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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소설)뒤틀린사랑

뒤틀린 |2013.03.19 08:07
조회 106 |추천 0

안녕하세요. 17살 흔녀...지만 망상력하나는 끝내주는 고딩입니다 ㅋㅋㅋㅋ

소설을 하나 쓰고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아서 다른사람들 반응보려고 올려봐요.

근데 어디다 올려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실망  어디 올려야 하느니 댓글주시면 보는데로 수정할게요!!

(나름 스압, 몊화모아놓은거라서...)

스토리 구상이라고쓰고망상은 제가 하고 좀더 세밀하게 다듬어주는건 소설가 지망인 친구가 해줘요.

이 소설은 제 경험담에 망상을 추가한거에요, 어디까지 제 경험이고 어디까지 망상인지는 비밀흐흐

아 약간 17금 삘이에요. 그럼 투척.

 

 

 

 

 

 

 

 

 

 서늘한 봄기운이 만연한 때, 우리들은 조금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다.

 

 남들과 같은 사랑.

 

 그래, 남들과 같다. 남들과 같은 사랑일 뿐이다. 무언가 확인 할게 필요하다.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고, 그와 잠시 동안 떨어져 있어도 안심할 수 있는, 불안에 떨지 않고, 그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며 존재할 수 있는 것.

 

"깨물어줘“

 

  마음속으로 독백을 읊은, 내가 담담하게 그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감추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의 상기된 얼굴이 내 각막에 선히 비춰진다.

 

"뭐?"

 

  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딘가 이상하다, 절대로 그럴 리 없는 표정이 지어졌다.

 

  나는 다시 한 번 진지한 표정을 하고는 말했다.

 

"깨물어 달라고"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너무나도 조용하다, 조용하다 못 해, 그 조용함이 울려서 귀가 아파온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침묵했다.

[뚜벅뚜벅]

 

  밖으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 올 즈음. 그는 이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하!! 그게 무슨 소리야? 귀엽기는"

 

  나는 또 무슨 소린가 했더니, 겨우 그런 거였어? 라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어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간다.

그가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지, 내가 가르쳐 주기로 할까. "손" 이라고 하며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손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나는 평소에도 자주 그의 손가락이나 팔 등등을 사탕 빨듯 빠는 것을 자주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는 그의 손을 쉽게 내게 내주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아.

 

"츠읍...쯔읍....츄...."

 

  어딘지 모르게 야한소리를 내며 그의 손가락 구석구석을 핥아 내리기 시작했다.

 

 일부러 붉게 상기된 표정을 내보이며, 천천히 그의 손목까지 혀를 옮기며, 다시 핥아 올려갔다.

 

"읏.. 흐아읏.. 거기는..“

 

 정맥이 가운데로 흐르는 것이 보이는 이 곳. 아아, 바로, 그의 성감대 같은 곳 이었다.

 

 혀, 끝으로 달콤한 그의 맛을 느끼며, 살며시 이빨로 살짝살짝 간질이기 시작하자, 그의 얼굴이 더욱 상기되었고, 반응도 더더욱 거세졌다.

 

 바로 이때다.

[꽈 득]

 

 재빨리 그의 손목을 깨물었다. 그가 황급히 손을 때려고 했으나, 내가 꽤나 강하게 물고 있었던 탓인지, 피가 안 통해, 하얗게 질려 늘어지는 손목의 살점의 영상이, 내 눈에 닿았다.

 

“히야아..”

 

 나는, 당황한 표정을 역력히 드러낸 채, 진심으로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물고 있던 살점을 놓아주었다.

그의 새하얀 손가락이, 내 등, 한 가운데를 타고 지나간다.

 

 나는 유독 그의 간질이는 것에 약했다. 그가 간지럼을 태우면 어쩔 수 없이 에로 책에나 나올 법 한 교성을 내며,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하아.. 하아.. 하아.."

 

 몸을 잔득 움츠린 내가 숨이 가빠져서는, 조금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 일로 나는 더욱 스위치가 올라갔다. 한번 재빨리 뛰기 시작한 내 심장의 욕망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뭐 하는 거야"

 

 그가, 약간이나마 인상을 쓰며 나에게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묵묵부답으로 생각을 표했다. 그저, 그의 곁으로 다가가 부비 대자, 마음 약한 그는 이내 화를 풀더니,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그의 품속은 언제나 포근했다.

 

 그는 언제나 내가 잘못을 해도 꼬치꼬치 잘잘못을 가리며, 캐묻지 않았고, 애교 부리듯 다가가면 안아주었으며, 그런 그의 품은 더욱 포근해졌다. 그런 그에게 나는 언제나 투정을 부렸다. 괴롭히고, 하지 말라고 할수록 더욱 심하게 하고.

