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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교 친구의실체

소름 |2013.04.08 20:43
조회 210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지금 휴학중인 여대생입니다.

지금 완전 뒤통수, 배신감에 빡치는데 톡커님들의 조언 좀 듣고 싶어서요. 이야기가 무슨 소설이니 자작이니만큼 길어요. 양해 부탁이요.

 

일단 저에겐 고등학교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고1때부터 같은 반이 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그 계기가 중학교 때까진 초등학교 때부터 아님 유치원 때부터 알던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들이 생겼는데,

여러지역에서 거의 모르는 애들이 모인 고등학교라는 낯선 환경에선 이상하리만큼 제 성격상 먼저 다가가서 말걸고 친해지는 타입인데, 도저히 낯설고 어색하고 서로에 대해 아예 안면이 없는 애들만 있다 보니,

거기다 여고라서 여자애들만 있다 보니, 기에 눌려서 그런지 주눅이 들어서 말 한마디 먼저 못 건내고 그렇게 반 년을 어찌어찌 버티면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2학기 때쯤, 체육시간이었는데, 그 때도 거의 혼자 우물쭈물 거리면서 적응도 못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같은 반의 어떤 한 아이가 저에게 다가와서 먼저 말을 걸더군요.

솔직히 아무도 거들떠?봐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전 그 아이가 무척이나 빛과 같은 존재로 보이면서

고마웠죠.

말이라도 먼저 친근하게 걸어주니 말이죠. 또 처음 말해보는 사이인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고 오히려

예전부터 알았던 사이인 것처럼 편하고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저희 둘은 완전히 급속도로 절친한 사이가 되었죠.

 

그러다가 고2학년으로 올라가고. 저희 둘의 바람대로 저흰 또 같은 반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원래 알았던 친구도 저희랑 같은 반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저희 셋은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번째로 알게 된 그 친구는,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조금 아니 좀 많이 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뭔가 우울해보이고,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고, 고민도 많아보이고, 대화를 해보면 항상 심각하고 심오하고 너무 깊이있고 마치 무슨 철학자와 얘기하는 것과 같이..그래서 그 친구랑 대화만 하고나면, 머리가 아프고 저까지 심각해지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심성은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친구여서 어찌어찌 또 그 친구의 심오한 고민거리, 얘기거리 등을 들어주면서 고3이 되었고 저만 다른 반으로 배정을 받게 되고 그 두 친구들만 옆에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전 고3땐 자연스레 그 친구들 말고 다른 친구를 사귀면서 또 입시준비를 하면서 점심시간 때나 잠깐 산책하며 얘기하고 또 각자 반으로 들어가서 공부하고 이러면서 조금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어찌 되었는지, 제가 고3이었던 그 힘들었던 시절, 가장 얘기를 많이 나누고 가장 같이 다니고 의지를 했던 친구는 고2때 그 심오한 항상 심각한 얘기만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고,

대학교로 왔는데, 제가 그 심오한 친구하고 가깝게 지내서 그런진 몰라도 저까지 심오해지고 심각해져서 너무 깊이있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속이 뭔가 답답했구요.

그런 상황에서 당연히 대학교 친구들을 잘 사귈리가 없었죠.

그래도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서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오티 때는 제가 먼저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게 제 원래 본 모습인데 말이죠..

그래서 급속도로 그 친구와 가까워지고 그 친구랑 앞서서 친해졌던 친구들과도 친하게 되면서 개강을 했는데..고등학교 때 그 심오하고 심각하고 움츠러들고 하는 성격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울리지도 못하고 또 겉돌게 되었습니다. 남 눈치나 보면서 말이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그래도 사람들이 고등학교친구가 진국이다 오래간다는 말을 믿고 다시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죠.

 

그리고 만나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친구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요.

그런데 그 중 제가고1때 만난 친구가 완전 모태신앙, 기독교 신자인데,

그 애한테 의지를 많이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역시 편해서 다 털어놓게 되더라구요.

또 잘 들어주기도 하고요.

또 그 때 제가 대학교 1학년이었을 당시, 그 애는 재수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애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 때마다 저에게 먼저 연락와서 어디어디 가자 그러면

전 시간이 걔보단 많으니깐 그래 가자 이러고 한번도 거절없이 다 흔쾌히 가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줬구요.

그렇게 전 서로서로 도움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다른애들은 이런 진정한 친구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우월감도 생기고 그렇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죠,ㅠㅠ

아무튼 그러다가 그 해 여름에 그 심오한 친구까지 세 명이서 딱 한 번 성인되고 나서 만났습니다.

그리곤 이상하리만큼 그 다음번에도 셋이서 만나려고 해도 고1때 친구가 그냥 둘이서만 만나자고 하거나 그냥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대면서 약속을 피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둘둘씩 만나는 관계가 되었죠. 분명 셋이 만나서 얘기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근데 오늘에서야 왜 그런지!!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진짜 전 배신감 느끼는게, 저 둘한테는 항상 고민있거나 힘들 때마다 제가 옆에 있어줬고 고민 다 들어주고 심지어 그 고민을 저까지 같이 떠안게 되어서 같이 심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묵묵히 다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작 제가 힘들고 누군가 내 얘기 좀 고민 좀 들어줬으면 했을 땐 아무도 정말 아무도 없더군요. 저 친구들은 다 자기 생활하면서 바쁘다 하지..진짜 힘들었습니다.

