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가 언제 였을까.
내가 5살 이었을 적, 부모님은 항상 맞벌이를 하셔 나는 밤이 늦을 때 까지 어린이집에서 꼼짝 없이 잡혀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그 어린이집을 잊을 수 없는게, 선생님께서 매우 무서우신 분이라 매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친구들과 곧 잘 어울려 놀았던 나에게는 꽤 많이 붙어다녔던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강진혁이다. 부모님들 끼리도 사이가 무척 좋으셨고, 그래서인지 붙어다닌지가 꽤 오래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는 곳이 서로 떨어져있던 우리 두 사람은 유치원을 가면서부터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 아이가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 한 채, 2학년 때 부터 짝사랑 해온 장지훈이라는 남자아이가 내 첫사랑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다 이사를 가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