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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과 사별한지 7년..새로운사랑이왔어요..

패기 |2013.03.31 17:34
조회 38,251 |추천 22

퇴근하고 들어와봤더니 많은분들이 봐주셨고 댓글도 달아주셨네요.

우선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이 글을 쓰고 많이 답답해서 남자친구랑 술 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어요...

한두잔 들어가니까 내가 지금까지 힘들었던 기억들, 내가 가지고있는 걱정들 때문에 눈물이 막 나오더라구요. 한번 터져버린데다가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하면서 토닥 거려주는데....

위로받는느낌과 사랑받는느낌이 복합적으로 들면서 더 엉엉 울었던거같습니다.

30분정도 울었나? 엄청 시원해지더라구요. 왜 힘들었는지 모를만큼.

울음을 그친뒤 제가 염려하는 부분들을 얘기했습니다..

 

우선 부모님 문제는, 저한테는 말을 안했는데 남자친구가 저랑 결혼해야겠다고 맘 먹은 뒤에

저 몰래 제 얘기를 남친부모님들한테 말씀드렸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너무 놀래서 부모님이 반대하지않으셔? 뭐라셔..? 물었더니

니가 이 정도로 말하는 여자가 한번도 없었는데 말하는거보니까 정말 괜찮은여잔가보다.

사별이란게 참.. 힘든것인데

여태까지 딴 마음 안먹고 오랜시간동안 한 사람을 그리워하며 씩씩하게 잘 살아온 여자인거보니

너랑 결혼해서도 잘 살거같다. 요즘 바람나서 이혼하는 여자들도 재혼하는 마당에 뭐가 문제냐며

한번 데려오라고 하셨다더라구요...

와....저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ㅠㅠ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고.... 몸둘바를 몰라하며 감동하고있는데

지금은 저도 자기도 바쁘고 해서 5월쯤 말하려고했는데 이런 걱정하고 있는거 알았으면 빨리 말할걸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 그랬어요ㅠㅠ 정말 이사람은 천사인가봐요.. 어떻게 이런사람이 저에게 왔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구.. 전 남편 납골당 문제...

정말 미안한데... 지금도 납골당가는거 정말 미안한데....

그사람 생일날은... 혼자 갔다오고 싶다고...

먼곳에 혼자 있는데... 나 혼자 살아있고 행복한게 너무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이기적인거아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미칠거같다고 말했더니

 

왜 혼자가냐고 자기랑 같이가자고

지금도 불만이 너혼자 갔다오는거라면서 결혼하면 같이갔다오자고

나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나 형제도없으니까 형님으로 생각하고 나도 인사하고오고싶다고..

일년에 한번만가면돼? 더가면 안돼? 하길래.. 아냐. 한번이면 된다고 했더니

그래 그럼 일년에 한번 자기랑 같이 인사드리고 오자고....

이런 착한남자가 또 있을까요? 내가 여태 걱정했던게 한번에 풀리면서...

진짜 지금보다 훨씬 더 이남자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저한테 이런날이 다시는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사람이 혼자간게 미안해서 이런 천사같은 남자를 저의 인연으로 이어준게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착한 사람에게 절대 상처 주지않을겁니다...

걱정해주시고 질타해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사랑하는사람을 잃으신분들...

절대....절대 이상한맘 갖지마세요.. 살면, 견뎌내고 살면 좋은날이 반드시 찾아오는거같아요..

힘내시구요..

 

+++++++++++++++++++++++

 

 

 

안녕하세요.. 저는 35살 돌싱? 음.. 한번 결혼했던 여자입니다..

쓸까 말까 엄청 고민을했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계신분이 있다면 얘기를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9년전 저는 아주 자상하고 듬직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1년 연애 후 결혼을 했었어요..

그렇게 알콩달콩 살기를 7개월...

수많은 날들을 얘기하고 약속했던 그사람이 한마디말도없이 한순간에 제곁을 떠났어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회사까지 휴직까지 하고 하루하루 술과 눈물 없이는 살지 못하는...

그런 날들에 연속이였습니다.

그렇게 1년을 지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시간이 약이라는게 맞는말인지,  진짜 미친듯이 술만 마시던제가 점점 술을 덜 먹게되고 눈물 안흘리게 되는 날이 많아지고 일도 하게되고

웃기도 하고 맛있는것을 먹으러 다니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완벽하게 돌아오게 되기까지가 3년이 걸렸습니다..

 

물론 마음속엔 항상 제 남편이 있었기에 어떤 다른남자를 사랑할수는 없었습니다

저에게 마음을 주시던 분들이 있었지만 마음만 감사하게 생각했지 그분들이 이성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저를 두고 먼저 떠났고, 눈 앞에 없지만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너무나 사랑했을때 남편을 보냈기때문에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7년이 흘렀을때 지금 내곁에 있는 이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런 말 하면 미안하지만 전 남편과 닮은사람.... 외모는 다르지만 성격면이나 행동하는거..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는 면이 너무 닮아 마음이 끌리게되었습니다.

물론 전남편만을 닮아서 마음이 간건 아니에요.. 이사람대로 매력있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좋은거죠..

 

여튼.. 이사람은 저보다 5살 연하입니다.

