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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아가씨가 아저씨에게 구둣발로 채이고 주먹으로 얻어맞은 하루.

토토란 |2013.03.24 06:52
조회 2,292 |추천 50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역에서 막창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오빠를 돕고있는 스물일곱 흔녀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어느 가게던지 술파는 가게라도 술에 만취된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온다는건

굉장히 고된 일의 시작이며 연장입니다. 다른 손님들께 불편을 드리니까요.

테이블이 꽉 차있는 시간보다 그들을 대하는 그 적은 시간이 굉장히 힘들구요,

여러번 사건사고로 이제는 술에 취하신 분들이 들어오시면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죄송하지만 약주를 많이 드신 것 같은데 다음번에 들러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구요.

 

항상 매일 적게는 한번, 많게는 대여섯번도 그렇게 정중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늘상 있던대로 술에 만취한 아저씨 두분께서 들어오셨구요,

저희 오빠는 위에 써놓은대로 정말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나가시라고 문을 열어드리자 '아니, 이게 뭐야?' 라며 피식피식 웃으시면서

뭐라고 하시면서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빠가 나가서 좋게좋게 말씀을 드리니

처음에는 가시는듯 하다가 돌아서면서 자꾸 욕을 하시더라구요.

'xxxx막창? 알겠어. 내가 이 가게 장사 망하게 인터넷에 글 다 올려줄게~' 라고 하시면서요.

그래서 저희 오빠는'네 사장님 그런건 집에가서 하시구요, 돌아가주세요' 라고 말하자

저희 오빠에게 오더니 막무가내로 욕을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제가 나가서 오빠 뒤에서 아저씨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욕을 정말 물 드시듯이 하시길래

'아저씨, 저희 가게 방침이 그러니까 돌아가주세요' 라고 얘길 했는데

'저ㄴ도 ㅆㅂㄴ이네' 라시며 갑자기 욕을 하더니 저희 오빠 턱을 주먹으로 때리는겁니다.

 

 

정말 당황했는데 저도 때리려고 하기에 제가 가게문을 열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엄마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한 아저씨가 제 목덜미를 잡더니

구둣발로 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소릴 지르며 돌아서니 제 머리며 얼굴을 향해

주먹질과 다시 발길질을 하는겁니다.

 

 

주방에 계시던 엄마는 놀라셔서 뛰쳐나오셨고 안에 앉아계시던

남자손님 두분께서 뛰어 나오셔서 저를 막아섰습니다.

그 사이에 저희 오빠는 저에게 폭력을 열심히 행사하신

아저씨를 밀쳐냈구요....

 

어떤분들은 '오빠는 뭐했냐 동생을 그렇게 때리는데 싸우지 않고.' 

이런생각 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정말 이런저런 더럽고 역겨운 일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얘기하던게 '혹시 최악의 일이 있어서 폭력이 있다해도 맞자,

그게 이 가게를 위한거고 우릴 위한거다.' 라고 누누히 이야기 했었습니다.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이 그렇게 참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신없이 맞아서 당시 맞던 상황이 또렷하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두들겨 맞고있구나.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스물일곱 되도록 단 한번도 아버지께, 혹은 어머니께

무언가를 잘못하여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이지.. 아버지뻘 되는 그분이 제 목덜미를 잡고 발로 차대는데

정말 정신이 나가더라구요. 제가 혹시라도 무언가를 잘못하여

어른들께 꾸지람을 듣거나 하는 일도 없었는데 폭력이라니요...

기가 차더라구요. 돌아섰을 때 날아오는 주먹에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어벙벙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난 뒤에도 저희 가게에 들어오려고 하며 

오빠와 저를 막아서시던 엄마에게까지

발길질과 주먹으로 팔을 쳐댔습니다.

이때는 주변 가게 사장님들과 가게 손님들께서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또 맞기만 했을 것 같습니다.

 

 

경찰관 아저씨들 께서 오시고 일이 해결되는구나 했는데요,

저를 미친듯이 때리던 아저씨가 경찰서에 가서도 큰소릴 내면서 허리에 손을 턱하니

올려놓고 '내가 당신들한테 신분증을 왜 줘야돼?

당신들이 그럴 권리가 있어?ㅋㅋ왜?' 이렇게..진짜 이러고 웃는겁니다.

그러더니 당신 동생이 경찰이라며 가만두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없던게 바로 경찰서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동생이라는 분께서 직접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해 앞뒤상황을 말해달란겁니다.

전화를 받으신 젊은 경찰관분께서 엄청 짜증을 내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왜 우리가 당신한테 그걸 얘기해야하냐' 면서 언성이 높아져서

경찰서 팀장님께서 당신이 어느 경찰서 누군지 말 하라면서.

당신이 이 사건에 대한 상황을 알 권리 자체가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부터가 더 가관입니다.

'난 맞기만 했다. 내가 피해잔데 누구더러 피해자라고 하는거냐'

또다시 소릴 지르는겁니다. 제가 그렇게 얻어 맞았는데...

