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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워터 향이 나는 우리 부모님

EmeraldMint |2013.04.12 18:51
조회 52 |추천 0
매일 눈팅만 하다가 쓰게되는 첫 글입니다.
다들 하는 인삿말처럼
미흡하지만 짧은글 재밌게 읽어주세요.


저도 애인이 없으니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우리가족은 정말 쿨함.

작년 말에 좀 심란한 일이 있어서 왠지 학교가기가 싫어졌음.
그래서 우리 엄마한테,
엄마, 나 오늘은 학교안가면 안돼?
했는데 엄마는 별 망설임 없이 오케이 해주셨음.
후에 걱정되셨는지 이유는 몇번 물어보셨음.
아빠가 늦게 일어나셔서는 날 보고,
우리딸 학교 안갔네.
하셔서 뭐라고 변명하지 하고 조금 쫄렸음.
그런데 엄마가 우리딸 오늘 학교갈기분이 아니라네요, 쉴드 깔아주심.
엄마가 그렇게 말해주셔서인지 아빠도 쿨워터향을 분사하시며,
그래?
하시고 그만이셨음.
제가 변명해야할건 담임선생님 전화뿐이였음.
그리곤 도서관을 갔었지만...

그리고 오늘.
모의고사를 봤음.
사실 오늘 내가 모의고사 본건 시험 네시간 다 치르고 친구집에서 빈둥빈둥 있다가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모의고사 망쳤다그러자
그때서야 제가 시험본거 알게되심ㅋ.
간신히 반절 걸쳤다그러자 엄마가 한심한 미소를
폰 너머로 전하시며 잘했다그러시는데
민망해서 죄송해졌음.
시험도 그렇고 햇빛이 너무 나른한 그런
날씨 예쁜 날이면 학원따위 다 팽게치고 쉬고싶어짐.
게을러서 꽃보러가겠다는 생각을 집에서 빈둥빈둥 놀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먹어버림.
엄마,나 오늘 학원 안갈래.
했더니 엄마가,
이번달까지는 다녀.
단호박처럼 단호하게 자르심.(드립죄송)
아니,그만두겠다는게 아니라아 오늘만 안갈래애.
샤방샤방 고딩들이 지나가는와중에 전화로 엄마한테 어린양함.
엄마는 또 쿨워터향과함께 승낙을 전하심.
그리고 집에가면서 아빠한테 뭐라고 변명할까 한참을 고민함.
그래도 딱히 떠오르는 변명거리가 없음.
에라 모르겠다 집에 들어가서 아빠방에 들어가 (아빠는 화가셔서 집에서 작업하심.)
다녀왔습니다.하고는, 아빠 저 오늘만 학원 안가요.
지름.
그랬더니 아프냐고 물으심.
딱히 아픈곳이라곤 그저께 받은 단체기합 앉았다일어났다 120회때문에 뭉친 다리와 마법의날의 조합.
그래도 그냥 아프다고 변명.(그래도 아빠는 내가 꾀병이라는걸 꾀고게실지도...... 은근드립ㅋ)
아빠는 학원 늦게가는건 뭐라고 하시지만 쉬겠다니까 우리딸 하시며 쿨하게 넘기심.
부모님 반응이 그래서 내 양심이 쿡쿡 찔린 나머지 내일 도서관 갔다가 학원갈 계획.
우리 부모님이 이렇다그러셔서 성적에 관심없는것도 아님.
공부 못하면 속상하고 뭘 조금만 잘해도 부풀려 자랑하시는 모든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심.
그래도 내가 싫으면 배려해주시는 멋진분들
효도안할래야 안할 수 없게 만드시는 우리 엄마아빠♥
사랑한다는말이 당연하다고 생략할수는 없어서 사랑해까지만 하겠음.
엄마아빠사랑해♥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전하구
악플이야 달든말든 어차피 우리가족인생털끝도 못건드릴 얘기들이니까 신경안씀.
모두 부모님자랑을 해보아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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