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살림하러 시집온줄아는 시댁식구들...

thㅡ트레thㅡ |2013.04.03 03:30
조회 32,401 |추천 59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들여다 보는 27살 새댁 입니다..글솜씨가 별로더라도..ㅎㅎ잘 봐주세요..   ^^
저는 미국에 살아요...동갑인 지금 남편이랑 5년을 연애하구 결혼을 했구요.. 남편은 8살때 미국왔고 저는 13살때 왔습니다.. 둘다많이 어렸을때 왔습니다..남편의 형은 미국인이랑 결혼을 했습니다..저희 부모님은 니가 큰며느리 노릇 해야한다며.. 좀 걱정 하셨지만..전 그게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금 결혼한지.. 6개월째되어 가고 임신 4개월이네요...사정상 잠시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모시고 산다곤 할수 없구요..저희 시부모님 정말좋으십니다.. 시집살이 한번안시키시고..결혼전에 일을 관두고 다시 구하려 했는데 그게 잘안되고 있어 지금은 쉬고 있는데일안한다고 마구 부려먹지도 않으시죠.. 어머님께서 밥 하시면 도와드리고 설겆이는 제가 하거나.. 그것도 임신때문에 몸이 이상하면 남편이 가끔 할때도 있구요..그런것도 아무말씀 안하십니다..이 얘기만 들으면 뭐가 문제인거냐 생각 하시겟죠..
저희 친정은 미국에 살면서 저희 네가족 요기 살구 이모들은 다들 멀리 멀리 사십니다..반면 저희 시댁은 아직까지 저희 어머님 시집살이 시키시는 시할머니,친정밖에 없는 시고모, 그리고 아주아주 고지식 하신 시 큰아부지까지 한동네에30분에서 1시간 거리에 다같이 도란도란 살고 있죠..시할머니께선 제가 시집올때 드디여 "한국 며느리""말통하는 며느리"라며 좋아하셧고..(큰아빠댁엔 딸밖에 없는데 미국인 신랑을 만났구요/남편형도 미국인 신부/ 고모댁 도련님들은 아직 결혼 안햇네요)큰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없어서인지.. 아주 부러워 하셧답니다 "한국며느리" 봤다고..하....... 미국에서 어른들이 한국며느리 한국며느리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것같으네요..
저희 형님댁은 결혼할때 결혼전에 인사도 상견래도 안하고, 예단, 이받이 음식은 커녕 신혼여행 갔다와서 인사도 안했네요.. 그야말로 미국식으로 식을 치루고.. 미국스탈로 살고 있네요..지금도 일년에 한두번 찾아오네요..(그것도 가끔은 남편 형 혼자 애기랑 같이 오네요)다들 미국인은 원래 그러니까.. 미국 스타일이니까 하시며 포기 하셨습니다..저는 결혼할때 크게 않했지만 작게 시할머니까지 챙겨 드렸네요 (시댁에서 안챙겨드리면 섭섭해 하신다 해서..)이받이 음식을 할머니 댁에서 먹었습니다.. 할머니 입이 귀에 걸리셨죠...여기까진 솔직히 저희 부모님이 신경쓰신거였습니다..전 맘에 들지도 않았고, 저도 미국 사람 이였음 했고... 신랑도 많이 미안해하며 어이 없어했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신혼때 3달 같이 사셨다는 시할머니 그때 3달동안 부엌에 한번 들어가시지 않았다고 합니다.결혼하고 일이있어서 잠시 할머니댁에 저녁시간쯔음 들렸는데...다 도와드리고 나니까... 절 보시더니 "얼른가서 저녁해야지 어른들 목빠지게 기다리시겟다"하십니다..며느리 없으면.. 밥통이 안되는건지..냉장고가 안열리는건지.... 전 제가 없어도 알아서 밥통누르시고 냉장고 여시는 시어머님께 감사햇죠...아.. 그리고 전 시할머니 시고모랑 교회도 같이 다닙니다..저희 어머님 고모님 모두 교회에서 식사시간에 봉사를 하시구요..하지만... 전... 교회봉사와 시집은 다른거라고 생각햇기에..그리고 제나이 또래 친구들은 밥먹기 전에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고 하네요.. 중요한건 저희 어머님 아무 말씀 안하십니다..하루는 평소처럼 이야기 하는 중에 어머님께서 남편을 부르셔서 식당에 수저좀 놔달라고 하셨다네요 (전 몰랐구요)바루 할머님께서 식당에서 소리를 버럭 지르셨답니다.."니 며느리 불러다 시키라고 왜 쟤가 하고 있냐고"전 그주에는 몰랐네요 남편이 신경쓸까봐 말안해줬다더라구요..근데.. 그 담주에 제가 목사님하구 야긔를 나누고 있는데 저뒤에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서 봤더니..할머니가 점심땐 숟가락 젓가락도 놓고 어른들좀 도우라며 인상을 쓰시더라구요...ㅡㅡ남편한테... 너희집에 한국며느리로 오면... 교회 살림도 해야하냐구... 집에서 많이 시키시지 않지만.. 나 어머님한테는 할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진짜 이상하다 했더니... 남편이 바로 가자고 절 끌고 나왔습니다..밥도 안먹구 교회를 나오며 지난주에 할머니가 그러셧다 얘기해주는데..이해가 가질 않더군요...그리고 시할머니께서 어머님께 며느리를 봤으니 집에서밥을해서 식구들 다 불러다 밥먹이라 하셨다네요..그날 아침에 제가 좀 늦게 일어나서 놀라서 내려가보니 어머님 요리 중이시더라구요..일어났냐구 잘주무셨냐고 인사드리고 도와드릴꺼 없냐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도와드렸죠..그런데 갑자기 고모네서 연락오더니... 할머님꼐서 화나셧다면서..