스물일곱 아가씨가 무슨 힘이 있어서 뒤에서 주먹질에 발길질 아저씨를 때릴 수 있나요?

그런데 옆에 있던, 저희 오빠에게 폭력을 쓴 아저씨가 그러더라구요.

'야, 우리가 잘못했어? 안했잖아? 그런데 왜 그래. 앉아.

침착해라 좀. 잘못 안했으면 된거야~' 라구요.

제 쪽으로 자꾸 오려는거 막으려고 경찰관 아저씨들께서 주변에서 계속 머물러주셨습니다.

커피를 타주시면서 진정하고 천천히 다 얘기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얻어맞은것 밖에는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따라 자리를 비우신 아빠생각이 나고..

결국 울면서 진술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손이 하도 떨려서 사인란에 이름 석자를 못써서

경찰관 아저씨들이 다독여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겨우겨우..

그래도 벌벌 떨리는 손을 어쩔 수 없이 잡아대며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술을 하고나서 저희 오빠가 진술을 하러 갔는데,

저희 오빠 있는곳으로 와 진술서를 작성해주시는 경찰관 아저씨께

'내 아는 검사가 쉬는날인지 전화를 안받네?' 라며 여유롭게 웃더랍니다.

그리고 오빠가 나갈 때 그 경찰이라던 동생분이 경찰서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무얼 믿고 그렇게 여유롭게 '내가 맞았어, 내가 피해자라니까?' 라며 배짱을 부리시는지..

저희 가게에 앉아계시던 분들께서 진술도 해주시고 자진해서 전화번호도 남겨주셔서

놀란가슴 조금이나마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이고 .. 제가 너무 서두없이 막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조리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신이 아니라..

밤 꼴딱 새도록 잠이 안오네요. 너무 화가나고 가슴이 먹먹해서..

긴 글 읽어주신것 정말 감사합니다.폐인

 

 

그리고 수원역에서 엄마랑 오빠랑 여동생이 운영하는 막창집 아시는분들도 계실거예요.

저희 앉아계시던 손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이모랑 형이랑 누나가 어떻게 운영하는 가겐지 아는데 당연히 진술해야죠' 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그분들께 해가되는 행동을 했었다면 억울하진 않았을겁니다.

돌아서있는 딸 정도 되는 아가씨를 그렇게 갑자기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이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아도 되는 행동 아닌가요?

 

여러사람들이게 위안을 받으면 조금이나마 놀란가슴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잘 해결될거라고.. 그런말을 듣자고 글을 올렸습니다.

진단서 끊어서 내일이나 모레 사건담당자분께 보내드릴 예정 입니다.

사진도 찍어놨는데 여기 올리기엔 허벅지라 좀....그렇네요!!

관자놀이가 자꾸 아파서 만져보니까 혹도 났네요ㅋㅋㅋ

정말 주먹으로 제대로 얻어 맞았나 봅니다..

이거 꼭 판이 되서 그 아저씨들 창피 좀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저는 다시 회사에 취직을 하려고 준비합니다.

4년 회사생활 청산하고 가게 꾸리는것이 제 목표라면 목표였어서 도와드린건데..

정말 열심히 해서 아버지와 다른동네에 4월말에 가게오픈 예정이었는데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번일 계기로 더이상 제가 가게일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혹시 저희가게 아는 분들, 이제 저와 만날일이 얼마 안남았네요.

간간히 아버지나, 어머니 가게에서 도와드릴테니 그때 뵈어요만족

 

도와주세요! 그 못된 아저씨 동생이 경찰이고 자신이 아닌 자신이 아는 사람이 검사라면

제가 얻어맞은게 정말 얻어맞은걸로 끝나지 않도록. 판이되어서 그 아저씨들

자식들이 보고 아버지의 바깥행실이 어떤지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름이 범상치가 않으시던데요?ㅋㅋㅋㅋ

그리고 아저씨, 저희 큰아버지는 빨간줄 몇개 있으세요. 유치하지만 저한테

이상한짓 하시면 저는 쥐도새도 모르게 백만배로 갚아드립니다.

아저씨도 겁 좀 드시라구요ㅋㅋㅋㅋㅋ

어제 수원역에서 약주하시고 저희 오빠 때리신 백상인아저씨 저 합의 죽어도 안해드리니

혹시라도 죄송하다고 사죄하러 오지 마세요. 자식들한테 창피 좀 당해보세요. 영원히

그리고 어제 도와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 정신없던 상황에서도 도와주신분들 얼굴 다 기억해요.

제가 다음번에 오시면 꼭 사례해드릴게요.

시끄러운 와중에도 증언해주시고 거리낌없이 연락처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여자 그렇게 때리는거 보고 나가서 때릴 뻔 했다.' 면서

정말 나와주셔서 보호해주신 그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 다 읽어주신 분들 복 받으실거예요.

감사합니다.한숨

추천수5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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