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 고3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아주 멀쩡하고... 오히려 너무 활발하고 밝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런데 사실..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ㅠ
이거 우울증인가요?
제 모든 슬픔의 원인은..저희 엄마에게 있어요ㅠ
저희 엄마는 욕심이 진짜 많으십니다ㅠ
어쩌면 저희 엄마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글이 길어질것 같아요ㅠ)
일단, 저희 외가는 유명합니다...
돈도 많은데...저희 사촌들이 전부 성대 경영 이상이에요..
6명의 사촌중에 젤 못 간 사람이...성대 경영...
끔찍하죠.
그렇다고 저희 엄마, 이모, 삼촌들이 공부를 잘했던건 아니에요.
그 라인들은...공부를 지지리도 못했었죠.
그대신 할아버지의 재력? 으로 엘리트 사위, 며느리들을 봤죠.
그게 저희 아빠, 이모부, 외숙모들이구요...
전부 연애 결혼이 아닌 선으로 결혼한 사람들이에요.
사랑해서 사는게 아니라, 같이 살다보니 사랑하게 된 사람들 같아요.
솔직히 겉으로는 전부 행복해보입니다.
그리고 진짜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한거인줄도 몰라요...
제가 가끔씩 지나가는 말로.. 살기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면 제 친구들은 저보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머라하죠.
그런데 사람들은 진짜 모습들을 몰라서 그러는것 같아요.
일단 사랑이 없는 부부들의.. 전형적인 모습....아시죠?
한번 싸우면 진짜 크게 싸웁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저희 아빠를 정말 무시해요.
없는 집에 태어나서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고 품위없이 자랐다구요...
근데 전 저희 엄마가 더 무식하고 품위없는 것 같아요.
진짜 가식 덩어리...
저희 사촌들이 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저희 엄마도 교육열이 끝장입니다.
전 영재교육원,영어유치원,진짜 별의별 수업을 다했어요.
전 초1때부터 학원 4개가 기본이었거든요.
솔직히...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전혀 감사하지가 않아요..
전 어렸을때부터 그 흔한 동네 친구도 없었어요.
학교는 항상 멀리 있는 학교를 다녔거든요....
그리고 엄마는 밤낮으로 저를 태워다니셨죠.
그게 저를 바깥세상과 단절시켰어요.
학교 학원 끝나면 바로 엄마차 타고 다음 학원, 아니면 과외....
전 고3인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저희 엄마도 고생하셨죠...
그리고 제가 엄마의 기대만큼 성적이 안나오면...
내가 너를 밤낮으로 태워다니고 돈을 그만큼 쏟아부었는데 이것밖에 못하냐고..
저 뺨도 많이 맞았구요.
멍도 많이 들었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 맞아서 코피난적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엄마에게 항상 무언가를 숨기게 됬어요.
그리고 항상 바로 거짓말이 들통났죠..
제가 거짓말이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저희 엄마는 항상 365일 24시간 저를 감시하시거든요.
저는 단 한번도 제 방문을 닫아본적이 없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방문 닫는걸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제 공부방, 과외방, 침실
전부 방문 중간에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요.
엄마가 몰래 와서 보시죠.....
그리고 제 다이어리, 노트북, 항상 검사하시구요.....
그렇게 거짓말이 들통나면 저희 엄마는 진짜 화를 심하게 내세요.
때리고, 욕하고, 진짜....ㅠㅠㅠ
저보고 뛰어내려, 나가 죽어, 살 가치가 업다, 미친년아, 신발년아, 개같은년아....
몸이나 팔아라, 돈 아깝다, 재수 없다, 꺼져라...
심지어는 제가 초등학생 때 저한테 재수없다고 칼 들고 오셔서 확 찔러 죽여버릴까...
이러신적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전 집에 있는게 가장 스트레스고, 차라리 학원이나 과외 할땐 엄마랑 떨어져 있으니깐
저희 과외 쌤들이랑 학원쌤들은 저한테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니깐....
그게 더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하다가 무슨 광고창이 떴는데 그게 야한 그런 사이트 였는거에요..
그런데 그 때 마침 저희 엄마가 들어오셔서 그걸 보시고는..난리가 났죠
저희 엄마는 저 혼낼 때 아직까지 그 얘기 하셔요.
그때부터 그런거 봐왔으니깐 알거 다 알겠네 사창가 가서 몸이나 팔아
이런식이죠.....
정말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얘기도 못해요....
혼자 끙끙 앓고 있죠.
그런데도 제가 아직까지 이렇게 버티고 있는건... 그것도 진짜 저희 엄마 덕분인거 같아요..
저렇게 별의별 말 다하시다가도 하루 지나고 나면 완전 천사가 되세요...
제가 해달라는거 갖고 싶다는거 다 사주시고
또 제 뒷바라지 다하시고....
전...너무 허탈하고 어이가 없죠.....
너무 속상하죠ㅠ...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잘해주면..또 풀려요....바보같이 자존심도 없이...
그런데...저희 사촌언니들이랑 오빠들도 저처럼 살았데요...
저만큼 막말들으면서 혼난건 아니지만 저처럼 매일 학원 과외에 시달리고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살았데요. 그래서 자기들은 더 이악물고 열심히 했데요.
대학 좋은데 가서 기숙사 들어가거나 분가하려고..
그래서 전부 이루었구요.
언니들이랑 오빠들이 봤을 때도 저희 엄마는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것 같데요...
그렇지만 니 엄마니깐 어쩔 수 없다고...
저보고 공부 열심히 해서 분가하라고.....
엄마가 화만 내는건 아니니깐 그거도 다 너 위해서 그러는 거니까
억울하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으래요.
제가 18년정도를 참아왔는데 이정도도 못참겠나 싶어요..
전 3살 4살 때도 컵 깨서 많이 혼나고 맞았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힘들고 무서운건 제가 엄마를 닮아간다는거에요..
화를 참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요즘은 더 예민해져서 그런지...
뛰어내리고 싶어요 진짜..
어제도 의자 올려놓고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한순간이다...그냥 떨어지면 돼...이런생각이 너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도 니가 18년을 참아왔는데 너무 아깝지 않냐...
이런 생각도 들구요.
어제 제 성적표가 집으로 왔는데... 원래 111은 나오거든요.
그런데 수학이 아슬아슬 하긴 해요...
근데 이번에 실수도 하고 그래서.. 1점차이로 수학이 2등급이 나왔어요..
어제 난리 났죠 머.... 전문대 가라 그러고...
그래서 어제도 30분동안 별의별 욕 다 얻어먹고 노트북 선 다 뽑히고.....
그러고 나서 밤에 진짜 창문이 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숨참는거도 시도 해보고 목조르는거도 시도 해보고 뛰어내리는거도 시도해보게 됐어요...
그런데 도저히 못하겠는거에요.
근데 또 그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한거에요.
그렇게 힘들다면서 못 죽는거 보면 아직 덜 힘든거네. 미련이 있는거네.
진짜 한심하다...
이런 저 어떡하면 좋을가요...
엄마와의 관계도 정말 제가 참다가 대학 잘가서 집 나오는게 맞을까요?
사실...엄마랑 떨어져있어도 엄마 아빠 돈 받아 쓰는 제가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