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누나,언니,오빠,동생,친구들 안녕 ??
엽호판을 즐겨보는 20대 남자사람이야
항상 눈팅만 하다가 요즘들어 내가 겪었던 일들을 한번 써볼까 ?
하는 생각이 들어서 뜬금없이 무작정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어
나는 영안이 트여서 영적인 존재를 본다던가 하는 능력같은건 없어
가위또한 한번도 눌려보지 못했어 유체이탈? 그런것도 물론 경험해보지 못했지
그냥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겪었던 99.9% 실화로만 이루어진
미스테리&오싹 했던 일들을 하나둘씩 써볼까 해
내 이야기는 엽호판 히트상품이 되어버린분들 글과는
다르게 재미 없을 수도 있고 무섭지 않을 수도 있어.
그냥 킬링타임용 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재미지게 보려면 글에 집중해서
마치 내가 겪는 일인냥 생각하고 봐야해 근데 내 집필실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집중들 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 무튼 !
불들은 다 끄셨나? 혼자 보는거지?
이왕 보는거 으스스하게 보면 좋자나. >_<
그럼 ... 시작해볼까?
때는 2008년 8월의 끝자락
5월에 군에 입대한 내가 자대배치를 받고 한달하고도 조금이 지났을 무렵이였어
훈련소에서 여름을 보내서 그런가 유난히 그해 여름이 더웠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날씨가 더운날이었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힘든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시간이였지만
난 잠을 잘 수 없었어. 아니 안잤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이겠지 23:00~24:00 탄약고 근무 였거든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준비하는 시간 제외하고 길어야 30분정도 잘텐데
그렇게 잠깐 자고 근무를 나가면 더 피곤하더라고 일어나기도 힘들고..
그래서 미리 근무나갈 준비를 다 해놓고 앉아있는데
우리 분대장이랑 노가리 까고 있던 옆 분과 분대장이 말을걸더라고..
"이여~ 2포 막내는 이제 10분인데 벌써 근무나갈 준비하는거야? 잠도 안자고?"
"죄..죄송합니다"
아차 싶었지 ..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때는 이등병이
미리 준비하고 앉아있으면 욕먹기 딱좋은 건수 였거든 ..
다행히 우리 분대장이 실드 쳐줘서 별말 안하고 넘어갔는데
옆 분과 분대장 놈이 혼자 앉아있는게 불쌍해 보였는지 계속 말을 걸어주더라 ?
"야 막내야 너 내일 부모님 면회오신다며? 좋겠다? 면회 갔다오면서 맛있는것 좀 싸와 "
"예 알겠습니다."
잽싸게 대답했지 고참들한테 이쁨받을 기회가 생겼으니 이번 기회에 점수 좀 따야겠다 싶었으니까
"근무 얼른 다녀와서 자야겠다. 그래야 내일이 빨리 오지 ㅋㅋ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형이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
'이자식이 왜이러지? 밖에 음식이 그렇게 먹고 싶었나?' 할 정도로 평소와 다르게
너무 친절한 녀석을 보고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난 내심 고마웠어 .. 이등병때는 고참이 조금만 말걸어주고 신경써주고 하면 그냥 다 고마울때거든
그치만 '아 이새끼가 날 배려하는게 아니라 엿먹일려고 이러는거구나' 라는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았어. 다짜고짜 대대괴담들을 늘어놓기 시작하더라구
뭐 .. 어느 대대나 괴담 몇 개 씩은 있자나? 물론 믿지는 않았지만 계속 그 얘기들을
듣고 있자니 무섭더라구 그렇게 한개 두개 듣다보니까 어느덧 근무 나갈시간이 되버린거야.
속으로 '아 이 얄미운 새끼 ㅅㅂㅅㅂ' 거리면서 쫄깃해진 심장을 들고 사수와 함께 탄약고로 향했어.
내가 근무하던 대대는 산중턱에 있었는데 탄약고는 대대 안에서도 맨끝 산 꼭대기에 있었지
탄약고까지 가는 오르막길도 힘들지만 날 더욱 힘들게 한건 따로 있었어
칠흑같은 어둠과 고요함 거기다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강원도
산속에서만 느낄수 있는 made in Natual 산바람까지 공포감을 몇배로 조성해 줬으니까 ..
간단한 암구호로 근무교대를 하고 초소로 올라가고 나니까 진짜 미치겠더라구
아까 들은 얘기는 자꾸 생각나지 사수란 놈은 자빠져 잠만자지..
내 사수는 근무만 나오면 항상 총이고 방탄모고 다 내팽개쳐두고
담배 한개 딱 피고 앉아서 한시간 내내 잠만 자는 사람이었거든.
뭐 매일 겪는일이라 익숙했지만 그날은 내가 이 사람 보다 후임인게 그렇게 억울할수가 없었지.
