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슬퍼요
또 날렸어요
이번엔 피씨로 쓰는데도 왜 그랬을까요.
아무래도 그래서 어쩌면 더 담백하게 써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ㅋㅋ
탈고 대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ㅋㅋ
아무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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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말고 모든 기관이 마치 마취제가 도포된듯
아무런 행동도 할수 없었다
오직
걔를 보는 것 밖에는.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았다.
확실한건 그 애도 내 왼쪽눈 오른쪽눈을 뚫어져라 번갈아 봤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내 코 밑 털이 너무 도드라지는건 아닐까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더 못생겨보이는건 아닐까
나한테 혹시 냄새 안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0가지 정도의 생각이 한데 뒤엉켜 머릿속을 꽝당꽝당 울리며 돌아다니기를
약 3초,
"야ㅣㅏㅏㅏㅏㅏ얼른 나가쟈 왜ㅇㅣㄹ ㅐ.... ㅠ"
하고는
걔 팔 아래로 머리를 숙이고 나왔다.
많고많은 자세중에 왜 그렇게 빠져나왔을까 ㅋㅋㅋㅋㅋ
만화책에서 보던 그 흔한 자세 여자주인공처럼 할수는 없었나!!
물론 그렇게 빠져나오고 난 뒤 든 생각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쿨하지못해......
아무튼 그 후 문을 잽싸게 잠그고
운동장까지 그래도 뛰기엔 제법 가파른 둔덕을
죽음의 레이스하듯 아무말도 하지않고 서로 이악물고 달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치 않게 지각을 했고
원하지 않게 엎드려뻗쳐를 했다.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야"
"?"
"입술 왜케 작냐 진짜"
????;;;;;;;
"안물"
"하여간 이년은 고분고분한 적이 한번도 없어 ㅡㅡ"
ㅋ
ㅋㅋ
ㅋㅋㅋ
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 하핰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뭐야 둘이 장난해 !!!!! 일어나 둘다 시꺄!!!!!!"
" 아니에요 얘혼자 갑자기 미틴냔처럼 웃었어요 쌤 아 "
.
체육시간이 끝날 때까지
나무 아래 그늘진 계단에 여자애들끼리 모여앉아
나는 김승범이 축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김승범이 뛰고 , 공 차고싶어서 패스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골이라도 못 넣었다 싶으면 운동장이 떠나가라 쌍욕을 하고
상대편이 골 넣으면 골 넣은애 반칙 ㅋㅋㅋㅋㅋㅋㅋ하고
지금도 걔가 움직이던 순간순간이 장면1, 장면2, 장면3처럼
오롯이 생각난다.
그 날 다이어리는
교실에서의 당황스러운 그 일을 짤막하게,
그리고 그 애가 뛰던 모습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다.
당황스러운 그 일은 굳이 길게 쓸 필요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나 생생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눈 빼고 모든 기관이 쥐 난것같은 찌릿찌릿하고 움직일 수 없는
느낌적인 느낌을 경험했던 그 일 이후로
나는 승범이 이야기를 일기에 부쩍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