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한번 센스쟁이 시어머니에 대해서 글 올린적 있는데
어제 또 한번 감탄할만한 일이 생겼어요
신랑한테 울 시어머니 넘 좋다고 자랑하고 기분 좋아서 여기도 올려봐요
저희 지금 건물 재건축 문제로 이사를 나갔다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데
60만원짜리 월세집을 하나 구해놨어요
이사는 5월쯤에 갈 예정이구요
제가 지금 해외 출장와있어서 어제 심심해서 (옆에 신랑이 없으므로.. :( )간만에 시댁에 전화 드렸었는데
60만원 돈도 만만챦은데 차라리 12만원짜리 컨테이너에 짐 갔다놓고 잠깐이니 시댁와서 사는게 어떠냐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장기 출장이라 다녀오면 새집에 들어가기까지 기간이 길어야 3-4개월이니
60만원 월세는 나중에 집 안나가면 다달이 돈 나가는것도 아깝지 않냐고
출퇴근은 아버님이 차로 데려다주시겠다고 (시댁에서 직장은 한시간반정도 걸립니다.)
요 얘기를 약간 돌려가면서 말씀하시길래
오호~ 요거요거 아빠생각이구나 (저희끼리 있을때는 시부모님 엄마 아빠라고 불러요)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건 아빠생각이라면서
조만간에 xx이(신랑)하고 한번 얘기해볼 생각이라고
그러면 xx가 너하고 상의를 할거야 하시네요 ㅎㅎㅎ
(저걸 아빠생각이라고 생각한건
아빠가 저를 엄청 예뻐 하십니다. - 물론 엄마도 저를 예뻐하시지만요 ㅎㅎ
자꾸 곁에 두고 보고싶어하시는게 느껴지거든요)
저희는 부부이고 저한테 바로 넌 어떻게 생각하니? 물어보실수도 있는건데
사실 저한테 직접 물어보시면 솔직하게 얘기 드리기는 어렵잖아요
시어머니는 이점을 확실히 알고 계시더라구요
시부모님 생각은 아들이랑 상의하고, 그 다음에 아들과 제가 상의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아 진짜 센스쟁이 시어머니 덕분에 정말 마음이 편하네요
그렇게 통화 끊고 신랑하고 통화하면서 시댁에 전화드렸다고 자랑좀 하고
그 얘기를했더니 신랑이 바로 윗 형도 시댁에 있는데 우리 있을데가 어딨냐고 안된다고 하네요
글서 엄마아빠가 조만간 오빠하고 상의한대~ 얘기 잘 해봐^^ 이랬죠 ㅎㅎ
시부모님 워낙 좋으셔서 사실 몇달정도야 옆에서 재롱 떨어드리고 예쁨받고 괜찮긴 한데
그래도 불편한점 있을거고, 또 시댁에 예민하신 우리 친정엄마가 매의눈으로 바라볼거기 때문에 어려워요
신랑과 사귀면서 여러해 신랑쪽집을 지켜봤고 또 결혼하면서도 보지만
시부모님이 가장 좋으신점은 절대 부모생각이라고 자식에게 강요하지 않으세요
마치 외국부모님들처럼 (외국물 전혀 안드신 토종 한국분이신데도) 자식을 성인으로 보고
대등한 입장에서 의견 조율하십니다.
저희 친정은 반대예요 제가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부모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고 더 많이 살았기 때문에 무조건 부모님이 옳다고 말씀하십니다.
제말은 다 틀리고 부모님 말은 다 옳고.. 아주 독단적이시기 때문에 굉장히 피곤하지요..
사실 시댁에 전화드리기 전에 친정에도 전화 드렸었는데
전화 해서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피곤함이 몰려오더라구요.. (목소리부터 강력한기운..ㅡㅜ)
친정엄마하고 전화할때는 말 한마디를 아주아주 조심해야 해요
타인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시기 때문에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자꾸 음모론을 들고 나오시거든요
(예를들어 오늘 시댁에서 얘기한게 친정부모님께 들어간다면, 친정부모님은 시댁에서 너희 잡고 살려고 일부러 술수 쓰는거라고 거보라고 시댁이 다 그런거라고 이렇게 말씀하실게 100%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정말 시댁이 훨씬 편하네요
제가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서요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_<