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ssy - Beau_Soir_Oistrakh
아름다운 저녁(바이얼린-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피아노-에이브럼 마카로프)
오늘 두번째 판 글이라서 천인 교향곡은 내일로 미룹니다.
간단하게 드뷔시 소품하나...들으시면서..
메일이 왔는데 열리지 않고..2통이 왔는데 한통은 발송취소가 되었군요..ㅎㅎ
초연식(草宴式)
해마다 8월 15일이면 이곳은 동네마다 초연식이란걸 합니다.
이곳 말로 풋구먹는다...라고 하더군요..
초연식의 유래는 매년 이맘때 쯤이면 동네 집집마다 품앗이로
풀베기를 하였다더군요..
콩밭에도 깔고 마굿간에도 깔고 내년에 거름할 퇴비 더미도 만들고..
풀베기를 하기전에 한해 농사 잘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과
풀베기할때 풀쐐기(이놈은 풀에 붙어있는 송충이로 쏘이면 무지 가렵고 아픕니다)한테
쏘이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동네 잔치를 한데서 유래되었다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다 떠나버리고 새로이 들어온 사람 포함해서 동네 주민이라고는 9명이
전부인 곳이라 다른 동네처럼 떠들석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풍습이라 지키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풍습이라야 고작 정월대보름 당고사와 초연식이 전부인데..
올해는 동네 제일 맏 어른이신 분이 물러나시고 저더러 주관하라해서
집집마다 2만원 갹출하고 건너 할머니는 혼자 계셔서 만원 할인해 드리고
총 9만원의 경비로 장을 봐왔습니다.
돼지고기 수육만들 목살 세근과 삼겹살 세근 그리고 고사지낼 과일 몇 종류와 포..
소주 등등 준비하고...
아침 일찍 동네 들어오는 진입로 양 가장자리 풀을 예취기로 베고
솥단지에 수육을 앉혀두고..
10시쯤 마을앞을 지키는 300년된 회화나무에 고사를 지냈습니다.
(회화나무 사진은 "전설"이라는 판에 있습니다)
올 4월에 서울에서 귀농하신 분과 저 둘이서 대충 고사지내고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서 잔치를 하였지요..
주민수가 옛날 한 집 식구보다 적어서 조촐하니 삼겹살 굽고 수육 자르고
부추전 몇 장 구운게 다지만 그래도 오붓하니 좋긴 합니다.
청량산에서 몇장 찍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