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판 보다보면 후폭풍이나 연락 문제로 고민하는 여자분들이 많더라구요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볼까해요
일단 간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6번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연애를 했음.
첫 번째 남친. 고2때 만났던 남친이였음. 당시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혹해 사귀게 됐는데 알고보니 전여친을 잊지못해 허우적대는 쓰레기였음. 사귀는 내내 심증은 차고 넘쳤지만 이렇다할 물증이 없어 나도 함께 미쳐가던 중, 우연히 이 놈의 전여친의 싸이에 갔다가 전 날 밤 술 처 먹고 술김에 이 놈이 전여친에게 쓴 방명록을 보게됐음. 내용이 가관이였음. 돌아와라 내 인생에 여자는 너뿐이다 등등. 그럼 나는 남자임?ㅡㅡ그 방명록을 보는순간 머리속의 끈 한 가닥이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졌음. 바로 그 놈에게 전화해서 육두문자를 날리며 헤어지자 했고 그 놈 역시 매우 당당한 태도로 함께 욕을 날려주며 알겠다고 했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놈임. 그러고 두 달 뒤 그놈은 태도가 180도 바껴서 연락와서 매달림. 받아주는 척 하면서 보란듯이 딴 남자 사겨줬음. 8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옴. 하지만 난 한번도 답장해 준 적 없음.
두 번째 남친. 사실 이 남자가 내 첫사랑이였음. 중학교 때부터 내 마음속으로 깊이 사모했던 오빠였음. 하지만 사귈듯 안사귈듯 간만 보다가 서로 마음속에 묻어두고 살고 있었음. 그러다 첫번째 남친이랑 헤어진 후 우연히 연락이 다시 닿아 연락을 주고받다 사귀게 됨. 내가 사실 이 오빠 혼자 좋아하면서 마음고생 많이했음. 사귀기 전 이 오빠가 날 가지고 어장관리를 끝내주게 잘 했었음. 결국 사귀게 돼서 일년 반정도 사겼는데 나 혼자 맘고생하며 좋아한 시기가 길어서 그런지(혼자서만 삼년을 좋아했음) 권태기가 찾아왔음. 그렇게 헤어지고 연락 안 오더니 사개월 뒤부터 간간히 연락오고 제작년까지 연락왔음.
세 번째 남친. 이 남친은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큰 변화를 꾀하게 해준 남친임. 일단 이 남자는 나의 소유욕을 미친듯이 자극하는 사람이였음. 나한테 연락도 안해~ 표현도 안해~ 무관심해~ 그냥 사람 마음 들었다 놓았다 나를 가지고 놀았음. 또 안그래도 나보다 나이도 많았는데, 자기 나이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였음. 그래서 더 무뚝뚝하고 현실적이라 날 굉장히 서럽게 만들었고, 당시 안그래도 어렸던 나를 더 어린 아이처럼 만드는 사람이였음. 그렇게 일년정도를 사귀다가 취업준비한다는 그 사람의 핑계로 헤어졌음. 2주 정도 매달리다가 알겠다고 수긍했음. 매달리는 동안 진짜 폐인이 그런 폐인이 없었음. 그렇게 몇 주가 지나니 정신이 들기 시작했음. 어떻게든 이 놈을 후회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객관적으로 이 남자와 나의 우위관계를 따져보았음. 당시 이 남자는 나보다 학벌이 좋았고, 얼굴이 잘났었음. 나도 나름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자랐지만 예쁘다하기엔 난 너무 통통하고 꾸밀 줄 몰랐음. 이렇게 주제파악이 되고 나니까 나한테 투자해야겠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생겨났음. 그렇게 죽은 듯이 살빼고 꾸미고 공부하며 일년을 보냄. 결국 나는 현재 명문대는 아니지만 그 남자보다 좋은 인 서울 중상위권 대학으로 편입했고, 살도 10키로 빼고 성형은 안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과 화장법을 찾게 되면서 말 그대로 용 됐음. 그 놈보다 훨씬 잘난 놈들이 그냥 막 꼬이기 시작함. 그렇게 신나게 살다보니 한없이 차갑게 떠났던 그 놈이 먼저 연락와서 후회된다 붙잡았음. 근데 이미 나는 니 놈따윈 안 보임.
네 번째 남친. 일단 나랑 가장 잘 맞았음. 성격도 좋았음. 근데 자기투자가 심하게 없는 사람이였음...일년넘게 옆에서 뒷바라지 해줬는데 변화가 없는 걸 보고 그냥 내가 놓았음. 헤어지고 2주만에 붙잡고, 몇 개월동안 연락왔는데 그냥 마음이 없어서 정리했음.
다섯 번째 남친. 내가 진짜 살다살다 이 나이에 이런 놈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음. 얼굴 잘생긴거 인정하고 학벌 좋은거 인정함. 근데 성격이 진짜 쓰레기였음. 폭력성에 집착에 다혈질에. 나도 한 성격하는 여자라 싸우면 끝까지 대드는 스타일임. 진짜 전쟁같이 사겼음. 내가 원래 진짜 헤어지고 싶을 때 아니면 헤어지자는 말 안하는데 얘 사귈때는 달고 살았음. 아무튼 그렇게 사귀다가 내가 어차피 사귈거 잘 사겨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딱 마음먹고 잘해주기 시작했음. 처음엔 억지로 잘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어느순간 나도 얘한테 마음이 점점 더 열렸음. 그렇게 얘가 좀 좋아지려 하니까 얘가 태도가 바뀌는 것임. 지가 예전에 나랑 싸우면서 당했던게 생각난 듯 했음. 그러더니 결국 나 몰래 여자 소개받고 나한테 헤어지자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완전 당황해서 그날 하루 잡았음. 그러고 더 안 잡았음.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 하루 잡은 것도 수치스러움. 암튼 훌훌 털고 살고 있었는데 두 달 만에 연락와서 찌질하게 매달림. 안 받아줌. 이게 일년 전인데 아직도 매달림.
그리고 이주 전에 헤어진 여섯번째 남친. 일년 넘게 만났는데 얘가 미국으로 가야해서 서로 좋아하는데 헤어졌음. 뭐..서로 좋아한건 맞지만 둘 다 확신까지는 없으니 헤어졌지 싶음. 사실 얘나 나나 둘 다 서로 연락 죽을 때까지 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근데 괜찮음. 난 또 내가 괜찮아 질 걸 아니까 괜찮은 거임. 지금 헤어지고 힘든 사람 많을거임.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 거 귀에 안 들어올 거임. 하지만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있음. 언젠가 괜찮을거라는 걸. 근데 중요한 건 괜찮아지는 그 시기가 왔을 때의 나의 상태임. 난 헤어지고 죽을만큼 힘들었던 순간에 나를 위해 투자했음. 왜? 헤어진 놈이 나중에 나보고 후회하라고. 그게 진리임. 첫번째남친, 세번째남친, 다섯번째 남친. 모두 내가 차였지만 결국 셋 다 후회했음. 난 걔네들 만날 때보다 더 나한테 투자하고 신경써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됐으니까. 중요한건 헤어짐의 과정에서 내가 그 사람말고도 딴 걸 잃을 것이냐, 아님 내가 그 사람은 잃었지만 딴 걸 얻을것이냐의 태도임. 그 다른 것들을 얻음으로서 덤으로 그 사람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단 것임. 사랑에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 꼭 이겨냈음 좋겠음.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이란 걸 스스로 입증했으면 좋겠음. 그렇게 살다보면 언제가는 지난 그 사람이 연락이 오든 안 오든 신경도 안 쓰이는 때가 올 것임.
모두 2013년에는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