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딱딱한 분위기 말고 편하게 들으라고 친근한 반말로 얘기하는걸 양해해줘
난 여기에서 누구나 가장 의아해할 궁금증인
주연으로 발탁된 김보성 성님의 출연배경을 밝혀보려해
흔히들 김보성의 주연발탁이 효도르와 김보성이 격투기장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되는 바람에
낙하산으로 됐다고들 생각하는데
이것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얘기야
이 캐스팅 배경에는 감독 알렉산드르 야킴추크의 가족사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거든
감독 야킴추크의 사진이다
너네도 지금 뭔가 살짝 삘이 왔지???
순수한 슬라브민족의 얼굴이라기보단 몽골리안의 특징이 녹아있는 얼굴과 머리색 피부색
맞다 피가 희석되긴 했지만 놀랍게도 야킴추크는 중앙아시아 한인3세인거다
할머니가 2차대전중 민족분리 정책으로 스탈린에 의해 우즈벡까지 끌려가셨다 러시아인과 결혼하신거지
'야 킴 추크' 살짝 감이 오지?? 할머니의 성씨가 이름에 그 흔적을 남긴거야
가문을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 영향을 받은 중앙아시아에선 흔한일이지
하지만 혼혈이라는데서 오는 정체성 혼란은 젊은 시절의 그를 방황으로 몰아넣기도 해
그래서 술과 담배 섹스와 폭력에 찌들어 살던 그의 청년시절이었지만
이걸 뒤흔들어 놓고 그의 인생을 한방에 바꿔놓을 멘토가 등장한다
바로 이분
말이 필요없는 러시아 전설의 락커
한인혼혈 빅토르 최
전설로 살다간 그의 삶을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은
야킴추크의 삶은 이때부터 통째로 바뀌게돼
(저 프로필에 헤어스타일도 보면 알겠지만 사실 빅토르 최를 따라한거야)
어쨌든 그후로 자신의 일생을 예술에 헌신하기로 마음먹고 영화로 가닥을 잡게되지
그런데 여기서 야킴추크는 한가지 호기심이 동하기 시작해
과연 자신의 선조가 살던나라 즉, 한국에대해 큰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그 호기심의 연장으로 한국의 영화를 구해보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과정에 이르게 되지
하지만 때는 90년대 초반 동구권 붕괴로 사회는 혼란스럽고
한국과의 수교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어 자료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였지
그러던중 당시 중국의 보따리상을통해 밀수입됐던 한편의 비디오가
흘르고 흘러 머나먼 우즈벡까지 흘러오게 되고 야킴추크는 그것을 입수하게 되지 바로 그게 뭐냐면
박중훈 성님의 필생의 액션역작 바이오맨이야
김청기감독이 '한국의 터미네이터를 만들어보자'라고 한마디 날리자 흔쾌히 수락했다던
전설의 연소자 관람가 액션영화
이 영화를 보고 당시 풋내기 영화인이던 야킴추크는 적잖이 충격을 먹게 되지
악어와의 맨몸 격투도 불사하는 박중훈 성님의 폭발적인 액션과 감정선,
태국 현지 로케이션 블록버스터의 웅장함
스타사파이어 에너지를 받는 인조인간 군인이라는
SF와 밀리터리 액션이 절묘하게 조합된 스토리라인까지
당시 러시아에서는 볼수 없었던 신묘한 영화였던거야
그리고 야킴추크는 이영화를 평생에걸쳐 따라가야할 자신의 전범(canon)으로 삼게돼
이번영화 살라만다의 비밀이 정말 각별한 이유가 사실상 자신의 영화인생의 마무리로
바이오맨의 리메이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
포스터만봐도 바이오맨 느낌이 물씬나지?????
태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정글 액션물
저 도롱뇽도 사실은 바이오맨 악어의 오마쥬야
원래 악어쓰려고 했는데
태국에서 국제동물보호 단체의 악어 학대논란이 일어나
악어의 상업적 이용이 까다로워져서
그냥 도롱뇽으로 대체한거
하이라이트인 악어 액션이 사라져서 야킴추크가 적잖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야
그래서 2007년 캐스팅을 시작하면서
박중훈에게 주연 러브콜을 넣으려 했어 터미네이터 시리즈 리메이크 하는데 아놀드쓰면 효과가 두배되는 것처럼
하지만 그때 마침 자신의 영화가 정치적시비에 휘말려들면서
출국하기엔 시기가 좋지 않았지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미리 캐스팅 해놓은 효도르를 대신 한국으로 보낸거지
헌데 여기서 웃지못할 실수가 일어나게 돼
88년 촬영당시 이랬던 박중훈이
나이도먹고 라디오스타찍고 훈훈한 이미지로 변하면서
이런 순박한 동네 아저씨로 변해버렸다는거지
박중훈이 조금더 자기관리에 신경 썼다면 이 영화를 통해 바이오맨의 아픈기억을 씼을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야
당연히 효도르는 박중훈을 눈앞에 두고도 바이오맨의 그 배우를 찾을수가 없었지
원래 서양인들은 동양인들 얼굴 구분 잘 못하는거 알지??
그러던 중 바이오맨과 가장 이미지가 비슷한
사실 바이오맨이 그대로 늙은것과 똑같이 생긴 의리 형님을 박중훈인줄 알고 캐스팅하게 됐다는것
이렇게 역사적인 만남은 이루어지고
영화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주고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글을 본 사람이라면
그 뜨거운 눈물의 이면에 감춰진 야킴추크의
뜨거운 민족사랑역시 잊지 말아야할거야
4줄요약
야킴추크는 한인3세
샐러맨더는 바이오맨의 리메이크
박중훈은 굴러온복을 놓치고 김보성에게 넘겨줌
소설읽느라 수고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