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애완묘에 대한 글을 쓰는것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주 민감하게 반응이 나올수 있는 부분이고 누구나 보는 곳에 글을 기재하는게 처음이라
담담한척 쓰려했지만 컴퓨터 밖에 글쓴이는 소심한 여자이기에
반응에 대해 마음이 내려앉을때가 많았습니다.
저의 글은 픽션도 논픽션도 아닙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한가지 확실한건 단지 경험했던
일들을 순서대로 늘어놓은정도
당시에 느꼈던 기분이나 느낌들은 저만 알수있던 부분이고 다소 격한감정몰입<?>으로
표현된부분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일기처럼 쓰는 글을 일부러 누군가의 손가락오그라듬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담백하게 써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전 작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 슬프면
이런식으로 슬펐고 화나면 이렇게 화났다. 그냥 줄줄줄 쓰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뭔가 심플하고 심오하고 멋진단어를 간결하게 팍 써서 전할수는 없으니까요.
내용은 어쩌면 아~주 평범한 글입니다.
다친동물을 집에 데려와서 치료해줬다. 가족이 되었다. 끝
첫만남부터 헤어지는 과정까지
편하고 가까운 사이게 될수록 미루다 놓치는 것들은 많습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였죠
내가 가장 외롭고 힘들때 위로받고 재생되었지만 살만해지니 이런핑계 저런핑계로
아이를 외롭게 만들게됩니다.
처음에는 한번이라도 더 만져보려고 안달내더니,
지금 5분 놀아주는것보다 내가 이 일들을 해치우고 하루종일 놀아줄게 기다려
너와 놀아주기 위해 내가 열심히 일해서 그런지 조금 피곤하다 그러니 조금만 쉴게 기다려
이런식으로 타협하다 결국 스스로가 기다릴 기회조차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스스로에게 쓴 반성문이자 에세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쓴반성문에 독자분들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쾅 찍어주시는 댓글이 달리면
글쓴이는 손가락이 오그라들때가 있....반성문을 칭찬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느분의 말을 빌려 밖이 위험한데 어떻게 아이를 보낼수있냐 단지 시끄러우니 내몰았다
말씀하시더라구요
이것에 대해 저역시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도 외출을 못하게 한적이있었어요 그런날은
이웃분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많이 오는날 아이를 내보낼수없어
새끼들을 직접 집으로 데려오기도 했으나 전선을 뜯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라가는 아이들만 집에 두는
것도 걱정이였습니다.
그런와중 녀석이 2층창문에서 뛰어내린 일이 생겨버렸어요 5년을 매일 나가는 녀석을 가둬놨으니
반나절을 자질러지게 울어대고 제발 조용히하라고 애원해서 조용해질 아이면 밖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로 설득했겠죠.
당시 집근처 가게에 엄마고양이가 아이를 낳은 상태였고 저희 고양이는 아침에 아빠와 출근할때 같이나가 그 근처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편이였어요 층간소음으로 발소리만 나도 쫒아오는 때에
비명에 가까운 고양이 울음소리는 사실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집때문에 이웃전체가 피해볼순
없었으니까요.
저희에게 선택지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단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들개들이 활개치기 좋은
어두운 시간이 되기전에 집에 돌아오는 수밖에 물론 결과적으로 저희가 못지켜주었기에 그런일이
생겼다 할수 있겠죠.
하지만 7년을 함께 살아온 가족이 죽길바라며 내보냈을까요.
시각의 차이는 어쩔수 없지만 단면적인 모습을 보고 과격한 표현으로 비난하시면 속상합니다.
제가 저를 여기서 포장하고 합리화한다고해서 뭐 대단한게 주어지겠습니까.
단지 저와같은 후회가 없길 바라며 썼던거같아요
댓글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다읽어 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이런저런 부분 지적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자신의 일화도 나눠주셔서 뜻깊은 경험이였습니다.
집에있는 아이는 외출묘는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심할거같아 중성화 시킬예정이예요
이부분에 대해 많이 걱정과 정보 나눠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양이가 예뻐서 키우는것보다
못난 부분이 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용하고 동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중한 반려자와 함께이신분들 건강하고 예쁜추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날 여름, 반짝거리던 너와 나는 마주쳤다.
현재는 아빠와 두마리와 지내고있습니다.
겁이많은 애들이라 외출을 나가진 않습니다.
둘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라면봉지를 어떻게 뜯었는지
면을 꺼내서 축구도하고 바퀴벌레도잡고
도둑맞은 집처럼 난장판을 만들면서 씩씩하게 크고있어요.
얼마나 말썽쟁이면 손잡이도 없는 무거운 뚝배기 뚜껑을 열어 된장국의
멸치만 발로 쏙쏙 꺼내먹더라구요. 경악한 이후 저희집 음식은 모두 냉장고에
저희는 서로 다른모습 그대로 어떻게 어떻게 어울려 살아갑니다.
저 역시 얼마전 지방으로 혼자 내려오게되어 글을쓰는 내내 아이들이 무척 보고싶었어요.
아이들역시 저보단 아빠를 더좋아하고 따르니 걱정은 안되지만 허전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