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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모임에 아이 데려오는게 당연한 건가요?

아세상이여 |2013.03.15 10:42
조회 115,347 |추천 347

 

 

 

 

 제가 결시친을 즐겨보고 있어서 여기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듣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31살 미혼여성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친구들도 꽤 있는데 요즘은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인지

몰라도 아직은 미혼친구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조만간 영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친구도 있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도 있어서

겸사겸사 간만에 함께 모여서 놀던 친구들 저 포함 6명이 오랜만에 만나기로 날을 잡았습니다.

4명은 미혼이고, 2명은 결혼을 해서 이제 11개월짜리 남아, 18개월짜리 남아이렇게 각각 한명씩 있어요.

다들 모이는 자리는 오랜만이라 한달 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카톡 단체채팅을 통해 날짜를 확정지었는데 친구 한명이 그러더라고요.

"나 아기 맡길 사람 없어서 데리고 가야 되니까 나 델러와."

전에도 그랬어요 "아들 데리고 가면 힘드니까 너가 델러와."(미혼친구들만 차가 있거든요)

 

제가 결혼도 안했고 아이가 없어서 이해가 안가는 걸까요?당연히 아이를 놓고 올거라 생각했어요.

한달전에 잡은 약속이니까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데려오는 것은 물론 이해를 합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하지만 날짜를 잡자마자 아이를 데려가도 되냐고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를 데려 온다는 친구가 미웠어요.

더군다나 데리러 오라네요.

농담으로 그럼 시승비 달라는 친구에게 그건 우리 아들 애교라고 말하는 친구.

자기한테나 한없이 이쁜 아들이지 저희한테는 그저 친구아들이라서 이뻐하는건데.

친구 한명이 데려온다고 하니까 다른 친구도 데려온다네요.

다들 오랜만에 만나는데 남자아이만 둘.

미안해 하는 마음도 전혀 없이 아이를 데려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친구.

오면 아들자랑만 한참 하다 가겠구나. (안봐도 눈에 보였거든요.)

그래서 더 애를 데려 오는 게 싫었는지도 몰라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혼친구들만 따로 볼껄 그랬나

이런 못된 후회까지 했구요.

내가 결혼도 안하고 아직 아이도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건가 혼자 며칠을 생각했어요

나는 결혼하고 아이가 있어도 친구 만날때는 안 데리고 가야지 생각하면서도

나도 이 친구처럼 하는 건 아닌가, 내가 민감하고 예민한건가 별별 생각을 다 했네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미혼인 여성분들, 아이를 낳고 사는 여성분들) 각각 의견을 알고 싶었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단지 애를 데려와서 싫은 게 분명히 아닙니다.

정 맡길 곳이 없다면 양해를 구하고 데려가도 되냐고 물어봤다면 애를 데려오는게 유쾌하진 않아도

적어도 이해는 하고 만났을 거란 얘기에요.

제가 아직 미혼이라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ㅜㅜ

제가 너무 이해심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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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읽어보니까 제가 배려가 없었네요
친구가 자기위주로만 말하니까 저두 배려하고 싶지 않았나 봐요
반대로 제위주로만 말해서 친구도 저희 미혼친구들 배려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단지 데려오는게 싫은게 아니라 오면 아이얘기만 합니다
다른친구들 얘기는 듣는둥 마는둥, 아이때문에 이야기 끊기면 자연스럽게 아이얘기로 넘어가고..
물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죠.

아이 데려가는게 미안하다면서 집으로 오라는 친구, 아이 맡길 곳이 없다며 만나지 못할것 같다는 친구, 정말 여러 친구들이 있지만 이런 친구들에겐 저도 이렇진 않아요
제가 먼저 아이 데려오라고 하고 집으로도 놀러가고 제가 집으로 데리러 가기도 합니다

댓글들 읽어보니까 배려의 문제같아요
미혼친구도 아이있는 친구도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야겠죠^^

하지만 그 배려가 미혼친구들이 감당할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키우는 친구들 생각해서 집으로 놀러가고 아이있는 친구 집근처에서 만나고 아이얘기 들어주고,
이런게 반복되다보면 아이 있는 친구는 이런 만남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고 미혼친구는 지칠 수밖에 없죠
더 솔직히 점점 아이랑 같이 만나고 싶지 않아져요(일방적인 배려를 해야되니까요)

