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고 누웠다가 혼자 끙끙 앓다가는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넋두리로 쓸게요.......
저는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전형적인 대화없는 가족입니다
대화할 공간조차 없구요, 대학입학, 진로 전부다 부모님상의 하나도 없이 혼자 결정합니다
대화가 없다보니 한번 얼굴 마주보는 날에는 싸움나기 일쑤지요.........
폭언과 폭력적인 아빠 밑에서 자랐습니다. 대화보다는 비난과 주먹이 앞서는....
다섯살 때,(어렸지만 뜨믄뜨믄 기억을 더듬어보면)
엄마가 돌반지를 가지고 다니시다가 잃어버린 일이 있었어요
아빠가 상을 집어던지고 엄마한테 마구 함부로 하는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저는 아빠가 시켜 소주사러 갔었던 것 까지요.....
초등학생 때에는
시골 할아버지집에서 아빠가 새 할머니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우는 것도 보았구요....
아빠형제가 4형제인데 4형제끼리 싸우는 것도 보았습니다
한번씩 생각해보면 자식이 보고 있는 데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도 오빠한명이 있는데 사이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빠가 저희 보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씀하신거, 사춘기 이후로 귀담아 듣지 않았던것같아요
오히려 속으로는 반항심에 '왜 본인은 형제들끼리 사이 안좋으면서 우리한테는 잘지내라고 하는걸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빠형제 중 한명이 없으면 그 한명에 대해 뒷담화(?)하는거는 예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 때에 아침에 아빠표정,,,,,,,정말 누가 한마디 건들면 난리날정도로 표정 안좋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기분이 풀려서 돌아와요.. 형제들끼리 별 일없이 술한잔 하셨거든요
아침저녁으로 기분이 확확 달라져있는 거 ...
미쳐버리겠습니다..그래서인지 어렸을때부터 아빠눈치보는 버릇이 생겼던 거 같아요
제가 고등학생 때 일본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저 들으라고 방문에다 대고 말합니다
일본어같은소리하네!!! 니가 무슨 일본어냐?!!!
대학생때 진로로 고민하던 중, 방송국관련 일을 하고싶다고 하면,
니가 무슨 그런 일을 하냐!!!!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라!!!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영향인지,,,,지금도 무슨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곤합니다..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아빠한테 상처받고 울고 마음아팠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뭐 실수라도 하면 '머리를 써라. 머리를 폼으로 달고다니냐?'며 사람들앞에서 핀잔을 주기 일쑤였어요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솔직히 남자친구가 생겨도 어떻게 사랑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도 애교많은 딸을 원하시더라고요
어른들과 대화하는 법도 모르겠어요. 저에게 어른들...너무 어렵습니다
얼마전에는 아빠일이 잘 안풀린 일이 있었고 때마침 저도 엄마랑 싸운상태라 기분이 많이 안좋았었어요
그때 아빠가 엄마랑 왜 싸웠냐!!며 크게 다그치기 시작했어요
저도 화가나서 대들었어요
머리를 때리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더니
결국에는 이마 정중앙에 ㄱ자로 상처가 깊이 났어요
이마에서 피가 나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은 아빠지요....
그런데 병원을 가야겠기에,,119에 전화를 해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시집도 못간 딸, 이마에 상처가 났는데도
어떻냐는 말한마디 없고, 때려서 미안하다는 말,,,없습니다
애초에 기대를 안했습니다..지금까지 항상 그랬거든요
저 정말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 말아야지
아빠성격 절대 닮지 말아야지
속으로 수천번 수만번 되뇌이고 되뇌입니다
하지만 한번씩 나도모르게 나오는 행동..정말 제가 싫습니다
우리집은요....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집이 아니에요
가족사이가 골이 깊어지고 깊어지다보니 외출하거나 집에 들어와도 인사 안합니다.
제가 혼자 식탁에서 밥먹고 있으면 아빠는 쾅! 문 닫고 들어가 버립니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이런 얘기를 하면 저만 욕먹는거 압니다
부모탓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냐고.....저도 압니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형성된 성격! 정말 중요하다는 거...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소심해서 밖으로는 말을 못하고 속으로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한번씩 제가 생각해도 너무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제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자존감 없습니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누구한명 우리가족 중 ,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없습니다
정말 차가운 사람들입니다
밖에서는 따뜻한 사람인 척 하는데,,,,,,정말 무섭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도 참,,,못난 생각을 가지고 사는 거 압니다, 못난 사람인 거 압니다
근데 정말 힘들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요....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구요,,,,,남자친구에게는 더더욱,,,,,,
결혼도 무서워요,,, 애기 낳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아무리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나도 모르게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겉 아닌지...
저는 이 고통을 저로써 끝내고 싶거든요
제 자식에게는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모든 나쁜 기운들은 저한테 돌려서라도 ,,,,, 제 자식에게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저는 따뜻한 엄마이고 싶어요.....
제 넋두리가 너무 두서없었을 거에요
몇년동안 속에만 묶혀 두었던 거 꺼내느라 이것저거서 뒤죽박죽....ㅠㅠㅠㅠㅠ
이런저런 일로 너무 힘든데
어디에다 털어놓고싶어서 그냥...썼어요...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