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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엄마

호야네 |2013.03.26 10:26
조회 1,242 |추천 12
아이셋을 키우고 있는 30대 여자 사람입니다.
네 제가 바로 그 미친 엄마에요.
지금은 신랑 혼자 일을 하고 있고 저는 전업주부 입니다.
역시 애셋은 많이 힘드네요.ㅠ
살림도 육아도 많이 벅차네요. 원래 그리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은 아니라 대충대충이 거의 몸에 베어 있는데요.
이제는 그 대충대충도 힘이 들어요.

셋째가 이제 막 백일 되었고 위에 아이 둘은 학교와 어린이 집을 다닙니다.
막내가 옆을 한시도 떨어지려하지 않아요. 청소도 설거지도 애 보는 사이 모두 올스톱....
말 그대로 집은 거의 아수라장입니다.

학교와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아이들 간식주고 저녁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너무 힘들어서 몸이 녹아내릴것 같아요.
물론 그 사이사이에도 셋째 아이 수유를 하고 기저귀를 갈고 하는 사이 아이들은 온갖 장난감으로 집을 어지릅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젖먹이면서 치우라고 정리좀 하라고 소리 지르는것...
아이들 잠들고도 셋째는 젖을 물고 잠이 듭니다.
좀처럼 깊이 자질 않아요.
정말 미칠것 같아요.

아이들 자는 사이 남편은 퇴근을 하고 집을 한번 휙 둘러보곤 짜증을 냅니다. 집이 이게 뭐냐고... 그러곤 씻고 자는게 전부.
신랑도 하루종일 일하다 왔는데 집이 어질러져 있으니 짜증이 나겠지요. 근데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유일하게 대화나눌 친구는 남편 뿐인데 바로 잠이 들어 버리니 서운하기도 하고...

집은 점점 쓰레기방이 되어가는것 같고 저는 늘 치워야지 치워야지 마음이 무겁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가끔 친정엄마가 와서 도와주면 치울수 있는 정도.
하지만 친정 시댁 모두 다른지방이라 도와주시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그러다 보니 어느순간 제가 매일 '짜증나 스트레스 받아'를 입에 달고 살고 있더군요.
아이들에게도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혼내고...
말로도 안되면 때리고 윽박지르고...
요 몇일 둘째 아들이 이불에 계속 쉬를 합니다. 바지에두요. 전 또 윽박지르고 엉덩이를 때리고 혼을 냈지요.
화장실 들어가서 아이씻기는 제 모습을 거울로 보니...

악마가 따로 없네요. 잔뜩 찌푸린 얼굴,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는 입술...
나도 이렇게 내모습이 밉고 무서운데 이 아이들은 얼마나 더할까..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하는 엄마라는 사람이 이모양인데 아이들음 무슨 죄일까...
어쩌면 둘째 아들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요즘 계속 쉬를 하는건 아닌지.

아이들이 학교에 어린이집에 가고 아수라장이 되어있는 집을보니 이런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엄마자격도 없는 사람이 애를 셋이나 낳아 놨다는 생각에 죽고싶습니다.
어느새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고 있네요.

제가 기운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 할텐데...쉽지 않네요.
미친엄마 정신좀 차리라고 따끔하게 혼내주실 분 없나요.ㅠ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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