 

특히 저 심오한 친구같은 경우엔, 진짜 고등학교 시절 내내 본인의 고민거리, 생각 등등 충고나 조언은 못해줘도 다 묵묵히 옆에서 들어줬는데..대학교 올라오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부턴 어느 순간부턴 제 연락에도 시큰둥, 절 만났을 때도 시큰둥. 별 반응도 없고, 만나도 거의 이젠 제가 현실을 깨닫고 대학교, 취업 걱정 등등 얘기로 대화 주도하고..그래도 반응없어도 묵묵히 들어만 줘도 제 입장에선 그래도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은 있구나 라는 생각에 역시 고등학교 친구가 제일이다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의지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만날 때마다 고등학교 때 그 심오했던 친구처럼 이젠 제가 심각해지고 심오해져서 그런 고민거리, 현실적인 얘기들만 한 건 잘못된거 알았어요.

하지만, 그 땐 너무나도 누군가 위로라도 받고 싶었기에 그 날도 그런 취업 걱정, 미래걱정 등을 얘기했는데..그 친구도 이제 도저히 못 듣겠는지 그만 했음 좋겠다고 자신도 그랬는데, 자신은 이미 고등학교 때 그런 고민 다 끝났다고 그래서 이제 안한다고 그런 고민 하면 할수록 더 깊어지고 너만 힘들어진다고 그러면서 여기서 갑자기 본인은 무슨 최근에 굉장히 마음의 힐링을 찾고 변화할 수 있게 해준 분을 만났는데, 진짜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너도 그런 사람이 인생에 꼭 나타났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계속 기독교, 교회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땐 제가 도저히 짜증나서 이제 그런 이상한 얘기 말고 그냥 현실적이고 남들 다하는 일상 얘기 같은 거 하면 안되냐고 그랬지만요.

 

근데, 지금까진 몰랐는데, 이제와서야 얘가 왜 그런 얘길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 고1때 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여서 그런지 자꾸 재작년 여름부터 제가 그냥 남들 다하는 일상 고민 현실적인 얘기들을 할 때마다 심지어 본인이 아는 같은 기독교의 심리상담가? 쪽 일하시는 분까지 저한테 말도 없이 만나게 하면서 교회얘기, 하나님말씀, 성경말씀 등등을 말하더라구요.

솔직히 전 짜증이 났어요. 물론 저도 모태신앙이라 교회 다녀봤지만, 저한테 안맞다고 생각했고 나가도 뭐 별로 마음의 안정도 못 찾는거 같고 믿음그런것도 솔직히 믿지 않아서 전혀 지금도 다니고 싶은 생각없는데도 계속 제가 그런 고민 얘기만 할 때마다 너의 마음 속에 또 다른 잠재력의 엄청난 너가 있다느니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 하나님이 지켜줄 거라느니 이러면서...진짜 만날때마다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러지말아 달라고 계속 부탁에 부탁을 했는데도요. 관심 전혀 없다고, 난 지금 내 할 일만으로도 신경 쓰인다고요. 그런데도 아랑곳 않고 이번엔 또 제 허락도 없이 둘이서만 만나는 자리에 본인 엄마까지 합석을 얼떨결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기독교에 심리치료? 전문가 이시더라구요.

거기서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은. 그 심오한 친구가 알고 봤더니 약간 가정에 사정이 있어서 성격이 그렇게 된 거라면서 그걸 끌어내는데 정말 힘들었다. 변화시키게 하는데 힘들었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다짜고짜 ㅇㅇ이는 교회 다닌적 있니? 기도는 해봤어? 이러는데...아오ㅡㅡㅡㅡ

진짜 둘이서 왜 이렇게 교회 관심 없다는 사람 전도하려고 난리인건지ㅡㅡㅡㅡㅡ

교회안다녀도 잘만 사는구만.

진짜 그 때부터 그 친구고뭐고 그 아줌마까지 정 확 떨어지는데..

아무튼 그 심오한 친구는 그래서 그 분 말로는 완전히 바뀌어서 이제 교회도 가끔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뭐 그 아주머니께서도 그 친구랑 똑같은 말로 제 안에 또 다른 제가 지금 꺼내달라고 요동치고 있다느니, 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라느니, 그러시길래 그냥 음..네네 이러고 있다가 얼떨결에 그 분께서 그럼 다음주에 어디에서 보자. 꼭 나와야 돼. 아줌만 약속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야. 이러고 약속 있다시며 먼저 자리를 뜨시더라구요.