그리고 결혼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친구의지인인데 어떻게 몇번 얼굴보고 이러다가

마음이 점점 가고 때마침 만나보고싶다는 고백에 만나게됐죠..

이사람은 저랑 이번년안에 결혼을 하고싶어합니다. 저도 하기싫은건아닌데.. 물론 좋은데....

겁이납니다.

 

우선 전 남편이 죽었을때 그사람 이모님께서  시어머니 못듣게(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신분이였어요.)

 저에게 너는 남자 잡아먹는 사주라더라 라는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랬고 화났지만 그땐 그사람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서 '정말인가?

나 때문에 죽은건가 하는 맘이 들어서 더 슬펐고 그랬어요..

그런말을 과거에 들은적이 있었기에 또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죽진 않을까. 또 내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어요....ㅠㅠ

 

또 이사람은 총각이에요..

서른밖에 되지 않았고 직업도 좋고 얼굴도 말끔하구요.. 때문에 앞날이 창창한데..

저같은 한번 결혼했던 여자를 시댁쪽에서 받아주실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전 남편문제로 트러블이 있진않을까 하는거에요..

제가 사별한걸 이사람은 알고있어요

전남편생일이라던가 제사라던가 결혼기념일 등등.. 특별한 날에 전남편이 있는곳에 간다는걸 알고있구요

근데 결혼을 하면 신경을 안쓰려고해도 쓰일거 같아요..

 

제가 다시 재혼을 하면 줄여야 한다는건 알고있지만,

아예 안 간다는건...... 생각할수가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제곁에 있는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이게.. 사랑하는사람이 병에걸려서 계속 아픈모습을보고 삶의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랑하는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한 사람과

 

그냥 똑같이 일상을 지내다가 벼락같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들은사람과는 뭔가..다르다고생각해요

그사람이 미울때 보낸것도아니고 정말 사랑했을때 보냈기때문에

제 마음 한구석엔 아직도 그사람이 있어요... 아마 영원히 지워지지않겠죠....

 

그래서 지금 제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주게되지않을까 하는 걱정이있습니다.

잘 감추겠지만...

 

아직 제가 다른사람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않았는데  꾸역꾸역 받아들인건지 이기적인건지 하는 걱정도되네요.... 저는 지금 제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근데 그사람을 상처줄까봐 제일걱정이돼요..

 

혹시 저와같은 상황에 있으신분 계신가요?

그분들 얘기를 듣고싶어요....

 

추천수22
반대수30
베플ㅐㅐ|2013.03.31 21:43
새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도 전남편과의 기념일을 챙기겠다는건 대단히 이기적이고 욕심으로 보이는데요 님이 말한것처럼 총각에 젊고 앞날 창창한 남자 타인이 봤을때 글쓴이에게 아까운 이 남자를 선택했다면 과거는 청산하셔야죠 아무리 사랑할때 갑자기 사별한거라해도 양손에 떡 쥐고 둘다 포기 못하겠다는걸로밖엔 이해되지 않네요 아직 전남편에대한 마음이 깨끗이 정리 안된거면 차라리 이 남자 놓아주시고 정말 이 남자를 놓치고 싶지않다면 모든면에서 부족하신 님이 본인 욕심 포기하셔야죠
베플ㅇㅇㅇㅇ|2013.03.31 18:45
음... 님 상황과 많이 다르긴 한데... 전 엄마가 어릴때 돌아가셨어요.. 그니까 아빠는 한순간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거죠... 지금 엄마랑 재혼하고 나서 아빠가 친엄마 제사 챙기는걸로 뭐라고 한적 단 한번도 없었어요. 엄마 묘도 저희 집안 묘지에 모시고 일년에 두번 벌초하고 명절때도 상에 올리고 그러는데 그걸로 다른맘 품은 적 한번도 없다고 하셨어요. 당연한건데 그걸 왜 이상하게 생각해야하냐고 오히려 저한테 되물었어요.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아픔이 있는걸 모른것도 아니고 알면서 재혼했는데, 엄마가 그런것도 이해를 못한다면 아빠랑 시작조차 해서도 안됐었다고... 엄마가 본인 맘 불편해서 아빠한테 그런거 하지말라고 하는것도 엄마 이기심이라고 그럼 안된다고 하시던걸요... 늬 아빠 늬들 친엄마 얘기 나 불편할까봐 니들이랑도 안하려고 그렇게 노력하고,나한테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보면서 내가 어떻게 그런 맘을 가지니..해서 제 눈물 빼놓은적이 있네요....
베플에고|2013.03.31 22:09
냉정하게 들리실지모르겠지만 너무 욕심이 많으신것같아요..글에서 새로운시작에대한 기대가 보이시구요..고스란히 남자친구가 감당해야할 산은 태산인데 나 사랑하면 다 이해해주겠지?이런느낌?전 남편기일은 그렇다쳐도 경조사에 쪼르르달려가는 아내 며느리를 누가 두팔벌려 반겨줄까요? 요새 신세대신세대하지만 남자친구가 보살도아니고 갓 서른된남자에게 많은기대마셔요..냉정하지만 글쓴이 님도 많은걸포기하셔야지 새로운시작이되는거지 드라마같은 인생 로맨스에빠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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