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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낳고 나서 남편에게 서운한게 많아요

애는 나혼... |2013.03.10 11:26
조회 1,934 |추천 5

안녕하세요. 몇 년 동안 톡톡 너무나 즐겨봤는데 오늘날 이런 내용의 글을 쓰게 되네요 ㅠㅠ

아기가 태어났어요. 축복해야 하고 감사하고 너무나 행복한 일이지만 그렇지 많도 않네요.

오늘도 아침에 아기가 토해서 목욕시키고 아침밥해서 차리고 먹고 설거지 하고

아기 젖병 씻어 소독하고, 아기 빨래 삶아 놓고 이제야 자리에 앉아서 이글을 쓰네요

 

제목처럼 아기 낳고 나서 남편에게 자꾸 서운한 마음이 생기네요.

간단히 저와 남편 소개를 하자면,

저는 아기 낳은지 곧 백일된 아기엄마고, 직장다니다가 아기낳고 지금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받아

집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고요, 남편은 평소 다정하진 않지만 제 생각 많이 해주고 맞춰주는 편입니다.

 

저희는 결혼 후 바로 아기가 생겨 신혼생활이 없었지요.

제가 임신하고 낳기 2주전까지 왕복 한시간거리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 했습니다.

야근도 잦은 회사라 집에오면 10시가 넘는날도 많았구요.

임신중에도 서운한일도 있고 회사때문에 힘들어 태교는 커녕, 눈물흘린 날이 더 많았네요.

그래도 그땐 신랑이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일찍오면 청소도 해놓고 빨래도 해놓고 그랬었어요.

 

문제는 지금, 아기를 낳고 나서 부터 입니다.

요즘엔 하나하나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ㅠㅠ

물론 남자들은 알아서 할줄 몰라 시켜야 한다고들 하는데, 하다못해 재활용 쓰레기가

몇날 며칠이 쌓이던 일부러 갖다버리라고 대문앞에 놓아둬도 그냥 나가네요ㅡㅡ

그러다보니 말하고 시키면 나도모르게 짜증내게 되고 말하느니 내가 하고 만다는 생각에

제몸만 고달프네요 ㅠㅠㅠㅠ 애보랴 청소하랴 빨래하랴 애기 젖병삶고 씻기랴...

진짜 얄미워서 줘패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아기 낳고 나서 저희는 따로 잠을 잡니다.

저도 낮에는 아기보느라 낮잠 잘 시간도 없고,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것 만큼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밖에 나가서 일하는게 나을지도..ㅠㅠㅠ) 그래도 신랑은 출근을 하니 밤에 잠이라도 편하게 재워주자

싶어서 아기는 제가 데리고 자지요. 아기엄마들 아시겠지만 백일 안된 아기랑 같이 자는거... 잠 잘 못자요 ㅠㅠㅠㅠ 저도 피곤하지요.

 

그래서 제가 주말만이라도 같이자자, 솔직히 아기를 낳아서 그렇지 이제 결혼한지 1년 우리도 신혼인데

매일 떨어져 자는것도 서운하고, 나도 주말엔 편하게 잠 좀 자보고 싶다 주말엔 오빠가 밤에 아기좀 봐달라 하니 알았다고는 하지만 막상 주말이 되서 "오늘 같이 잘거지?" 물으면 마지못해 그러마 합니다.

내참 드러워서...ㅡㅡ 아니 새끼는 나 혼자 키우냐고요 ㅠㅠㅠ 나도 힘든데 그래도 배려한다고 하는데

저러면 진짜 억울하고 심하게는 내가 이놈이랑 왜 결혼해서 이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 아기보고 위안 삼아요 ㅠㅠㅠㅠㅠ

 

지금은 아기가 좀 컸다고 덜하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때, 남편이 퇴근해서 아기좀 보라고 시키면,

아기가 울면 계속 울립니다 ㅡㅡ 버릇고친다고... 그러면 저는 또 짜증이 납니다.

하루종일 애기 안고 있어 손목을 빠질거 같은데, 잠깐 좀 안아주고 얼러주면서 봐주면

저는 그동안 쉬냐구요 ㅠㅠㅠ 아기 안고있느라 못한 설거지에 청소에 빨래에.. 할일이 산더미인데

아기 우는 걸 보고있으니 또 마음이 아파 안아주게 되고.... 그러면서 핸드폰 게임하고 있는 신랑 보면

진짜 발로 차고싶어요 ㅡㅡ

 

아기낳고나서 좀 변한거 같은게... 제가 집에있으니 아무래도 집안일에 신경을 안써도 된다는

생각을 하나봐요. 육아휴직동안 집에 있긴하지만.. 차라리 나가서 일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이건 뭐 애기보는것도 나혼자, 집안일도 나혼자....

힘들죠.. 밖에 나가서 돈버는거.. 압니다. 신랑 고생하는것도 알아요. 퇴근하면 자기도 쉬고 싶을텐데

이거저거 시키고 아기보라고 하면 본인도 힘들고 짜증나겠지요.

그래도 우리아기잖아요, 같이 키워야 하고 같이 분담해야 하고... 집에 있다고 해서 저는 노나요 ㅠㅠㅠ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요.

아직 결혼안한 자유로운 친구들이 부럽고, 지금 이남자 말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솔직히 후회도 가끔 들고요. 우울해지고.. 산후우울증이 왜 오는지 조금이나마 알겠네요 ㅠㅠㅠ

 

많은 분들이 이런문제들로 갈등이 생기실거라 생각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제가 신랑한테 너무 많이 바라는 건가요ㅠㅠㅠ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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