느정도 타셨어요?"
나: 그냥 에이자로 내려오는 거 정도만 했었는데.. 5년만에 타는거라서요..거의 처음이라고 보시면 되요
강 : 그럼 한번 내려와 보시겠어요?
나: 지금요? 무서운데..진짜 잘 못하겠는데..
강: 겁내지 말고 한번 내려와 보세요..
나 : 아..네..
하면서 슬로프의 아주 적은 거리를 내려왔습니다. 강사분이 에이자 조금은 하실 수 있으시네요 말했고, 저희는 준비운동 하지 않고 바로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넘어지기를 몇차례 하면서 강사분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는데..솔직히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 스키 장비들에 대한 이름들..이런거 생소해서...;; 일단 하도 오랜만에 타서 너무 무서워서..ㅠ_ㅠ
중간정도 내려오자...강사분이
강 : 이제 턴을 배워볼꺼에요
나 : 네? 턴이요.
강: 네. 이제 에이자 어느정도 되시는 것 같으니까 턴 할께요..
나 : 네...
하면서 강사분의 말씀을 따라 턴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스키를 탈때 정강이 부분을 최대한 스키화 쪽에 대고 타라고 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나름 열심히 배우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턴을 배우고 이제 초보자 마지막 코스에 도달했어요. 여기는 슬로프 제일 마지막 부분인데..위의 부분들 보다는 경사가 다소 가파랬어요..
강: 이제 여기서 부터는 혼자 한번 내려가 보세여
나: 네? 저 혼자요? 무서운데..
강: 겁먹지 말고 혼자 내려가 보세요.
나: 할수 있을까요? 진짜 무서운데..ㅠ_ㅠ
강: 할수 있으니까 한번 내려가 볼께요. 제가 먼저 내려갈까요. 아님 제가 뒤따를까요?
나: 어떤게 제가 배우기에 더 나은거에요?
강: 제가 뒤에서 보는게 누나 자세보기에는 더 나아요
나: 그럼 제가 먼저 내려가보도록 할께요..
이렇게 말하고 얼마되지 않아..슬로프를 조금 내려가던중 속력이 붙었고, 저는 겁을 먹었고.. 무릎에 힘을 빡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멈추고 싶다는 생각에... 다리를 벌려서 멈추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안멈추어서...아..넘어라도 져야 겠다고 생각을 했고..
넘어지려고 시도를 한 결과..오른쪽 무릎이 완전 꺽였고,,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곧 이어서 강사분이 내려와서..괜찮아요? 묻길래
나: 아니요. 아파요..
강: 제가 뒤에서 봤는데.. 별로 크게 안다친거 같아요.. 일어날 수 있을꺼에요...
나: 그럼 지금 아프니까 좀만 있다가 일어나 볼께요..
하고,, 잠시 후에 일어나 보았습니다. 근데 무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 : 선생님..무릎이 아파요 ;;
강: 별로 안다쳤을꺼에요. 잠시 놀래서 그런걸 수도 있고..한번 슬로프 천천히 내려가 봐요
이러더라구요...( 실은 제 전공이 의학쪽이여서..왠지 제 무릎이 단순 염좌는 아닌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뚝 소리를 잘 못들은 것 같아서...) 슬로프를 천천히 내려가 보려고 시도했는데..역시 무릎이 아프더라두요
나 : 선생님 무릎이 아파서 못내려 가겠어요
강 : 그럼.. 제가 끌어드릴께요... 이거 잡으세요..(스키 뽈떼??? )
그래서 저는 강사분의 뽈떼??를 잡고 살살 슬로프를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동안 정말 무서웠습니다. 또 넘어져서 무릎이 다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과 함께..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고..평지에 도달하였고, 스키를 벗고 한발짝 걸으려고 하는데..
무릎에 극심한 통증과 무릎의 불안정성을 심하게 느꼈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무릎이 빠진다는 느낌...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걷겠다고 말하니까 강사분이 저를 업어서 의무실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강의 시작하고 정확히 45분 정도 지나서 있었던 일이에요.
의무실에 도착하였고, 의무실에 제 상황을 물어봐서 저는 대충 이러이러한 상황이었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때 강사분은 제 옆에 있었고,, 저는 제가 배운 의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왠지 십자인대가 많이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여 병원으로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강사분이 보드 강사분께 연락을 드렸고, 보드 강사분과 제 친구들이 왔고...
스키 강사분은 다른 의자에 조금 앉아있다가 제 스키장비를 가지고 가버렸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ㅠ_ㅠ
결국 전 그날로 차량을 타고 서울 한 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전방 십자인대 완전파열을 진단받아 현재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아직 강의를 받다가 부상을 입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음) 강의를 수강할 예정인 사람인데...강의 수강시에 부상을 입을 경우 보험처리가 되는지 물어보니, 구매한 스키장 리프트 권이 보험가입이 되어있으니 보험은 그쪽에서 받아야 된다고 말하였고, 해당 업체에서는 부상시 강의료 환불이나 보험 등 어떠한 보상 처리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을 앞두고..전방십자 인대 수술비가 비싸더라구요..ㅠ_ㅠ 더 슬픈건 겨울철이라 환자가 많아서 그런지 정형외과 환자가 많아서 6인실은 들어가지 못하고..1인실(하루 35만원...ㅠ) 혹은 2인실에 입원을 해야 하더라구요...
일단 시집도 가야하는데...수술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진짜 면목이 없어요..![]()
이런 상황을 아는 변호사 분께 문의를 하니.. 법적상으로는 해당 업체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송할 것이 아니라면 말로써 이부분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러한 업체의 경우 보상을 피하려고 하여 굉장히 피곤하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실질적으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더 힘들거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강습비 일부라도 환불이 받고 싶어요.
넘어진 제 부주의도 있지만... 강사로써 초보자를 안전하게 강의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그 분 책임도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그리고 강습시간도 원래 2시간인데 1시간도 못채웠고..
진짜 아프다고 했는데... 슬로프를 스키를 타게 내려오게 했다는 점도.. 이 와중에 더 다치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은 강습받으실때 꼭 스트레칭 하시고 철저하게 준비운동 하시고 타세요. 제가 의무실에 있을 때 부상당한 사람 계속 왔었습니다...
조언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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