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뻔했던 그 놈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우선 뭐 맞춤법이런거 넘어가주세요
너무 열받아서 술먹고 쓰는거라 제정신에 맞춤법 맞추고 그럴 정신이 없네요
물론 음슴체 이런것도 모르구요
그놈 만난거 3년 전입니다
친한 친구가 소개팅해줘서 만났죠
친구 말로는 매너도 있고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혀있다고 합니다
친구랑 같은 회사 다니는데 여사원들한테 평도 좋다고 해서
그래 어디한번 만나나 보자 하고 만났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너무 긴장해서 어리버리한 그 사람 모습이 좋았습니다
말도 버벅거리고 손도 떨면서 숟가락 놔주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이래저래 첨부터 자긴 준비된 사람이다 말이 많더군요
뭐 묻지도 않았는데 집도 있고 대출도 없고 하는 둥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20대 후반) 그런 그 사람 모습이 나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만나게 됐죠
그 사람 만나면서 어머님도 아버님도 그 사람 여동생도 봤습니다
처음 뵜을때 다들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거다 보니 거리감도 있고 다들 격식 차릴건 차렸구요
근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그 사람 술만 먹으면 주사가 심했습니다
저보고 어디로 오라고 하고는 연락두절입니다
그래서 전화해보면 친구가 받고 필름끊겼다고 하고
그러면 저 찾으러 갑니다 찾으러 가면 인사불성에 그래도 집에 가겠다고 술먹고
걷지도 못하면서 비틀비틀
집에 데려다주고 뒷치닥거리 다해주고 그랬죠
그래도 깨고 나면 제 정신 차리고 아주 다른사람됩니다
책임감 강하고 일 열심히 하고 담배도 안피는 사람...
계속 만나면서 싸우는 횟수가 잦아졌죠
무슨 말만하면 무시하고 그것도 모르냐라는 말만 남발하고
뭘 물어보면 너한테 그런것까지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고
그렇게 싸우면서 사귀는 3년동안 몇번을 헤어졌습니다
헤어질때마다 매번 집압으로 찾아와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한번만 한번만 할때마다 마음 약해져서 다시 만나고 용서하고 그랬죠
그런데 그 사람 계속 만나면서 뭔가 압박감이 심했죠
어느날 난 준비도 없는데
가족들 다 불러서 식사하면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전 거기서 결혼하겠다고 하면 바로 결혼할 것 같아서
아직은 아니다라고 그 사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밥 먹는 중에도 그 사람은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아서
말다툼하고
그리고 그 사람 어머니와 여동생은 안절부절 못하고
결혼을 서두르는 그 사람과 이상한 가족분위기 때문에
더 결혼은 아직 아니다라고 얘기했을지 모릅니다
(집에 놀러가보면 어머님 아버님 대화 거의 없고
그 사람말에 의하면 자주 싸운다고 하시고
어머님 몸에 멍자국이 지워질 날이 없었습니다
아버님 집에 거의 안들어오시고..)
계속 결혼을 서두르는 그 사람에게 난 더 하고 싶은게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이룬후에 결혼해도 늦지 않다(2년 후)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서울에
전 지방에
원거리 연애가 된거죠
전보다 만나는 횟수가 적어지고 전화통화만 자주 했습니다
전화만 하다보니 싸우는 일도 많아졌고
6개월이 지난 어느날
문자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바로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더군요
그리고 한달 후
술먹고 전화해서는 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 소리 듣자마자 너무 열받아서 막 화냈습니다
헤어짐에 대한 예의도 없이 문자로 이별통보하고 이제화서 보고 싶다니
난 너랑 다시 만날 생각 없다구요
그렇게 하고 4개월만에
그 놈 다른 여자랑 결혼했더군요
우연히 누군가를 통해 얘기를 듣고 sns의 사진을 통해 결혼한 걸 알았습니다
그때 화가 치밀더군요
그러면서 예전 그놈이 했던 말이 마구마구 떠오르더군요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중에 아직도 친구로 만나는 애가 있고
걔가 직업도 좋다 아직도 한달에 한번은 만난다 등등
찾아보니 결혼한 여자가 그 여자더군요
저한테는 그렇게 해놓구선
그 놈은 소개해준 그 친구며 회사동료들에게는 제가 잘못해서 헤어졌다라고
말하고 그 여자랑 결혼하거다라고 다 말하고 다녔더라구요
오히려 그 놈을 소개해준 친한 친구도 저한테 하는 말이 니가 너무 그사람을 외롭게 해서
그 사람이 자기를 더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한거다 라고 하네요
이별통보로 문자로 하고 헤어진지 반년도 안되서
다른 여자랑 결혼한 너!
넌 사랑한 여자랑 결혼한게 아니라
그저 결혼할 여자가 필요했을 뿐이였어
잘못했으면 나도 그 여자가 될뻔했네!
아니여서 다행이다!
제발 행복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