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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2013.03.09 11:28
조회 2,347 |추천 3
저희는 30대 초반의 1년차 부부입니다.
아내가 결혼 전에 임신해서 아이를 금방 나았는데요.
요즘 너무나 걱정인 문제가 있습니다.
집에만 들어가면 아내가 불평불만을 털어놔요.
이젠 그 대사도 외우겠습니다.
'나 애 키우는거 안보여? 좀 일찍 들어와서 도와주면 안되? 당신은 직장에서 웃으면서쉬기도 하면서 일하잖아. 나는 잠도 못자고 힘들어 죽겠어. 당신 정말 너무해.이럴꺼면 나 결혼 안했어.'

물론 처음부터 저도 이렇게 말하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이해안해주고 동정 안해준 것은 아니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아내가 저런 불평불만을 털어놓으면 위로해주면서 안아주고,
제가 대신 애 봐주면서 먼저 자라고 배려해주고,
전화로 또 불평불만 털어놓으면 시간되는데로 계속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주면 아내가 고맙다면서 속이 풀린다면서 좋아했죠.


근데 솔직히 이것도 가끔가다 한번이어야 합니다.
저도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저도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자신의 말에 무조껀적 복종해야하며 초과근무도 군말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권위적인 직장상사,
클라이언트들의 말도안되는 오더, 실시간 수정.ㅋ
후임들의 업무실수로 인한 근무시간 연장ㅋ
그리고 욕은 내가 다 쳐먹고...
아...진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른 회사는 분위기 좋고 웃으면서 한다는데 우리회사는 시기, 질투, 무시 가 일상적입니다.
물론 저는 무조껀적으로 불만만 털어놓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딜가나 이런것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최대한 그러려니 하면서
30대 초반에 팀장자리에 있습니다.


여튼...
이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몇일전에 부인과 싸웠습니다.
이유는 다른게 아니고
'애 앞에서 불평불만 그만 좀 털어놓고 애 앞에서 욕하지 말아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애를 안아주던, 애에게 분유를 먹이던, 기저귀를 갈아주던
쉴세없이 불평불만을 털어놓고 욕을 하는 겁니다.
스트레스 관련 상담 받으러 몇번이나 갔는데도 갔다온 그 하루는 좀 괜찮지만
그 다음날이면 똑같아집니다.
이해해주고 내가 참고 배려해주려고 했지만
이제는 애 키우기 힘들다면서 집안청소도 안하고 음식도 안합니다.
다 시켜먹습니다.
제가 퇴근해서 집에오면 오자마자 애를 저한테 떡하니 맞기고 방에 들어가서 잡니다.
저도 30분만에 씻고 정리하고 누으면 하루 6~7시간밖에 못자는 날이 많습니다.
직장이 좀 멀거든요.


여튼 요즘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네요.
아이얼굴은 보고싶어서 들어가긴 하는데...
아내의 불평불만 이해해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저도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해만 해주기에도 제 자신도 너무 지칩니다...
솔직히 요즘 이혼이나 별거에 대해서 한두번 생각한 것이 아니예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자라면 여자를 당연히 이해해 줘야 한다.' '그런것도 이해 못해주나?'
이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저도 해볼만큼 해보고 도져히 안되겠으니까 이러는겁니다.

저도 힘들다구요...저도 지친다구요...
저도 집에 들어가면 가끔가다가 저의 힘든점을 토로하고 함께 공감해줄 수 있는 아내가 필요합니다.
근데 저는 집에가서 단 한번도 저의 고충을 토로해본 적이 없어요.
아니 못했죠...
아...
제발 좀 도와주세요.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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