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끝판왕!
남친이랑 사귄 지가 횟수로 오년 째인
장수 커플녀입니다~^^
근데 이렇게 오래 사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남친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집 식구들까지 모셔 나르고 있더라구요…(미안;;)
그래도 아직까진 군소리 없이
운전비 한번, 기름값 한번 요구한적 없이
기사 노릇을 해주고 있는 순둥이 남친ㅠㅠ
장가도 오기 전에 미래의 처갓집
김기사 노릇 중인 남친을 위해
지난 발렌타인데이 땐 월급을 털어!!!!!!!
내비게이션을 뙇~~!!
선물해줬더랬죠~
그렇게 뻔질나게 얻어 타고 다녔으면서도
남친 차종이 뭐냐고 물으면
?????
물음표부터 띄우는 저란 사람~
자동차 상식 레벨 제로인 제가
내비게이션이라고 해서 제대로 알리없다는;;;;
주위사람에게 물어 보니 소프트맨 내비게이션이
운전자 말을 기똥차게 알아듣는다고 ㅋㅋㅋ
음성인식 기능이 시중 내비게이션 중에
제일 괜찮다고 해서, 그걸로 사 줬더니~~~
남친님(=김기사님)께서 눈동자가 다 사라지도록
반달 웃음을 그리며 좋아라 하네용ㅋㅋ(수고 많았쑝~♥ )
옆에서 사용하는 걸 보니까
내비 화면에 있는 마이크 버튼이나
리모컨을 눌러서 목적지를 말하면
용케 알아듣고 검색을 해 주는 게 신기신기~0.0~
(선물해 준 거 깨알 같이 쓰고 있는 걸 보면
흐뭇~흐뭇~해집니당~ ㅋㅋ)
근데 선물한지 이제 막 한달 정도 지났나?
사람 말을 지나치게(?) 잘 인식하는 내비 때문에
한번씩 빵~터지곤 합니다 ㅋㅋㅋ
얼마 전 아는 친척 언니랑
이제 옹알이 시작한 언니네 24개월 된 아들이랑
같이 저녁 먹고 있다가 귀가하는 길이었죠~
남친은 이날도 불금의 저녁을 반납하고 슝~~ 날아와
언니네랑 저의 귀가길 택시 기사 노릇을 해줬답니다~ㅠㅠ (감동..)
이런 제 남친을 보며 친척 언니가 부러운 눈길로
연애할 땐 울 남편도 칼기사 노릇하더니
결혼하니까 이젠 전화도 안 받는다며
연애와 결혼 생활의 극심한 차이에 대해 토로하고 있을 때였죠
“엄마 나 쉬~~~”
애기가 옹알옹알 쉬야가 하고 싶다고 하자,
친척언니는 주섬주섬 가방에서 기저귀를 찾았고
애기는 계속 쉬~쉬~쉬~야를 외쳤답니다~
이때 요새 선물한 내비의 음성인식 놀이에
푹~ 빠져있던 남친님!
호기심 폭발하여 음성인식을 실행하셨다능~ㅋㅋ
놀랍게도 옹알거리는 쉬야~의 부르짖음에
반응하는 내비게이션의 친절한 응답이란??ㅋ
“말씀하신 결과입니다~”
첫번째. 쉬브
두번째. 주시
세번째. 주디
네번째. 쉬리
‘쉬~’ 한 마디에 무궁무진한
검색능력을 펼치는 내비양ㅋㅋㅋ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남친이 어학 연수가서 알게 된
외쿡인 친구가 서울에 놀러 와,
같이 서울 투어를 하면서 겪게 된 일인데요~ㅎ
외쿡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올 정도면 둘이 엄청 친했을 테고,
그럼 울 남친 영어도 좀 하겠구나~~싶었지만
예상과는 정 반대로
그 외쿡분이 꽤 한국말를 하더이다 ㅋㅋㅋ
“안농하쎄혀~빵갑씀니다~
쏘울~ 여자분들~ 넘 이뻐요~^^”
ㅋㅋㅋㅋ 그 분은 다소 발음이 어눌하긴 했지만
서로 대화를 하긴 충분했습니다~ㅎ
여의도 공원을 지나갈 때
길에서 번데기 파는 걸 발견하고 설명해줬더니
나비 애벌레를 먹는다는 말에
기겁하는 외쿡인ㅎㅎ
그래도 신기했던지
“저거 얼~만해요?
라고 묻길래 제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를 보여주면서
요딴만하다고 번데기 사이즈를 말해줬죠~
그랬더니
“아니아니~ How much, 얼마! 얼~마~”
라고 다시 의사를 전달하더군요!
이때 또 장난기가 발동한 남친의 음성인식 실험!!
내비양은 외쿡인 친구의 R과 L의 중간쯤인 “얼마~?”의 물음에
또 한번 친절히 반응해 주셨죠^^
“말씀하신 결과입니다~”
첫번째. 만마
두번째. 안마
세번째. 관가
네번째. 한마
다섯번째. 만하
여섯번째. 안과
외쿡인 친구의 오묘한 발음에
최선을 다해 리스닝 스킬을 발휘하는 내비ㅋㅋ
요즘 운전 중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내비 때문에 빵빵터지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여튼 웃긴 내비와 함께 친척언니 말처럼
결혼하고 나면 다들 변한다는데..
부디 이 사람만큼은~~
나의 영원한 김기사이자
흑기사였음 좋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