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임테기 두줄나와서 토요일날 산부인과 방문후 임신사실을 알았습니다 혼전임신이라 너무 괴롭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어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남친은 올해 42살 저는 28살,14살 연상커플이구요 만난지 5년째입니다
평소에 습관처럼 제가 30살되면 결혼해서 애기낳고 행복하게 잘 살자고 저한테 말하는 남친이였고요
이번에 실수로 임신이 되어버렸습니다 막생이 2월18일이였고 관계는 3월2일,4일.. 날짜로 계산해보면 이제 5주차로 접어들고 실제주수는 3주가 되어요
현재 남친은 지우자는 입장이고 저는 낳아서 길르자는 입장입니다 혼전임신이 안좋은건 알지만 그래도 하늘이 주신 선물이고 만난 시간도 있고 나이도 아이를 충분히 낳을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지금 당장 양가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준비해서 낳고싶습니다
남친입장이라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이렇게 애기가 생기는게 부담스럽고,자신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해요.그리고 돈도 없고 혼전임신이라서 집에 인사드리러 가면 자기를 많이 닦아세울거 같다고...
PS:남친이랑 저랑 장거리커플인데요 남친이 저 만나러 오기전 남친 어머니께서 태몽을 꾸셨다고 남친한테 뭐라고 하셨답니다...양가부모님께 인사는 안드렸지만 연애사실은 다 알고있고요...암튼 태몽을 꾸셔서 남친한테 말씀을 좀 하셨다고...
남친은 애기를 계획해서 낳고싶다고 하네요...좋은 비단이불 덮고 계획적으로 낳고 싶은데..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찾아온 아이라 별로 똑똑한 아이가 나올것 같지 않다고 해요...
저는 애기가 일단 생겼으니 이 작은 생명의 씨앗에게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남친은 자꾸 낙태를 하자고 해서 많이 속상하고 많이 우울하고 요즘 매일 눈물로 지내네요... 남친은 자꾸 낙태를 요구하고...낙태를 함으로써 생기는 일들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진다고 합니다..뭘 책임을 지냐고 물으니 비난도 벌도 다 자기가 받는다고 저한테는 그냥 애기만 지우면 되고 마음 편히 있으랍니다..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금 당장 눈앞에 벌어진 이 사건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뭘 책임을 질거냐고...했더니 제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해서 자기한테 너무 큰 상처가 되었다고 저한테 굉장히 화를 내고 자기가 5년동안 만나면서 지금이 제일 화가 난다고 해요
생긴 아이를 지우는게 그럼 책임을 회피하는게 아닌가요?저는 애기를 지우는건 남자든 여자든 둘다 책임을 못지는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남친은 제가 자기를 나쁜놈으로 더럽게 보고 있다고 막 그러네요
병원에서는 1주일뒤에 다시 검사받으러 오라고 해요..아직 시간이 너무 짧아서 초음파 안보인다고 자궁외임신인지 1주일 뒤에 다시 검사하고 그때 아기를 어떻게 할것인지 결정을 하라고 해요
남친이랑 이 문제로 티각태각 하면서 절망하고 있습니다...남친의 사랑한다는말 나중에 같이 잘 살자는 말...이런 말들이 다 거짓말로 들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밥을 먹다가도 혼자 눈물이 나고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이번주 주말에 병원에 가면 임신6주차가 거의 될건데...그때는 심장소리도 들리는거 아닌가요? 그러면 더더욱 저는 낙태를 못할거 같아요...지금도 충분히 괴롭고 아픈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무고한 생명을 정말 남친 말대로 싹도 트기전에 죽여야하나요? 아니면 남친을 설득해서 낳아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고집불통 남친을 설득시킬수 있을까요??? 만약 남친이 계속...끝까지 이 아기 싫다고 하면 저랑 같이 살 마음이 없어서 그러는거죠?? 별생각이 다 드네요.....제가 끝까지 고집피워서 애기를 낳으면 세사람 다 불행해질까요? 절망적인 순간이네요....ㅠ 누구한테라도 조언을 듣고싶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