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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사귄 여자친구와 많이 힘들어요

못난남자 |2008.08.19 18:01
조회 789 |추천 0

저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29살 남자입니다.

저에겐 7년동안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무능하게도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이 없습니다.

 

제가 직장을 몇 번 옮기다가 2년전에 회사를 또다시 옮겨서 현재 2000도 안되는 박봉입니다. 혼기가 찼지만 결혼은 제게 사치스러운 얘기처럼 들립니다.

 

결혼 얘기를 꺼내는게 두려워 여태껏 여자친구가 결혼얘기를 몇 번꺼냈는데 제가 모른척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었다는거 알고있었지만 제가 너무 이기적이게 결혼얘기만 나오면 모른척 했습니다. 그동안 7년이나 사귀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여자친구가 집에서 맞선 주선이 들어오는거 계속 거절하다가 작년에 나몰래 한번 봤나봐요. 당연한 일이죠. 제가 결혼문제에 무관심하다는 판단이 들었을겁니다. 제가 직장도 그다지 안정적이지 못하고 연봉도 가정을 꾸릴만큼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겠죠.

 

그러다 얼마전에 여자친구 컴퓨터를 원격으로 고쳐주다가 우연히친구랑 쪽지 주고받은걸 보게됬습니다. 작년에 선본사람이랑 얼마전부터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있다는걸 알게됬습니다. 그사람에게 호감도 간다는 것 까지도요...

 

그날저녁 만나서 제가 다 알고있다고 사실대로 그녀에게 얘기했습니다. 나 때문에 많이 힘든거 알고있다고... 딴사람 만나고있는거 알고있다고...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펑펑울더군요.

 

사실 제가 얘기를 꺼낸건 그녀가 원하면 그사람에게 보내주겠다고 꺼낸거거든요. 그런데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니 제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그동안 못난 남자만나서 힘들기만 한 그녀를 보니깐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초라해졌습니다.

 

그녀에게 나한테 한번만 기회를 주면 두 번다시는 힘들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저한테 계속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눈물만 흘립니다. 그러다 어제는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되겠냐고 묻더군요. 제가 만나서 다시 얘기하자고 했더니 시간을 좀 달라고합니다. 지금 내얼굴보면 자꾸 눈물이난다고... 자기 머릿속이 정리가 안된다면서...

 

사실 새로 만나는 사람은 맞선이다보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 같아요. 물론 결혼생각까지 하고있다면 경제적으로도 저보다 안정적이겠죠. 저는 지금당장 그럴 형편이 안되는데...

만약 그녀를 만나 저에게 그만하자고 하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데...

그녀의 행복을위해 놓아줘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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