 

진짜 제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 같이 화이팅하자 이러시는데..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러다가 집에 왔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거 같아서 심리치료라는 건 진짜 그 심오한 친구처럼 가정사나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어릴때부터 심리적으로 압박감과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주로 받는건데..전 진짜 가정사에도 평범한 가정이고 부모님하고도 문제없고 의사소통하고, 뭐 개인적으로도 크게 상처받거나 힘든 적 없었는데..도대체 왜 자꾸 그 친구도 그렇고 그 부모님까지 절 설득시키려 안달이신건지..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내가 문제 있는건가 이러면서 일상생활도 힘들 정도로 저 혼자 고민하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친구한테 먼저 나 못받겠다 난 그런 무슨 상처받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남들 다 하는 진로 고민이나 취업 고민 이런거 하는거 뿐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연관성이 있냐 그랬더니 그 친구말론 아니다 넌 바뀔수있다 그리고 이게 꼭 기독교랑 관련된 그런게 아니라 그냥단순히 엄마가 그쪽 전문가라서 너가 말하는 진로적성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답이 딱 보이지 않나요? 전도하려는 목적인거,,순수하게 그냥 진로적성 봐주는게 아니라.

또 그렇게 하면서 과거얘기 꺼내게 되고 그러면서 심리치료한답시고 하나님말씀, 성경말씀 하면서 하나님이 치료해주실꺼야 이러겠죠. 이런 눈치도 제가 없는줄 알았나보죠.

 

그런데 더 뒤통수인건, 그 심오한 친구예요.

얜 이제 지 그동안 감춰왔던 고민들 그 아주머니께 다 터놓고 기독교까지 믿게 되었으니..

이건뭐 그냥 저만 그 심오한 친구 사겨서 물론 제 잘못이지만, 완전 성격 이상해지고 부정적으로 변하고 심오해지고 심각해지고 우울해지고 정작 제가 이럴땐 본인은 그 아주머니랑 심리치료하면서 고민 다 털어놓고 기독교까지 믿게 되니 이젠 제 고민은 아예 거들떠도 안보는거죠.

진짜 요즘 모 연예인도 개독교 때문에 아이돌 끝났다느니 그러는데,

진짜 종교하나에 빠지면 무섭구나..

진짜 이기적이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왜냐면 왜 저희 셋이 그동안 충분히 만나서 대화할 수 있었는데도 못 만났나 생각해봤더니,

그 고1때 친구가 기독교 전도 목적으로 그 심오한 친구 심리치료 해준답시고 본인 어머니까지 끌어들여서 결국 전도하고, 그 기독교 친구가 저희 셋의 사이에 끼니 저랑 제일 친했던 그 심오한 친구는 완전히 그 친구와 같이 같은 종교를 믿게 되고 의지하게 되어서 예전엔 진짜 둘도 없는 단짝이었는데..그 친구까지...그렇게 되어서 저만 혼자 그냥 제 고민 들어줄 땐 아 진정한 친구란게 이런거구나 이러면서 종교에 빠진 그냥 친구도 전도목적으로 만나는 건지도 모르고 눈뜬 장님된 격이죠.

진짜 그동안의 이 친구들이 제 유일한 단짝 친구들이고 진정한 어디가서도 이런 친구들 못만날거다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솔직히 좋은 진짜 평범한 기독교이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솔직히 이 기독교 친구 하는것만 봐도 그 쪽 교회 좀 이상한거 같더라구요. 성경말씀에 뭐 모셉?이 교회다니는 자들은 귀걸이 하면 안된다나 뭐라나 해서 그 교회에서도 귀걸이도 못하게 하고 또 교회는 신성한 곳이라서 서로 연애하다 걸리면 쫓겨나거나 혼난다나 뭐라나..뭐 그런 교회 말다했죠 뭐. 사람들도 별로 안좋아보이고.

하..그래서 지금 멘붕이고 완전 고등학교 때부터 이런 애들이랑 다녀서 내 정신까지 이상해지고 뭔가 항상 속이 답답하고 머릿속이 복잡하고 혼자 우울해하고 뭔가 같이 있어도 거리감이든 거였구나 라는 생각에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이예요.

그래서 예전처럼 셋이 만나서 어떻게 좀 어디서부터 우리 관계가 이렇게 꼬였는지 좀 확실히 풀고 넘어가고 싶은데, 설령 관계가 나빠질지 언정, 그래도 좋게 풀면 다시 예전처럼 종교목적으로 만나는게 아닌 그냥 순수한 친구의 관계가 될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근데 또 얘네 각자한테(단톡방도 없어요. 아예 만들지도 않음.)시간되냐고 카톡보냈더니, 계속 그냥 지금 관계가 좋을 거 같다며 회피하기만 하네요.

 

저 완전히 진짜 말 그대로 저만 정신 이상해질대로 이상해지고 새 된거죠?

지금 답답해 미치겠는데,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그래도 직접 셋이서 만나서 대화로 풀어가는게 좋겠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나는 또 왜이렇게 심오하고 심각하고 우울하고 자존감 낮은 성격으로 변해버렸는지..(얘네랑만 있으면 그래요, 딴 사람들은 안그래요.)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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