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이면 죄송해요.
내년이면 30대인 결혼 7개월차 새댁이예요.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가 많을 수 있어요^^;
시댁에도 친정에도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 좀 하려해요..
결혼 7개월, 임신 8주차인데,
사실 7주째 검진갔다가 애기 심장이 뛰지 않아
일주일 지켜보잔 말에 어제 재방문, 계류유산 판정을 확진 받았습니다..
소파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좀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경우가 있다하여
수술은 보류한 상태구요..
내가 부족했나.. 내가 모잘랐나..
몸관리를 안했던가.. 입덧 심해서 애기 원망도 했는데.. 내가 못된 마음 먹어서 우리 콩이가 이리 빨리 날 떠났나... 별별 생각에 일주일을 눈물로 보내고
어제 확진 받은 후 내 평생 흘릴 눈물 다 흘린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몸 상태도 안좋고 우울해서 계속 눈물만 나는데
아침에 출근한 남편이 9시 조금 넘어서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그냥 빨리 병원 가라고..
수술보다 흐르길 기다려보고 싶다고 어제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저 이야길 하더라구요..
이해는 해요.
내가 계속 울고 힘들어하니 자기도 힘들겠죠..
이렇게 눈물바다로 지낼바에야
수술해서 안정 빨리 찾는게 좋겠단 생각 하는걸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다음 임신도 생각 하고싶고
당장 안에서 내 몸 이상이 생기는게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흘려서 몸에 상처도 덜 내고싶어요..
혹시나 수술했다가 다음 임신계획에 문제 생길까 걱정도 되고..
병원에서도 흐르길 기다려봐도 괜찮고 몇가지 주의 사항도 다 듣고 왔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 아닌 이상 기다리려해요.
이런 제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남편 이지만 ,
남편 입장도 이해가 가는터라 더이상 토달지 않고 물어봤어요.
그럼 오늘 내가 병원 간다하면,
당신 조퇴 좀 해줄수 있냐고.. 같이 가자고..
남편이 전화해서 하는 말이,
일도 바쁘고
어제 병원 가는거땜에 일찍 퇴근해서(30분정도..)
오늘은 조퇴 눈치 보이니 혼자 갔다 오랍니다.
그럼 내일 토요일이니까 내일 같이 가자고 했더니
그냥 오늘 갔다오지 왜 미루냐며 짜증을 내더군요.
애써 담담하게 말하고 있었는데 눈물이 울컥 나와서 목이 메이고 .. 무서워서 그래.. 한마디 겨우 하고 전화 끊어 버렸습니다.
또 한참을 울다 잠들었는데, 자다깨니 카톡이 와있네요. 오늘 회식있어서 늦는다고....
나 혼자만의 아이도 아니고 우리의 아이인데,
이 아이를 일찍 보내는것에 나만 가슴 아픈걸까요..?
그냥, 집에와서 내 손 잡아주고, 한번 안아주고
같이 힘내자고 서로 위로 해주는 소소함도
저만 바라는 걸까요...
술 조금만 먹고 보고싶으니 쫌만 일찍 들어오라고 카톡 보낸지 한시간인데 아직 확인도 안했어요.. 전화도 안받고..
자기도 답답하고 복잡한거 저도 알지만
이럴땐 절 위해서라도 회식 자리 얼굴만 비추고 와줬음 하는데 그냥 저의 욕심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