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생신 점심상 - 친정집
친정 아버지의 72살 생신이자,
회사 다니던 딸인..저를 위해 키워주시던 울 유진이 데리고 오는 날이랍니다. ㅠ.ㅠ
나이드신 두분이 외동딸 줄리아 고이고이 키워주신것도 모자라
승원이도 30개월 키워주시고..
유진이도 34개월 키워 주셨어요 ㅠ.ㅠ
불효막심한 딸..
생신상 차려드린다 했더니, 버럭버럭 호통치시면서
그런 쓸데없는 짓 하면 다시는 안보신다고.. ㅠ.ㅠ
(당신딸 힘들다고 상도 못차리게 하시고, 외식하면 돈쓴다고 외식도 못하게 하신답니다. T.T)
칠순때도 아무것도 못하게 하시고 두분이 여행가시고..
외식도 언제나 마다하시고, 돈도 단 십원도 안받으시는 완고한 성격의
친정부모님 덕에 저는 더더욱 죄인같기만 합니다.
Cake도 못사오시게 하는 울 부모님..
아이들 촛불 부는거 좋아해서 사왔다고 간신히 설득하여..
촛불켜고 아이들의 생신축하노래 무려 세번 ....
(정말 촛불끄는걸 넘 조아라 하는 남매랍니다. ^^;;)
불량딸...눈물이 나와 사진도 못찍고..
현승원, 현유진 먹고싶다 난리쳐 벌써 뱃속으로 두조각 들어간 후에나 한컷~~ ㅋㅋ
"여기가 바로 제가 30개월, 유진이가 34개월 자란 곳이랍니다~"
아빠 생신이 음력 보름 하루 전날이라 나물도 늘 같이 놓으세요~ㅇ
엄마표 시래기 무침
고사리와 취나물
나는 해도 요맛이 안나는 엄마표 황태 양념구이
직접 말려 무치신 마른가지 무침
잡채
도미찜
엄마의 요리를 볼때마다 나는 정말 새발의피구나...느낀답니다.
들기름 발라 구운김
열무김치와 오이소박이
김치 매니아 줄리아는 김치 사진만 봐도 뿌듯~~ ㅋㅋ
하나하나 정성스레 담아내 주시고, 반짝반짝 언제나 깨끗한 은수저도 놓아 주셨네요..
(울집 은수저는 언제나 새까맣게 되어 닦기도 어려운데..맬맬 어찌저렇게 유지하시는지..)
역시 도전해도 되지않는 엄마맛...갈비찜
아침에 유진이랑 셋이 드셨다는..ㅋㅋ
미역국
"아버님 승원이, 유진이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케이크만 먹은 두 아이들 밥먹인다고 쫓아다니는 우리 신랑~~
넘나 맛있게 먹어노쿠..
유진이 그동안의 짐..(너무 많아 다 싸오지도 못했지만) 바리바리 챙겨
펑펑 우시는 친정엄마 뒤로하고 가슴 에이며 돌아서 온 친정아빠 생신날 이었습니다.
정말...잊지못할 아빠의 생신날 이었습니다.. ㅠ.ㅠ
젊으셨을때 그리도 잘생기시고 남자다우셨던 울 아버지
늙으신 모습에... 울 애들까지 키워주시느라 더 힘드셨을 생각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저의 어린시절이 더 생각하는 참 가슴 저미는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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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그동안 요리한것들을 한꺼번에 포스팅 해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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