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이쁘지도 귀엽지도 않는 평범한 21살 여자입니다. 작년 2년 넘게 짝사랑을 하다가 결국 연인이 되었지만 얼마못가 제대로 차인 후 폐인처럼 지내던 저에게 좀 흥미로운 어플하나를 알게됬습니다.(왠지 어플이름은 안 밝히는게 좋을꺼같네요) 이 어플을 통해 지금의 남자친구와 인연을 맺게되었죠. 어플을 통해 봤을 땐 진짜 그냥 그런 남자였어요. 뭐 실제로 만나도 그런 그냥 남자였죠. 그래도 사람을 한 번 만나고 어떻게 알겠어요. 몇 번 만나보고 나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지만, 25살이라고 믿기엔 순수하고 어린아이같은 행동에 반해버린거같아요. 알고 지낸지 한 달 정도 밖에 안됬을 무렵 서로 속마음을 털기로 한 적이 있어요. 조금 질질끄는 제 모습이 답답했나봐요. 이야기를 해보니 서로 맘에 들어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망설이고있다고 했어요. 장거리연애도 처음이지만, 나중에 내 과거를 알게되면 이 남자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분명 알게되면 둘 중 하나는 상처받게될꺼같아 걱정이되서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 과거 이야기하면 내가 돌아설꺼같아 그러는거야?
이러는거에요. 그런게 아니라고 그랬더니
-그럼 무슨 걱정이야. 어떤 과거든 다 이해해줄께
이러는데 그 말이 너무 좋아서, 만약 이야기를 듣고 이해못한다해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꺼같아서 과거이야기를 했어요.
(과거이야기는 그냥 간단히 할께요. 제가 성폭행당한 일이거든요. ) 말을하면서 고개를 숙이고있어서 이 남자가 무슨 표정을 짓고있는지는 몰라요. 근데 이야기를 다하고 이제 속이 좀 시원하다 그랬는데 제 옆으로 오는거에요.
그러더니 저를 안아주더라구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아픈 과거가 있는데 밝게 커줘서 정말 고마워.
하는데 그제서야 눈물이 나더라구여. 이젠 그때의 상처가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물었던게 아니라 그냥 잊고살았던거에요. 아무한테도 말하지못하고 혼자 힘들었는데 이렇게 내 상처를 감싸주는 이 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이해해줘서 그게 너무 고마워서 한참을 서럽게 운거같아요.
이 남자는 연애를 해본적도 누군가랑 관계를 맺어본적도 없는 사람이라서 많이 망설였거든요.
이 남자에게 있어 저는 순수하지도 순결하지도 않아서 그게 너무 미안했는데 이 남자는 다 괜찮대요.
(솔직히 첨엔 안 믿었어요. 25살인데 연애도 안해보고 잠자리도 안해봤다니 근데 사귀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그 말이 진짜인걸)
하여튼 제가 우는 바람에 막차가 서로 끊겨서 찜질방을 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공원이 있었어요.
그네 타다 가자고 그래서 그네 타고 찜질방에 갔죠.
찜질방에가서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편하게 누워있는데 이 남자가 벌떡 앉더니 저보고 앉으라는거에요. 왜그런가했더니
- 아까 그네 왜 타자한 줄 알아? 그거 내 로망이거든 여름 저녁에 여자친구랑 그네타는거
별거 아니지만 진짜해보고싶었어. 뭐 계절이 겨울인게 아쉽더라.....
나 연애는 처음이라서 니가 많이 답답하겠지만 나 정말 잘할께 그러니까 우리 이번 여름에 같이 그네타러 가자.
제가 당황해서 잘 못 알아들었거든요. 그랬더니
- 바보야 지금 무슨 말한건지 모르겠냐. 우리 사귀자구 니 과거 내가 감싸준다고 다신 그런 상처받지않도록.
그 말을 듣고나서 제가 미쳤었는지 오빠 입술에 제 입술을 맞추었어요. 그렇게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