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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롯데시네마 전설의 주먹 후기

열받네요 |2013.04.13 04:39
조회 218 |추천 0

너무 열받네요. 너무 열받아서 눈물콧물 다 짜내고 배까지 아픈데
하도 화풀이하고 싶어서 판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지금 시간 새벽 3시.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밤 12시 25분에 시작하는 전설의
주먹보다가 말고 영화관에서 나와서 집에 막 왔습니다.

영화가 늦은 시간에 상영해서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좌석은 총 300석 넘게 있는데 많아봐야 50명 정도밖에 안됐습니다.
사람도 없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니까
조용하게 편하게 영화볼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후... 앞자리 그 커플만 없었다면 분명히 그랬었을겁니다.
걔네 얘기만 나와도 배가 아파오네요.

영화보면서 웃긴 장면 나오면 걔네끼리 자지러지게 웃는거 참을만했습니다.

원래 웃음소리가 큰 사람도 많으니까요.

화면 손가락질하면서 얘기하면서 영화보는거 짜증났지만 참았습니다.

그냥 신경끄고 영화에만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둘이 신이나서 남자애가 여자애 다리에 누웠다가

자리 바꿔서 여자애가 남자애 다리에 눕다가 쪽쪽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서로 볼에 뽀뽀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말했습니다. 둘이서만 영화보는거 아니지 않냐고.
말해도 대꾸도 없습니다. 창피해서 그런가보다 알아들었겠지 하고 신경 끊으려고 하는데
뭐하자는건지.... 아예 대놓고 얘기를 합니다.

저희 커플하고 그 커플만 중간쪽에 앉아있고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뒤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저희말고는 주의를 줄 사람도 없어보였습니다.

열받아서 영화고 뭐고 상영관 나와서 직원한테 가서 말했습니다.
제가 지금 5관에서 전설의 주먹 보고 있는데 제 앞자리 커플이 너무 시끄러우니까
주의 좀 줄수있는지 여쭤보니 알겠다고 하셔서 같이 상영관에 가서 걔네 자리를 알려줬습니다.

직원분이 걔네한테 가셔서 뒷자리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영화볼 때 조용히 해달라고 그러시더니 걔네들이 알겠다고 하고 직원분은 나가셨습니다.
그 커플 중 ㅁㅊㄴ이 직원분 나가시니까 저를 째려보더군요.
애가 어떻게 컸길래 예의범절이라고는 하나도 못 배웠구나 불쌍했습니다.

둘이 정신차렸는지 큰소리로 얘기안하고 이제 속닥속닥 거리고 있습니다.
목소리 줄여준건 고마운데 저는 더이상 못 참겠어서 영화보다가 남자친구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까 그 직원분께 가서 그 커플 자리 좀 옮겨주거나 내보낼 수 없는지 여쭤보니
그건 불가능하다고 그럽니다.

그 사람들도 돈내고 왔으니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떠들건 뽀뽀를 하건 영화 볼 권리가 있나봅니다.

그럼 그 커플에게 취해줄 수 있는 조치가 아무것도 없냐고 하니

주의를 주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하십니다.

네 제가 걔네들 때문에 영화를 못 보겠으니 제가 나가야죠
그럼 제가 나가겠다고 하니 죄송하다고 오늘은 늦어서 안되고
다음에 오면 예매권을 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직원분은 영화 한번 못봤으니 다시 영화 한번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랑 얼마나 오랜만에 데이트한건지,

그 늦은 시간에 차 끊기니까 택시탈거 각오하고 영화관에 온건지,

제 기분이 얼마나 상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던거 같습니다. 


 

괜찮다고 여기서 영화 다시 안볼거 같다고 하고 나오는데

서럽고 속상해서 눈물이 펑펑 납니다.

저 달래주느라 애쓰는 남자친구 보니 미안해서 더 속상합니다.

이제 남자친구랑은 미안해서 영화 같이 못 볼 것 같네요.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4월 12일 밤 12시 25분에 5관에서

중간열 11번, 12번에 앉아서 영화본 커플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면 꼭 그만큼 너네에게 돌아가게 돼있단다.

둘이 쿵짝이 잘 맞는거 같은데 결혼해서 너네랑 똑같은 애 낳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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