전화안받으신다고 하네요.. 화나신 이유는 그날 밥 한다고 미리 야긔 안했다고..어머님께서 아버님께 전화드리라 했는데 아버님이 전화를 안하셧다네요..그래서 할머님께서 안온다고 난 초대 받지 않았다며.. 니들끼리 맛나게 먹으라고 하시는데..진짜 대단 하시다 싶더라구요... 어머님께서도 황당해 하시고 전... 어머님 비유 맞춰드리느라 눈치보느라 정신 없었죠.. 할머님은 그날 아버님이 모시고 오셔서 겨우겨우 오셨구.. 맛나게 식사하시고..졔가 뭐 하나 안하나 하나하나 다 살피시다 가셨네요..(이건 제 느낌이 아니구 정말 뭘하다 뒤가따가와서 돌아보면 할머님 절 또라져라 보고 계십니다...)"한국며느리"인데 살갑게 하지 않는 제가 맘에 안드시는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일주일에 몇번씩 찾아뵙구 밥도 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고 모시고 나가서 산책도 하고그런걸 바라셨던거 같아요... 전 하려고 했죠...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일도 안하니까... 근데물론 저희 남편이 하지 말라더라구요.. 할머님댁에가면.. 하루종일 잡혀서할머님 운전기사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 해드리면 필요하실때마다 전화올꺼고 그럼 그럴때마다 하루종일 잡혀있을꺼라고 자신없으면아예 시작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럴 자신은 없었구요..저도 뵐때마다 인사도 드리고 손도 잡아드리고 한다고 하는데쉽게 오픈 마인드가 안되네요. 그런 기대에 다 부흥해드를 자신도 없구, 또 어머님께 스트레스 주시는거 보면.. 그리고 외손주랑 저희 남편 차별하는거보면.. 정말... 살가워 지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저희 시 큰집댁은 정말정말...하.....본인 따님은 미국인이랑 결혼해서 결혼하고 집들이한번..집에서 밥하고 그런거 없었네요 애낳고 부풰에서 한번 다같이 밥먹었답니다..그리고 교회 오거나 가족끼리 모인다고 오면 음식은 해오는데 그거외엔 손하나 까딱 안하십니다..그래도 다들 이뻐라 하고 좋아라 하시더라구요...결혼전에 큰아버지께서 밥을 사주신다해서 나갔습니다..하시는 말씀이 결혼하면 어른들하고 결혼때 도와주셨던 분들 다 모셔다가..집에서 제가 직접 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가서 먹어도 되죠 요즘 맛있는데도 많은데요^^했더니 아니랍니다.. 그건 예의가 아니라며.. 뭐라뭐라 하시더라구요..그런게 감사해서 결혼식 끝나고 밥먹는거 아닌가요...? 물론 이받이 음식도 그렇고 도련님들 고생 많이 햇으니 한턱 쐇었죠...그리고 어제 또 저녁을 사주시겠다며 만났는데...밥먹고있는데 갑자기 큰아버지께서 저에게 "집안살림 다 맡아서 하고 있지?" 하시기에제가 "무슨 살림이요?" 했더니 "집안일, 직장일 안하니 밥이며 빨래며 청소며 다 해야지" 하십니다..그리고 그 어택에 당황하고 있는데 앞에앉으신 큰어머니.."저녁은 니가 다 준비해놓지?"하시는데... 물론 할떄도 있죠.. 하지만.. 저희 시집분위기.. 어머님일끝나면 일주일에 랜덤으로 몇일은..운동가셔서 9시 넘어서 오시고 아버님은 오셔서 삼겹살 아님 떡국 끓여드시거나..가끔 밥을해놔도 드시고 싶은거 만들어서 드세요..저녁이 필요할땐 저희 남편에게 전화하셔서 말씀하시면 남편이랑 같이 준비 해놓습니다..속으로 이런생각을 하며.. 이걸 어케 정리해서 이야기 하지 하며 벙 떠있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어머님은 운동가셔서 저녁 집에서 안드실때 많구 아버님은 좋아하시는게 정해져 있어서..해놔도 드시는것만 드시고 해놓은거 안드실때도 많다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제가 아버님께 좋아하는게 뭔지 여쭤보지 않아서 그렇답니다...ㅡㅡ제가 물어보지 않구 상냥하게 하지 않아 아버님이 그렇게 드신다는데..고마운 제 남편 아빠가 좋아하시는 건 아빠가 더 맛나게 해드신다고 한마디 해주네요...완젼 속시원 햇지만..밥먹다 체해서..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 고생했네요.. 
저 남편복 터진거 알아요.. 시집 불평불만 다야긔해도 다 받아주고시부모님도 정말 잘 만났죠 너무너무 감사하게도..여기서 많이 봅니다...몸으로 하는 시집살이 하시는 분들 절 욕하실수도 있지만...(지송)아.. 하지만.. 매주 마주치는 시할머니의 할머니 시대에 맞춰진.."한국며느리" 기대도 너무벅차고... 고지식하신 큰집도 폭탄을 펑펑 터뜨리며..저랑 남편뿐만 아닌 저희 시부모님께 며느리는 이래야 한다고 충고하시는 큰집..미국에서 "한국 며느리"로 살기 힘들어 넋두리 늘어놓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추천수59
반대수10
베플|2013.04.03 19:31
엔터키를 좀 더 사용해주시면..
베플쪽빛댕기|2013.04.03 19:35
사람의 악한 면이 바로 그거죠. 열심히 하고 잘해주는 사람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한 줄알고 더 부려먹는 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