이등병 주제에 고참한테 나랑 한시간동안 담소나 나눕시다.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
혼자 가만히 서있으려니 점점 더 무서워졌어 ..얼른 시간이 지나서 근무교대 하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 난 혼자서 이 공포를 이겨보고자 여러므로 노력했어
노래도 흥얼거리고 엄마 생각도 하고 친구들 생각하고
근데 다 임시방편일 뿐이더라 .. 처음에는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잊혀질만하면 자꾸 생각이 나는거야 ..
이렇다보니 나중에는 괴담 신나게 풀던 그놈보다 옆에서 자빠져 자고 있는 고참이 더 얄밉더라구
언니,누나들 그거 알아? 한시간이 되게 짧은거 같아도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 가만히 서있으려면 시간이 정말 안가 ..
한참 된것 같아 시계한번 쳐다보면 5분 지나있고 10분 지나있고 이런식이야 ..
그렇게 느릿느릿 지나가는 시간을 공포와 싸워가며 버티다보니 어느덧 근무교대할 시간이 다가왔어.
'아 이제 끝이다 ..'라는 안도감이 조금씩 생길무렵 자고 있는 고참을 깨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
이 사람은 밖에서 자는데도 깨우는데 한참이 걸리는 사람이였거든
더군다나 내팽개쳐 놓은 총이며 방탄모며 보초 인솔간부가 보기라도 하는날에는
큰일 나니까 .. 얼른 총이랑 방탄모를 챙겨서 고참을 깨우기 시작했지
"000 상병님 근무교대 할 시간입니다. 일어나셔야 됩니다."
아 근데 이 사람이 아니나 다를까 완전히 잠에 취해서 대답도 안하는거야..
그 뒤로 몇 번 더 깨우니까 눈 감고 대답은 하더라고 ..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난 마음이 급해졌어 교대시간은 5분밖에 안남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안 하려고 애썻는데도 한 시간 내내 생각나던 것들이
교대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고참을 보고있으니 언제 그랫냐는듯이
생각나질않았어 아니 그럴 겨를이 없었지 .. 난 정말 급했거든
이러다간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서 조금씩 흔들면서 좀 더 큰소리로 깨우기 시작했지
"000 상병님 근무교대 할 시간입니다. 일어나셔야 됩니다."
그렇게 한 4~5번 불렀을까? 난 정말 지금까지도 잊지 못해..아니 평생 못 잊을것 같아
묵직하게 목 뒷덜미서 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소름을 .. 그리고 그 목소리를 ..
사람이 너무 놀라면 소리도 못지른다는말 .. 난 알아 그게 어떤건지 ..
인기척을 느끼진 못했어 하지만 내뒤에 뭔가 있는건 확실했지
누군가 바로 등 뒤에서 속삭이더라구 내 귀에 아주 선명하게 들렸어
"아 .. 시끄럽게 .."
분명히 말하고 싶은건 난 고참을 보고 있었어 그리고 거기엔 우리 둘밖에 없었고 ..
난 그대로 얼어버렸어 .. 돌아보고 싶은데 너무 놀랬는지 몸이 움직이지 않는거야
그렇게 한 20~30초정도 서있었을까?? 굳었던 몸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하고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
'방금 뭐였지 ..'
'진짜 뭔가 서 있으면 어떻하지?'
'총을 쏴야하나? 대검으로 찔러?'
몸이 조금씩 움직여지니까 빨리 뒤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었어
그렇게 난 천천히 뒤로 돌았고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지
'아 .. 아무것도 없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시계를 쳐다봤어 교대시간이 5분 가까이 지났더라구 ..
그리고는 다시 무서워지기 시작했지.. 분명 30초정도 서있었던 것 같은데 약10분쯤 지나 있었으니까
당시에는 모든게 싫었어 그 상황도 아직 오지않은 다음근무자도 ..
빨리 여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다음날 .. 고참과 나는 행보관에게 끌려가서 진술서를 썻어
사수는 근무시간에 자빠져 자고 있고 부사수는 근무 나가는데 암구호 숙지 안했다고
전날 패닉에 빠져서 다음 근무자가 오는줄도 모르고 멍때리고 있다가 암구호를 하지 않았거든
그렇지만 진술서에는 사실대로 쓰지 못했어 .. 믿어주지 않을께 뻔했으니까..
새벽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마무리 하려니까 봄비 내리는 토요일 아침이네 ..
1편은 여기까지야 .. 어떻게 재미지게 보셨을라나 모르겠네?
내가 겪었던 일중에 가장 오싹했던 경험이었는데 ..
막상 쓰고 보니 지루하기만 한 것 같기도 하고 ..;;
쓸때없이 긴 것 같기도 하고 ..;;
앞서 말했듯이 집필실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미안해 ㅠㅠ
아 참!! 반응 좋으면 2편 가지고 다시 나타날께 >_<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자나? 그치만 칭찬은 사양할께
난 춤 잘 못추거든 .. 칭찬대신 격려를 ? ㅋ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