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로 직장생활은 1년2개월째 접어들었으며,
단순 경리직을 하고 있는 여직원 입니다.
항상 톡을 읽기만 하는 입장이였는데,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떨리네요.
대학을 졸업 후 운이 좋게 바로 취업이 되어서 열심히 학자금대출을 갚으며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팀 과장님 때문입니다. 실명을 거론할 순 없으니 '똥과장'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그 똥과장은 처음 제가 입사해서 들어온 날부터 싫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도 친해지지는 못해도 서로 부디끼는 마음없이 잘 지내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살갗게 대하고, 또한 커피도 시키지 않아도 한잔씩 타드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었죠.
그냥 지내지 멀 그렇게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냥 무시해도 될 일이지만 저에게 대하시는 방법이 너무 무차별해서 입니다.
똥과장은 사사건건 저의 일에 개입하십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1. 여직원에게는 보건휴가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생리휴가라고 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휴가를 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여직원은 보건휴가가 있어도 쉬지 않았는데 너는 왜 꼬박꼬박 한달마다 쉬냐. 쉬지마라. 하시길래. "알겠습니다."하고 3달인가? 보건휴가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제부터 보건휴가를 쓰도록 해라." 하시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보건휴가를 그때부터 쓰게 되었죠. 다른 여직원들은 꼬박꼬박 다 쓰고 있는데 저만 못쓰는 게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서로서로 볼 사이인데 굳이 얼굴 붉힐 필요가 없어서 그냥 고분고분 말을 들었습니다.
2. 저희 회사는 8시까지 출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8시까지 출근을 했죠. 그런데 어느날 "8시에는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최소한 5분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업무시작할 준비를 해라."하시길래, 회사랑 집이랑 거리가 멀어서 딱 5분전에 도착할 수 있는 버스를 타지 못하기 때문에 7시반까지 출근을 하게 되었죠.
시간이 많이 남길래, 아침을 회사식당에서 먹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팀 사무실로 들어가면 10분전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탕비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업무를 시작하곤 합니다. 어쨋든 5분전에 업무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여느날 처럼 탕비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데,
언제 오셨는지 옆에 오셔서 그러시더 군요. "우리는 10분전부터 밥먹고 업무준비를 하는데 너는 여기서 머하고 있냐, 이럴 시간 있으면 사무실 환경정리 좀 하고 꽃에 물도 좀 주고 해라."하시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부르시더니 "우리는 밥먹고 10분 전 부터 업무준비를 하니까 너도 그렇게 해라."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알겠습니다."하고는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3. 회사에서 핸드폰 사용은 자제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연락을 하다보면 핸드폰 사용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나름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핸드폰을 사용해도 팀 사람들은 상관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누가 볼까 눈치보면서 하는데도 똥과장은 다시 저를 부르더니,
"왜 자꾸 핸드폰을 보냐, 내가 몇 번째 말하냐, 전화오는것만 받고 핸드폰 사용하지 말아라."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두고 퇴근할 때까지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4. 저는 팀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 그런지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회계전표, ERP공수등록하기, 출하자재잡아주기, 반출증 끊어주기 등.. 오전까지 하면 거의 업무가 끝이 납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항상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ERP 공수등록하는 것을 오래 끌어가며 일이 끝날때 까지 일이 있는 것 처럼 맞추곤 합니다. 그래야 제가 노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똥과장이 한 날 이러더군요. "너는 왜 맨날 공수등록만 하고 있냐? 할 일이 그렇게 없냐? 그리고 일할 때 표정이 왜 맨날 일하기 싫은 표정이냐? 니가 앉아서 일하는 거 눈에 다 보인다. 하기싫은거 억지로 하는 것처럼 맨날.." 머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딱히 저 일 말고는 하는 일이 없어요. 일 거리 있으면 좀 주세요." 하면 "없으면 니가 알아서 일을 만들어야지. 사무실 테이블 좀 닦고 꽃에 물 좀 주고, 사무실에 떨어진 휴지라도 주으면서 이쁜 받는 짓이라도 해야 될 거 아니가. 그렇게 앉아가지고 맨날 하기싫은 표정만 짓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도대체 하기싫은 표정이란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인상을 쓰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 없이 공수등록만 하는 것이 머가 눈에 거슬린다는 것인지...