제가 이 글을 올린 것도 이 단계를 다 거치고 이 지경까지 이른 것 같아요
분명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에요
아이있다고 안만난다면 그건 친구도 아니죠. 저도 애를 낳을테고 같은 상황 겪을 수도 있잖아요
단지 당연하게 생각하진 말아달란 뜻에서 올린건데
미혼인 여성들이 무조건 아이데려오는게 싫어서 그런거 아니라는 것을 엄마인 친구들이 알아줬음 좋겠어요

엄마라는 자리가 외롭다는 어떤분의 댓글을 읽고 아이있는 친구들 더 배려해야 되겠다고 그마음 더 헤아려야 되겠다고 다시 다짐했어요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추천수347
반대수76
베플ㅎㅎ|2013.03.15 12:09
아이데리고 친구만나시는 어머님들 글쓴이 옹호하는 댓글마다 반대표 누르시나봐요~
베플ㅎㅎ|2013.03.15 11:22
저도 친구중에 애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간간이 모임마다 데려와요 첨에야 이쁘고 커가는 모습도 보지만!! 친구들 모이는데까지 데려오는건 오바같아요 친구들모임이면 술자리도 가질수도 있는거고 아이 생각해서 오랜만에 회포도 못풀고 그냥 아이갈수있는데만가서 맘대로 얘기도 못하고 다들 애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진짜 배려가 없는거 같아요
베플아니요|2013.03.15 11:40
저는 글쓴이에게 동감해요. 32살이고 다섯 친구중에 애기있는집은 한 명이에요. 모일때 애기 같이 만나는거 암묵적 합의라서 애기있는 친구네쪽 방있는 곳으로 예약해서 가요. 근데 지난 가을에 애기엄마인 친구가 바람 쐬고싶다그래서 동네에서 한 시간정도 근교에서 약속잡는데, 제일 근처사는 친구에게 '너가 나 델러오면되겠다' 하는거에요. 그 친구는 남편이랑 차를 같이써서 대중교통 이용할거였는데 애기엄마 친구의 확정때매 하는수없이 차 가지고 나왔어요. 이건 아닌거 같아요. '애기랑 가니까 혹시 차 쓸수있으면 같이 데리고갈 수 있어?'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피섞인 가족도 내맘같지 않은데 친구라고 막하는것, 마음대로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 세상에 당연한건 없잖아요
베플하엘맘|2013.03.16 00:54
11개월 되는 딸내미 엄마에요. 친구들보다 일찍 결혼해서 칭구들중에 애 딸린건 저뿐이네용ㅋ 전 약속 잡히면 애기 절대 안데리고 나가요. 나도 불편하고 칭구들도 불편한데 누구 좋으라고?? 어른 노는데 애는 왜껴... 무조건 남편이나 가족들한테 맡기구 정 맡아줄 사람 없으면 그냥 조용히 빠져요. 이러면 나도 편하고 남들도 편하고 다 괜찮은데.. 궂이 애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 이해가 안감..
베플도ㅇ감|2013.03.15 14:20
ㅇㅐ들 데려오기 시작하곤 모여도 대화가 없음 그냥 애들 밥멕이기 뒷치닥거리하기 집중 그러다가 칭얼대기시작하면 파장분위기. 점점 모이기 어려워짐
찬반나아|2013.03.16 10:31 전체보기
진짜 네이트 사람들 답없다 보니깐 모임자리에 애데리고 나오는거 이해할 수 없단 사람이 미혼이고, 어쩔수없다라고 댓글 다는 사람이 기혼자인것 같은데. 미혼자들은 아직 결혼해서 애기를 안낳아봐서 기혼자들을 너무 이해못해주는 듯. 이해해달라는게 아니고.. 내가 전하고 싶은건 너희들도 애기 낳아봐라. 어쩔수없다 이다. 애기 엄마들은 사람도 아닌가? 여자도 아닌가? 애기 엄마들도 당연히 모임자리에 맘껏 뽐부리며 나가고 싶다. 모임에 나가려면 애를 맡길 곳이 있어야지. 평일 저녁, 주말에.. 어디 맡길 곳이 있겠나.. 친정집이 가까우면 맡기겠지만. 낯가림 심한 애기라면 친정엄마한테 맡기지도 못함. 할 수 없이 애 데리고 모임 나가야 하는 내 인생 너무 싫다. 나도 좀 편하게 밥도 먹고,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도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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