 

 그래도 그는 언제나 따스했다.

 

 나는 계속해서 그를 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싫어하는 것 같아, 최대한 살짝 깨물려 노력했다.

 

 예상대로 그의 반응은 한결 나아졌다.

 

"고양이 같네, 너"

 

 그가 말하며 날 쓰다듬어줬다.

 

 좀 더 고양이가 되어주도록 하자

"냐앙"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그의 손목을 살짝살짝 깨물었다. 혀끝으로는 정맥이 요동치며 흘러가고 있었고, 그 진동은 나에게도 확실히 전달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괴롭힘을 받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를 자극하기로 했다. 그가 처음으로 날 괴롭히도록.

 

 조금씩, 조금씩 더 세게 그를 깨물었다. 물린 부위가 점점 아파오자 그는 내게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였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너의 아픔을 보는 게, 너를 괴롭게 하는 게. 그리고 너에게 괴롭혀 지는 게, 내게 얼마만큼의 쾌락을 주는지, 넌 모를 거야.

 

 마치 마약과도 같은걸.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너무 빨리 뛰는 심장 탓에 더 이상은 망상조차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은 그저 백짓장과도 같이 새하얘졌다. 오로지 두근거리는 가슴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했다.

 

 생각 없이. 가슴의 말대로, 오로지 욕구만으로 그를 깨물었다. 그럴 때마다 간지럼으로 날 떼어놓던 그가, 드디어 나에게 화를 내줬다.

 

"그만하랬지!"

 

 내 두 손을 잡고는 날 떼어 놓으며 그가 소리쳤다.

 

"그럼 너도 날 물면 되잖아?"

 

 비웃듯이 웃으며 내가 말했다.

 

"하?"

 

 코웃음 치는 그, 그러나 이내 내 손목에 입술을 가져다 대더니 재차 확인을 한다.

 

"응, 기왕이면 세게"

 

 자국이 남을 정도로, 멍이 들도록, 흉이 지도록 세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다시, 한번 살이 괴음을 내며, 그가 내 손목을 깨문 것을 재차 확인하였다.

 

“읏..!”

 

 아팠다. 하지만 이걸로 부족해, 더 세게..!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달리, 그는 재빨리 입을 땠다. 내가 소리를 내서 아파 보였나, 그가 문 곳이 발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얼굴이 절로 찡그려졌다.

 

 이런 상처는 이틀도 안 간다고. 너를 못 만나는 동안 너를 실감하게 할 게 필요하단 말이야, 너를 느껴야해, 혼자인 나는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내게, 너의 입, 너의 손으로 평생 너만을 느낄 수 있는 상처를 내줘

 

 

 

 

 

 

 단순한 인생의 프롤로그.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이지만,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아픈 것을, 상처를 즐겼을 리는 없다.

 

 당연하다, 이것을 뭐라 칭하기는 애매모호 한 경향이 있지만,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버릇'을 갖고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중학생 시절,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선이 닿는 사방은 오로지 회색빛 이었으며, 오르골의 노랫소리도 서서히 느려져만 갔다.

 

 우리 부모님은 흔히들 말하는 이혼가정이었고, 나는 아빠 없는 아이로 자라야만 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일찍 결혼을 하셨다고 들었다.

 

 20살, 앞날이 창창한 갓 성인들. 잠시, 단편적인 연심에 고등학교 졸업을 하자마자 양가의 허락도 없이 혼인신고를 했고, 결과는 비참했다. 외갓집의 어른들께서 극구 반대를 하셨지만, 자신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을 거라며, 파도처럼 점점 거세지는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정이셨다. 하지만, 그걸 못마땅하게 여긴 외가의 어른들은, 엄마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끝끝내 연을 끊고 말았다.

 

 다행히도 아빠만큼은 의절을 당하지 않으셨고, 그렇게 잘 살줄 알았다고 엄마는 말하곤 했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사귀었던 1년은 어린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오랜 시간이었을지 몰라도. 서로를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짧은 시간이었다.

 

 아빠는 놀기 좋아하였으며 일하기를 싫어했고,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금세 뒤엎어버리는 다혈질이셨다. 뜨거운 건 같지만, 아무리 뜨겁게 물이 끓는다고 해도, 물은 어디까지나 물. 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과는 다르단 것을 느낀 엄마와 아빠는 수시로 싸우셨다. 그렇게 한 달, 반 인가를 지내고 이혼을 하기로 결심 하셨다고 한다.

