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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

휘날리며 |2013.03.18 00:31
조회 61 |추천 2

다음 달이면 나의 두번째 2세가 세상을 맞이한다. 아마도 딸인듯 싶다. 이젠 보름도 채 남지 않아 어제 아내와 첫째 애를 처형댁에 맡겨 놓고 왔다. 장모님께서 얼마전에 돌아가신지 안돼 마음 한구석에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다. 그래도 처형의 말과 행동을 보면 한살 언니지만 장녀라서 그런지 꽤 조심스러워 마음이 놓인다.
오늘부터는 집에서 혼자 독수공방하고자 하는 생각이 하니 아내의 바가지로 부터 해방되어 홀가분한 기분도 들기도 하고 벌써부터 첫째 애 우진이가 보고 싶기도 하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아마 바가지를 또 긁겠지.
집에 퇴근해서 거실로 들어설 때 마다 우진이는 아빠의 인기척인줄 어떻게 아는지 엉금엉금  기어나와 내 품에 덥석 안긴다. 아내보다 아들녀석이 더 반겨주는 걸 보면 귀엽기도 하고 회사에서의 피곤함도 금방 풀리는 듯하다. 배부른 아내를 보고 "오늘 애 잘 놀았어"하고 물어보면 아내는 자기생각은 안해준다고 핀잔만 준다. 임신한 것이 벼슬을 한 양 항상 의기양양하다. 사실 우진이가 임신했을 때 보다 신경을 안 쓴 것은 사실이다. 아직 돐도 안된 우진이를 보랴 살림하랴 아내는 물론 나도 이번엔 뱃속에 있는 둘째 아기의 태교도 제대로 못 시키고 있는 형편이었다. 마음속엔 항상 "아가 미안해"하면서 하루 빨리 보고 싶은 것이 마음이다.
얼마전에 "하루"라는 영화를 보았다. 어렵게 얻은 아이가 "무뇌아"지만 생명까지 위협을 받은면서 출산하여 단 하루를 아기와 함께 보내며 행복해 하던 부부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찡해 왔다.
자신의 2세라는 존재가 자신의 분신과 같이 소중하고 얼마나 무한한 행복을 주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도 힘들 때에도 아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도 난다. 얼마전 마라톤대회에 출전할 때에도 달리면서 건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기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완주하기도 하였다.
내년에는 이젠 두 녀석들이 집안을 전쟁터로 처럼 어지럽게 만들겠지만 그래도 나의 사랑스런 보배들이니 마음엔 행복으로 가득차는 생각이 든다.
사랑스런 나의 아들 딸아!
어서 무럭무럭 크거라.
아빠는 엄마와 너희들이 모두 건강 달리기에 참가해서 함께 달려 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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