5. 점심식사하기 전에 식권까지 뽑아오라고 시키는 겁니다. 어느날 돈을 주면서 "가서 식권 좀 뽑아 온나."
하시길래, 아무 말없이 돈을 들고 가서 식권을 뽑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옆에서 보던 대리까지 아무 생각 없이 자기 식권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저희 부장님도 식권은 직접 뽑아 쓰시는데 말입니다. 아무리 말단 사원이라고 막 시킨다지만 이것은 자기 인성문제 아닙니까?
6. 저희는 여직원이라 커피타는 일을 많이 합니다. 팀 회의가 있거나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시면 여직원이 커피를 타 드립니다. 어느 날 회의가 있어 똥과장이 "야,커피 좀 타라."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당연히 타드렸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한 참 있다 다른팀 여직원이 협조문을 들고 온게 있어서 사인을 해주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회의가 끝났는지 제 옆에 있더군요. 그러고는 "들어가서 커피나 치워라."하시는 겁니다. 종이컵에 커피를 타드리면 나오실 때 휴지통에 버리는 일이 머 그렇게 힘들다고... 말을 하는 것도 딱 저렇게 하십니다. 어떻게 딸도 있으신 분이 말을 저렇게 성의 없게 하시는지. 어쩜 저리 하시는지.
7. 어느 날 출근을 했는데 제 책상에서 팔장을 끼시곤 가만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2분?동안 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기척을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멀찌감치 서 있다가 다시 자리에 돌아가시길래 제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왜 그러시지? 하고 있는데 절 부르시더군요.
"책상 위에 있는 물건 다 치워라. 그리고 달력에 왜 알록달록 형광펜으로 칠했는데? 보기않좋다. 치워라. 결제판 빼고 다 치워라. 그리고 책상 밑에 있는 실내화도 치워라. 의자에 잠바도 걸쳐놓지 마라라. 지나다니는데 보기 안좋다." 등등.. 머 이런 사소한 일을 지적하면서 하지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 치웠습니다. 결제도장이나 사무용품, 달력까지도 싹 치웠습니다. 신발도 탕비실 안쪽에 넣어두고 사무실용 실내화를 신고 집에 갈때도 탕비실 쪽에 숨겨두고 그렇게 보기 싫다는 것은 안했습니다.
8. 출근해서 탕비실에 화장하는 것도 하지말고 화장실 가서 혼자 해라, 실내화 소리 내지마라 시끄럽다, 전화하고 끊을때 '탁-" 내려놓지 마라 시끄럽다. 키보드 탁탁 치지 마라 시끄럽다,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냐 자리 비우지 마라, 등등 너무 사소한 것이 많아 다 말을 할 수 가 없습니다.
너무 많은데 다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합니다. 제한범위도 많고 요구사항이 너무 광범위 하여 맞출 수 가 없습니다. 다른 팀 여직원들은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데 저만 이러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문제일까요? 머가 문제일까요? 1년이나 지났지만 저런식으로 대합니다.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만 두고 싶지만 학자금 대출도 남아있고, 집에서 바라는 것도 계시고, 저 또한 그만 두면 또 취업을 해야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자신처럼 사무실 안에 있는 사원처럼 행동 하길 바라면서, 왜 저에게 대하시는 행동은 다른 사원들의 발가락의 때 만큼도 취급을 안해주시는 겁니까? 자기가 하라는 대로 다 하는데 왜...왜 ... 그러시는 건지... 답답합니다. 제 성격은 너무 활발하고 웃음도 많고 다른 분들하고는 너무 잘 지내는데 왜 그 똥과장만 절 이렇게 괴롭힐까요?
이제는 회사 출근하는 순간부터 퇴근하는 순간까지 스트레스 입니다. 일이 힘든것이 아니라 사람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건 저도 처음입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