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딸아이가 누룽지를 너무나 좋아해서 알밥을 아예 바닥 두꺼운 후라이팬에 만들기로. 참기름 두르고 고슬하게 만든 초밥 - 물론 알밥엔 초밥이 필요없지만 나에겐 새콤달콤한 단무지도 우매보시도 없었기에 신맛이 적은 초밥을 만들었다 - 넣고 표고버섯불려 나물로 만들어올리고 샹하이 복초이가 마침 냉장고에 있어 이것 또한 조물조물 무쳐 나물로 만들어 올리고 비빔밥 재료로 남았던 호박과 당근 나물도 올리고 계란 지단 만들어 고명한 뒤 날치알을 듬뿍 넣고 썬 김을 올리며 마무리. 밥 먹기 전 국물을 찾는 다이애나 때문에 후다닥 미소시루도 만들어 함께 서빙. 역시, 후라이팬 바닥에 짜악 깔린 바삭한 누룽지는 남편과 딸아이에게 대환영을 받고, 톡톡 터지는 알밥은 내 입맛을 돋군다.
오늘은 버섯 스파게티가 당기니, 그걸로 저녁 메뉴 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