 

 여기서는 아빠의 단점만을 얘기했지만, 엄마의 단점도 수없이 많다.

 

 무릇 가정파탄이라는 것은 한사람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엄마나 아빠가 계속해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다.

 

 엄마, 아빠도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혼신청을 끝낸 상태에서 내가 발견된 것이다.

엄마는 나를 임신 중 이셨다. 막막하셨을 것이다. 의절을 당했기 때문에 가족에게 돌아갈 수도 없으셨다. 결국은 아빠에게 상의 했지만, 아빠는 나 몰라라 하셨다. 지울 수도 있었으나, 엄마라는 사람은 성인답지 않게 눈송이 같은 마음을 지니셨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막상, 낳고 보니 막막해 버리려했으나, 자신의 핏줄을 버릴 수 있을 만큼 엄마는 드센 마음이 없었고, '애 하나 쯤이야 몸만 추스르면 어떻게든 키울 수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한 생명을 키우겠다고 다짐하셔버렸다. 그러나 여자 혼자, 그것도 고졸이 애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위자료랍시고 챙겨온 돈은 떨어져만 가는데, 그때 당시의 나는 제대로 걸음마도 때지 못 한 갓난아이였고, 그런 나를 돌보며, 고졸이라는 학력과, 애 딸린 과부라는 사회적 편견을 지닌 채로 생계를 유지할만한 일자리는 결코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심정뿐인 엄마는 술집에서, 생판 모르는 남자를 위해, 웃음과 자신의 몸을 파는 여자로 전락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얘 엄마는 창녀래' 와 '아빠 없는 아이' 라는 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인 시간을 보내며 살아왔다. 그 정도가 끝이다. 내 과거는 별 것 없다. 이제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내 의지로 만들어낸 이야기. 엄마 아빠와는 상관없는 나만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상하게 남자가 잘 꼬였다. 그다지 예쁜 것도, 몸매가 좋은 것도, 또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많은 남자들이 나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곤 했다. 나로서는 반가웠다. 친구도 부모님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 해서 인지, 언제나 적어도 한명의 남자를 곁에 두고 살았다.

 

 그러나 단순히 필요로 해서 사귀는, 외로워서 사귀는, 그런 관계는 언제나 오래가지 못했고, 나는 그런 흑백의 파노라마 같은 일상에 쉽게 지루함을 느꼈다.

 

 벌써 5명 째. 반년. 반년사이에 사귄 아이들의 수이다. 한 달. 아니 한 달을 조금 넘기면 어김없이 싫증이 나곤 했다. 어째서일까, 처음엔 그렇게.. 솔직히 그렇게 좋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호감은 있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는 헷갈리기 시작한다.

 

 나는 필요에 의해 사랑이란 감정을 만든 것일까, 아니면 사랑을 하되, 그 감정이 빨리 사라지는 것 뿐 일까, 사실은 어느 쪽이라도 상관은 없었다. 없는 걸까? 머릿속이 어지럽다.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번에 만난 남자는 나보다 연상. 공부하느라 바쁘지만 언제나 나를 챙겨준다.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잘 해주는 것뿐인데 다른 사람보다 기분이 좋아. 어쩌면 이게 진짜 사랑인지도 몰라’ 라는, 환상 따위는 너무나도 쉽게, 너무나도 허무 하게 깨져버렸다.

 

 그 사람, 아니 그 짐승은 그저 나의 몸을 원했을 뿐이었다.

 

 많은 사람을 사귀어 오면서 키스라던가, 가벼운 애무 정도를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마처럼은 되기 싫었어, 그랬으니까.. 조심했는데.. 조신이 지켜왔는데..’

 

 무더위가 한창 진행 중인 8월 중순, 나는 처녀를 잃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생각 할 수가 없었다. 잡혀버린 두 손목은 아파왔다. 내가 그 당시 느낀 것은 단 두 가지.

 

 [치욕] 과 [두려움].

 

 빌었다, 울면서 하지 말라고 빌었다. 그것이 통할리가 없었다, 사고력이 돌아온 것은 모든 일이 종막을 내린 후였다.

 

 평소에는 짜증나기만 했던 매미의 울음소리가 내 모습과 겹쳐 비춰져, 어딘가 처량해보였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비난 받을까 두려웠다.

 

'사실은 즐긴 것 아냐? 소리는 왜 안 질렀데?'

 

 내가 했었던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무서웠다. 그래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나는 평소대로 행동했다.

