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입니다. 죄송합니다.
7년 만난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남들 먹고사는 만큼의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사업때문인지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도박과 여자 술에 빠져 집을 멀리했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였다고 합니다.
외아들인 그 사람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소위 말하는 야반도주를 했고
주인없는 집에 아니, 무너지기 직전의 집에서 문도 없이 추운 겨울 밤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어린나이에 돈을 벌어야겠다는 신념으로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고 가장 잘 먹어야하는 청소년기에
빵과 우유로 끼니를 떼웠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공부하신것이 있어 친정에 도움을 받아 작은 학원을 차렸고,
그렇게 두 모자는 잘 살게 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몰랐는지 아버지는 그 두사람을 찾아왔고 손찌검은 기본이고,
행패아닌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년 정도 별거를 하셨고 5년전에 이혼을 하셨습니다.
재산분할, 및 기타 등등의 재산은 그 사람 이름으로 받게 되었고(친 할머니가 남겨주신 재산)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 들은 얘기와 저를 만나고 있을 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2년전 작은아버지란 사람이 그 사람 이름으로 되어있는 땅을 담보로 도박을 했다고
합니다. 도박으로 다 날리고 그 땅 역시 남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그 사람 아버지는
그 사람에게 알렸고 함께 작은 아버지란 사람을 찾아 다녔습니다. 백방으로 찾아서 겨우 찾아냈지만
돌아오는 답은 "배째라" 였나 봅니다. 그 사람은 그 땅을 포기하면 끝나는 줄 았았는데.. 돈을 더 물어줘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오늘.. 그 작은 아버지란 사람이 친척에게
사기를 치고 도망다니고 또 사기를 치고 도망다니고.. 그 친척분은... 오늘 새벽 자살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작은아버지란 사람은 1년7개월의 구형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해준 이야기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사항인데..
왜 그 사람은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는 원망도 생기고..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남들 다 데이트하는데 오늘도 오빠는 날 혼자 두는구나.. 라며
마음의 상처를 주었습니다. 결혼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좋아하니까 가능성을 만들어 보고 싶었
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가능성마저 없어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런 짐을 저도 가져가야할텐데.. 전 무섭고 자신도 없습니다.
속물이고 이기적인 "ㄴ" 이라고 하시겠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도 허락하지는 않으실꺼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자 한 이유는.. 만약 여러분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분이 이러한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대하고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할까요..
이런 사건을 들은 후 아무말도 전화도 못하고 그냥 울게만 되네요..
감싸주고싶은데.. 어떻게 감싸주어야할지도 모르겠고.. 7년이나 만났는데..
아직도 이렇게 서로를 모를까 하는 회의감도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