 

무서웠으니까, 하지만 들키면 안 되니까, 울지도 않고 그렇게 버텨왔다.

 

 며칠 뒤, 그는 미안하다고 하며 나에게 살며시 다가왔다. 이미 그에게 많이 기대고 있었던 나는 그를 너무나도 쉽게 용서해버렸다.

 

 그는 계속해서 나의 몸을 탐했다, 버림받고 싶지 않았던 나는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야, 안 한 거지, 안 한 거지만,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싫어.

 

 더 이상 이딴 거나 하려고 이 먼 곳까지 왕복 1시간 거리를 오는 게 아니란 말이야..!!

 

 눈물이 나왔다 이놈은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한번만 더 하자. 응?"

 

 나는 지금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다.

 

"싫어.. 오빠.. 나 하기 싫어.. 게다가 왜 맨 날 장소들도 이래..?"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영화관이나 남자친구 집, 카페.. 이런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 사람이 바쁘니까, 돈이 없으니까, 학생이니까, 집이 엄격하니까. 이 말들을 미친 듯이 반복하며, 되 세기며 따랐다.

 

 그래도 그렇지 여자아이를 안는 것이 야외라니, 너무 하잖아..

 

 절로 찡그려지는 얼굴을 그대로 그놈에게 그대로 보여 불만을 표시했다.

 

"하아.. 됐어 가자. 역까지 데려다 줄게"

깊은 한숨을 쉬며, 그가 나에게서 떨어진다.

 

 

 일순간 기뻤다.

 

 그가 내 의견을 따라준 것이.

 

 괜찮겠다, 다시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아 싫다고."

 

 그가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며, 강하게 내 팔을 뿌리친다.

 

"왜.. 왜 싫은데.. 팔짱 좀 끼면 안돼..? 평소엔 잘만 해 주면서.."

 

 팔짱을 껴주지 않는다. 어째서?

 

".... 더워"

 

 덥다고? 나는 네가 태워대는 담뱃불이 더, 더워 보여.

 

"나는 오빠 담뱃불마저도 더워 보여.. 그러니까 그거나 좀 꺼, 내가 담배 연기 싫어하는 거 알면서.."

 

 핀잔을 줬다.

 

 나는 담배를 매우 싫어한다. 엄마가 태우던 매캐한 담배연기가, 자욱이 눈앞을 매워간다.

 

"야, 나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아. 풀어줄 것도 아니면서 담배도 못 피게 하냐?"

 

 그가 멀찍이 떨어지며 말한다.

 

 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저기 역 보인다. 나, 간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돌아서 갈 길을 갔다.

 

 허탈하게 혼자 역으로 갔다. 울었다. 몇 년 만에 혼자라는 사실을, 뼈가 시릴 정도로 체감하며 울었다. 엄마도, 친구도, 남자도,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 그저 흐느끼며

울었다. 엄마도 친구도 남자도 있었지만, 이제 그들은 나와는 관계없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두 다 나를 쳐다보았지만 그들 역시 나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었다.

 

 그날 집에 도착한 시각은,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엄마..?"

 

 내 말 소리는 곧 침묵에 묻혀, 연기가 바람에 흩어지듯, 공중으로 흩어져 사라져갔다.

 

 울적한 마음과 지친 몸을 이끌고, 그대로 침대로가 털썩 누운 뒤, 그 사람. 아니 그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노래가 흘러나오더니, 곧이어, 그 새끼의 목소리가 핸드폰의 작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여보세요”

 

"오빠, 우리 헤어져"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 뿐 아니라 마음도. 아무감정도 없었다.

 

"그래 알았어."

 

 그 대화를 끝으로 나와 그 놈은 남남이 되었고 나는 쓰러지듯 잠들었다.

 

 

 

 

 

 그 뒤로는 남자를 사귀지 않았다. 다만, 몸을 팔았다.

 

 물주를 찾는 건 간단하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기본, 한번 자는데, 대충 10만원에서 15만원.

 

 일주일에 한번만 나가서 일 하면 일주일동안 펑펑 쓰고 다닐 수 있다.

 

 그런, 온갖 부정과, 때가 탄 돈으로 친구를 사기 시작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것저것 사주니까 나에게 꼼짝도 못하는 부하.

 

 많은 물건과 먹을 것을 애들에게 퍼주기 시작하자, 물에 풀어놓은 종잇장 마냥, 많다고 느꼈던 돈 들도, 금세 사라져 갔다.

 

 일을 늘렸다.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울었다, 외로웠다.

 

 사랑이, 돈이, 가족이, 친구가 모든 것이 필요해서 울었다. 돈, 친구. 두 가지나 생겼는데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샘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아마 마음속 깊은 곳에선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러운 돈, 거짓된 친구.

 

 사실은 갖고 있으나 갖고 있지 않다는 것.

 

갖고 있으나, 두 손으로 물을 퍼 올렸을 때처럼, 담기지 않고, 금세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전부 흩어져 버려 서, 모두가 등을 돌려서, 외로웠다. 쓸쓸했다.

 

 말 할 수 없었다.

 

 엄마와 싸웠다느니, 아빠가 용돈을 줄이겠다느니, 그런 것만으로도 우울해 할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워했 다. 몇 년 동안 외면해왔던 감정들이 봇 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힘들어, 죽을 만큼 힘들어서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외쳤다, 누가 날 좀.. 날.. 좀..

 

 그 다음을 생각 할 수조차 없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알 수 없어서, 또 끊임없이 울었다. 울고 또 울고 울어도, 엄마는 내 얼굴조차 보지 않았고, 친구들은 말도 걸어오지 않는다.

 

 가끔 걸어오긴 한다. 노래방에 가자고, 영화 보자고, 맛있는 거 먹자고. 물론 자기가 산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친해진다거나 공감대를 형성 한다던가 하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부터 공감대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학교에 점점 안 가게 되었다.

 

 처음엔 조금씩 지각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엔 아예 점신시간 즈음에 갔다. 그러고는 아예 샛길로 빠져나갔다.

 

 학교에 가지 않은지 4일째 되는 날 엄마가 알아차렸다.

 

 집에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뿐인 엄마는 내가 학교에 안 가는지 모를 텐데, 담임이 전화를 해서 알았나?

 

 

"너 학교 안가?"

 

 엄마가 다짜고짜 내 방문을 벌컥 열고는 소리친다.

 

 나는 침대에 누워 생기가 사라진 눈으로 이불을 뒤집어쓰며 말 했다.

 

".... 노크 좀 해.."

 

 내 일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학교 안 가는 건 왜 그렇게 신경 써?

 

 최대한 동조하지 않으려 애 쓰며, 마음속으로만 읊었다.

 

"야!!! 너 지금 반항해!!?"

 

 엄마라는 인간은 졸려죽겠는데 왜 이러냐는 식으로 윽박을 지른다.

 

 나는 이불 속에서 묵묵부답으로 답 했다.

 

"너 급식비가 얼마인줄 알아?!!!"

 

 뭐? 뭐라고? 다행히, 이불속에서 놀란 표정을 지어, 엄마는 내 표정을 보지 못 했나보다.

 

"너 급식비가 월 몇 만원인데!!! 너 학교 안가?! 가서 밥이라도 먹고 와!!"

 

 이 여자는 지금 대체 뭘 걱정하는 거야?

 

"지금.. 급식비가 아까우니까 가서 밥만이라도 먹고 오라고? 돈을 걱정하는 거야?"

 

 마음속의 동요는 꺼내지 않은 채, 이불을 들추고 무표정으로 되물었다.

 

"아니면 차라리 때려 치고 일을 하던가, 엄마 혼자도 빠듯해."

 

 저 여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을 하라고 한다. 돈이 그렇게 중요하면, 내가 아니라 학교가 중요하면, 아예 날 낳지 말지 그랬어.

 

 차라리 버려서, 고아가 되서 양부모가 생길지라도, 가족이란 걸 가져볼 기회라도 주지 그랬어?

 

".... 꺼져"

 제대로 일어나 앉아, 엄마라는 인간을 째리며 낮은 음정으로 말했다.

 

"뭐? 이년이 미쳤나, 어디 엄마한테 욕이야?!!"

 

 목에 핏줄을 세우며 소리를 지르는 그녀.

 

 내가 묵묵부답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제풀에 지쳐 못 이기겠는지, 문을 쾅 닫으며 나갔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말들은 내 가슴속에 깊숙이 가시처럼 박혀온다.

 

 그 뒤로 2주일정도. 엄마는 날 건드리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그동안의 나는 그저 자고 일어나서 먹고 자고 일어나고를 반복했다. 가끔 밥을 먹으려 식탁에 앉을 때, 엄마가 나를 보는 시선은 바퀴벌레를 보는 듯, 한 시선이었다.

 

‘내가 그렇게 잘못 한 거야?’

 

 그리고, 온갖 욕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여기까지 소설! 4개를 모아놓은거라 좀 기네요.

금방금방 다음것도 올릴게요! 가시기전에 추천하나 댓글하나만 주시면 다음 소설 쓸때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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